오늘은 이야기가 좀 깁니다.^^ 미미아빠 언 30년만에 백수되다..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대부분 형님들, 그러하셨듯이 어릴적 저희 아부지는 참 엄하셨습니다.

어릴적 부터 장남 인데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한테 전혀 사랑도 못받고 밑에 동생들(삼촌) 한테 치이며 성장 하셨고요.
장남장남 하던 시절인데 참 미스테리임..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
장남의 아들, 장손인 제가.. 삼촌 자식들과 명절 등등 지내며 느꼈던거.. 썰 풀자면 3박4일 입니다ㅋ
아들래미가 꼴보기 싫은데, 그 아들래미의 자식인 제가 이뻣겠습니까ㅋㅋㅋ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는 저 혼자,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는 저랑 아부지랑 지켰습니다.
이것도 썰 풀자면 1박2일 이라 생략ㅋ

중학교 중퇴하고 본인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 풀빵장사 하셨다고 하니 ..그거 하나로도 어떻게 살아가셨는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결혼하고 저 낳으시고, 무릎팍에 앉혀놓고 한글 가르치고 주산학원 보내고.. 똘똘하고 머리는 있었다고 하니 나름 기대가 크셨을거에요.
그때만 해도, 공부하고 대학만 나오면 그럭저럭 괜찮게 살았으니까요.

초등학교 내내 올 수 에, 중학교 1학년 까지는 반 1~2등 전교 10등 내외로 성적표 받아오니 내색은 안하셔도 참 좋아하시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어느순간, 어느순간, 책이 싫고 학교가 싫고 ..그러니 성적은 떨어지고..
야. . . 이거 빠따맞을 걱정에, 아부지 실망 하실 걱정에 참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하지..
중학교 2학년, 미래의 미미아빠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그거슨 바로~~
" 가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더블백 만한 가방에 교과서랑 옷 몇벌 챙겨서 편지 한통 써놓고 야반도주ㅋㅋㅋㅋ

하ㆍㆍ지금이야 다 추억이고, 웃지요..
갑자기 그때 그 심정 떠올려보니, 살짝 눈물 나려고 하네요 ㅜㅜ

자, 가출한 미미아빠는 어디로 향하게 되느냐~~~

그렇습니다. .
학교앞, 한국일보 신문보급소..
중고등학교 졸업장은 따야 하니께. ㅜㅜ

이때만 해도, 신문보급소 주유소 등등.. 간단하나마 밥 한두끼 주고 넓은 방에서 같이 잠자며 숙식 하고 학교다니고 학원 다니고들 그랬습니다.

이때부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미미아빠의 사회생활이 이어져 옵니다.
입대 전 후 에도 제 기억에, 많이 쉬어봐야 2~3일 이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신문 배달하고, 학교가서 꾸벅꾸벅 졸고..
돈 더 필요하면, 영등포 시내 식당에서 저녁
에 배달하고 서빙 하구요. 식당에서 일 해야 밥 주니께^^

한 2주? 보급소에서 먹고자고 하고 있는데, 아부지가 찾아오십니다.. ㄷㄷㄷㄷ;;;
멱살 잡혀 끌려갈줄 알았는데, 뜻밖의 한마디..

" 니 생각이 그러면 한번, 혼자 살아봐라 " 그라고 돈 몇만원 쥐어주시고 쿨하게 돌아가시더군요..
이후에도 학교에 큰 돈 들어가는거, 교복 등등은 다 해주셨어요..

학창 시절의 추억 따위는 단 1도 없습니다.
일 하느라..중2, 3 고등학교 3년동안 수학여행은 딱 한번 가봤으니까요.

첫 월급 8만원 받아서 내돈 내고 처음 사먹었던, 2500원 짜리 순댓국.. 그 맛은 죽을때 까지 못 잊습니다.
한달내내 똥국이랑 김에 밥을 쳐묵..ㅠㅠ
하ㆍㆍ또 눈물난다..

그렇게, 중2~공업 고등학교 졸업하고 12시간 2교대 공장 들어갈때 까지 밖에서 살다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 컸는데, 빠따를 때리겄어요..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겄어요ㅋ

대신, 헛짓거리 1도 안하면서 직장생활 하고 군대가고 제대하고 얼마 안돼 미미엄마 만나고 큰놈 임신해서 강제동거 들어가고..

괜찮은 외국계 회사도 다녀보고 이런저런 직장 등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첫째 초등학교 들어갈때 까지 엄마가 한우 특등급에 조선시대 세자 같이 맥여가면서 키워 주셨구요..
맞벌이 하면서 넓은 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집에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태어난 둘째..
미미엄마 느닷없이 강제 퇴사..

이때부터 지금까지, 약 17년 투잡 인생이 펼쳐지게 되었다는..

용산 전자상가 지역퀵, 수도권 광역퀵, 편의점, 최근 몇년은 쿠팡잇츠 배달의 민족 음식배달..
죽을뻔 했던 기억도 한 두 번 있고, 팔다리 피멍들고 직장에서는 티 안낼려고 이 악물고 일했던 거는 도저히 몇번인지 못새겠습니다 .

제 바탕화면 입니다.
티맵대리, 카카오대리, 쿠팡배달, 배민배달, 해주세요 어플.
진짜, 처절하게 살았습니다ㅋ

배달의 민족 1년 기록만으로 싱가폴 갔으니께..
카카오대리랑, 쿠팡잇츠 더하면 최소 지구 반바퀴는 돌았..ㅡ.ㅡ

안죽고 무사히.. 이렇게 형님들께 살아온 이야기 들려드리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서울우유 대리점에서 만으로 15년간 성실하게 근무하고 코로나 시대에 배달 알바로 돈도 좀 벌고, 넉넉치는 않아도 놀러다니고 싶으면 놀러다니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사먹고. 무난하게 잘 살았는데,, ,,

이 유제품 사업이..교복 문방구 등과 더불어 최근 몇년새 대표적 하향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15년전 입사때만 해도, 대여섯명 일 했는데 지금 2명 남았고 그마저도 위태위태 하는 찰나..

도대체 이제는 어디 면접도 보러 다닐 수 없는 대구빡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는 걱정으로 또 몇 달 스트레스.. ㅜㅜ
코로나 시대에 적지않은 벌이가 되었던, 배달도 이젠 한물이 아니라, 두물 세물 가버렸구요.

그리하여, 찾아낸 먹고 살 만 한것..

그거슨..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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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 오토바이 최대 단일기종 카페 운영자가

개택이라니~~~~~~~~~~~~~~~~~~~~~~~

맘 먹은거 2달, 아부지랑 협의..

총 준비기간 한 달 + 1일~~~

교육 그렇게 받으러 다니면서도 교육중에 몰래몰래 자료 뽑아서 일보 만들었습니드아~~~~~~~~~!!!!!!

오늘, 모든 서류 다 구비되어서 구청에 내고 약 15일 내외의 백수기간에 돌입합니다.

요거 가져다가 광택 한번 내고, 시트 탈착 실내크리닝 하고 5채널 블박달고 하부 점검 등등 예정 입니다.

15년 다닌 직장은, 이달 31일 다음주 화요일 부로 짜이찌엔~~~

여기 형님들 중에도 적지않은 형님들 께서 어? " 개인택시"? ..
나도? 나도 해볼까? 하시는 분 들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인터넷 뒤지면 수많은 자료들이 존재 합니다만, 미미아빠 스타일로 아주 재미지고 쉽게 ~~
정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거슨 2부에서~~~

가장 궁금해 하실법한 전국 개인택시 현재 시세 사진 올리고 1부 마칩니다.^^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이제 같은 사장 인거에요~~~ㅋㅋㅋ

(고만 까불어애지..ㅡ.-;;)

감사합니드아^^

[곽철용(이병조/경기고양)]

두상이 유투버 김계란님과
거의 완벽히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짬 쌓이고,
여유좀 생기면 하나... ㅋ

격려 감사합니다^^

[변형문법(심규형/서울동작)]

제 친구도 10년 전 회사 부도나서 이것저것하다가 올 1월 10일부터 개인택시 시작했습니다. 그놈 집이 독산역 넘어 광명에 붙어있는 독산동입니다. 엊그제 전화해서 잘 되냐? 하고 물어봤더니. 이것저것 재미지다네요 ^^ 미미아빠님 화이팅입니다 ^^ 항상 안전운전하십시오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알아요 서울 아닌거 같은데, 서울 금천구 독산동ㅋ
돈도 돈이지만, , , 정말 힘든일도 재밌게 잘 웃어 넘기며 근무 했으면 좋겄습니다.^^

[예벽(이순우/서울 강서구)]

찐하네요.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찐하긴요.. 우리 BMC 형님들 어느 한 분, 사연없고 젊을때 안날러다니던 형님들 안계실겁니다ㅋ
응원 감사드립니다~~^^

[양념토끼(서유진/천안모터라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온 만큼
아이들이 아빠처럼 바르고 성실하게
잘 자랄꺼예요!!

토끼도 함께 응원해여 ㅎ 화이팅!!

[미미아빠(박신/운영스탭)]

눈물나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