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감별사
김송이
아유 말도 마셔요
요즘 경기가 좀 안 좋아요?
남다르게 반짝거리는…….
쓰읍 그러니까
캐자마자
왁! 심봤다!
할 만한 당근이 없어서
이 먼 먼 길을 찾아온 거죠
아무래도 제가
광부 출신이다 보니
파헤치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거든요
잔뿌리까지 살살살 꺼내서
이리저리 앞니로 깨물어 봤는데
입 안에 주황빛이 쭈아악 비치는 게
확실히 보통 보석이 아니더라고요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100캐럿짜리가 확실해요
예 예 제가 품질 보증서를
적어드릴 테니
마음 놓고 수확하셔요
10,000년 전통 귀금속 전문점
당 근 보 석 대 표 왕 토 끼
ㅡ『열린아동문학』 (2024,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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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 동시조
[김송이] 보석 감별사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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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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