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858FE574DD11FF317)
자전거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는 캐나다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을 흔히 볼수 있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휘슬러 시내를 거닐다 보면
유난히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게다가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유심히 보면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 썻거나
타는 사람들도 헬멧에 온갖 보호구까지
중무장을 하고 있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그 이유인 즉슨....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180594DD1200C05)
바로 이곳...
휘슬러 MTB 파크(Whistler Mountain Bike Park) 때문이다.
겨울이면 휘슬러의 산들은 온통 눈에 덮혀 스키어의 천국이 되지만
봄이 되면 눈이 녹으면서 거친 산악지형을 드러내게 된다.
스키장으로서야 눈이 없으니 아무런 가치가 없겠지만
리프트를 포함한 여러가지 부대 시설들이야 어디 갈리 없으니...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런 놀고 있는 부대시설을
적극 활용한게 바로 '휘슬러 MTB 파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48A574DD1202126)
산에서 자전거를 탄대야 얼마나 탈까 싶지만
이곳의 Bike Trail 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전거 파크라는 타이틀을 들먹일 것도 없이
코스의 갯수만도 55개가 넘고 구간 길이의 합이 250km 가 넘으며
대부분의 코스가 가장 짜릿하다는 Downhill 다시 말해서 '내리막길'이라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코스는 금강산보다도 높은 무려 1662m 에서 시작하며
중간기착지로 조성된 올림픽 스테이션도 1019m 높이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MTB파크는 아니지만
곤돌라를 타고 1837m 높이의 휘슬러산 전망대까지
올라간후 이곳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니
소위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에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산악자전거의 성지'로
꼽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도에 나열된 트레일중
초록색은 초급자 파란색은 중급자 검은색은 상급자 코스이며
점프대를 비롯한 각종 시설들도 이곳 저곳에 위치해 있다.
지도가 작아서 잘 안보인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사진 출처 - http://www.whistlerbike.com/index.htm)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1BE554DD1203605)
휘슬러 MTB 파크의 하루 이용료는 49 캐나다 달러
물론 자전거 대여 비용은 불포함 가격이다.
공원측에서도 자전거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대여 비용은
Kona Garbanzo 기종으로 반나절에 65$(캐나다 달러)
시내 곳곳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에서도 자전거와 장비를 대여할수 있으며
렌탈비용은 자전거의 종류나 메이커에 따라 다소간의 가격차가 있으나
4시간에 40$ 전후라고...
소위 '매니아'들은 자신이 쓰던 자전거를 트럭에 싣고
몇일씩 운전해 이곳에 오기도 하고
비행기로 자신이 타던 자전거를 '공수'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683584DD1204D13)
자전거를 이용 산을 타고 올라가는 힐클라이밍(Hill Climbing)을 할게 아니라면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내려와야' 하니 일단 위쪽으로 올라가야....
겨울에는 스키장이 되어 리프트로 이용되고 여름이면 MTB 파크가 되어
자전거를 '올려보내는' 리프트로 이용된다. 물론 사람도 타고 올라가고...
리프트를 타면 산 중턱인 1019m 높이의 올림픽 스테이션까지 가게된다.
일단 올림픽 스테이션에 내리면 초,중,상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수십개의 코스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골라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스테이션 보다 650m 가 높은
CHIC PEA 까지 연결되는 리프트로 갈아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하지만 일단 CHIC PEA 도착하면
중급이상의 코스뿐.. 초보자를 위한 코스는 없으니
실력 없이 어리버리 도전했다가는 자전거를 질질 끌면서 산길을 내려오는
상당히 민망한 광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이쪽은 좀 샛길이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D48574DD120610D)
휘슬러 MTB 파크 입구의 오른편에는 휘슬러산 전망대인
Roundhouse Lodge까지 운행하는 곤돌라가 위치하고 있다.
이 곤돌라를 타고도 휘슬러 MTB 파크의 중간지점인
올림픽 스테이션까지 갈 수 있지만 라이더가 이 곤돌라를 이용하는 이유는
산 정상의 전망대까지 가기 위함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E0E584DD120772B)
중간에 내릴분은 내려 주시고....
전체 구간중 1/3 온거라지만 이곳도 무려 1019m높이이다.
이곳은 아까 리프트를 타고 갔던 올림픽 스테이션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5535A4DD120890F)
중간에 내리지 않고 곤돌라를 타고
끝까지 올라오면 전망대까지 올라오게 된다.
제대로 말하자만 휘슬러 MTB 파크의 경계는
높이 1662m 의 Chic Pea 까지이지만
중요한건 1837m 높이인 이곳 전망대에서 시작하는 트레일 코스가 있다는 사실...
먼길을 가야하는 만큼 일단 자전거의 이곳 저곳을 잘 정비한후....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890584DD120A20D)
짜잔.. 이곳이 바로 휘슬러산 꼭대기에서 부터
Base Area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의 시작점이다..
여름인데도 불구하지 녹지 않는 눈들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183544DD120B735)
이제 막.... 전망대를 벗어나 자전거를 타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 사람들..
해발 2000m 도 넘는 산을 다 자전거를 타고 끝까지 내려가려면
시간도 꽤나 걸리겠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에 아찔한 내리막도 만나고..
가랭이도 꽤나 아플게다.. 나무 사이로 지나던 곰을 만날지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7D9554DD120CD26)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 트레일 코스...
위에서 내려다 봤음에도 경사가 꽤나 심하다..
눈에 안보이는 숲속으로 난 트레일 코스는 경사는 물론이요
점프대를 연상케 하는.. 자전거로 '비행'이 가능하다는 작은 절벽까지
'익스트림게임' 수준이라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334564DD120E408)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직 산악자전거는
타본적이 없는 관계로 곤돌라를 타고 다시 산 아래 Base Area로...
아래에서 봐도 산속에서 복잡하게 이어져 내려오는 Bike Trail 들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1C65A4DD120FC1C)
저냥반들이 산 정상에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꽤 오랜시간 산악자전거를 즐기며
시련과 역경을 거쳐 산을 내려와 출발점인 Base Area 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7D9524DD1211508)
이쪽은 날아서(?) 코스의 막바지를 내려오고 있는 라이더...
땅을 달려서 내려오고 있다기 보다는 날아서 내려오고 있는것 같은...
하지만 워낙에 잘타는 사람들이 많은지
붕붕 날라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꼭 나도 할수 있을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AD1534DD1213333)
물론 그렇게 붕붕 날라다니는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고
초보자를 위한 코스들도 마련되어 있다.
할아버지(?)와 소녀... 이정도면 뭐 남녀노소
자전거를 즐긴다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일견 봐도 상당히 아찔해 보이는데...
가만히 서서 지켜보자니 점프는 기본이요
공중에서 양손을 놓았다 다시 잡기도 하고
반바퀴 빙~ 돌아 옆으로 미끄러져 착지하기도 하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 착지하기도 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그 모습에 놀라 입을 쩍 벌리고 섰다가 정신이 퍼뜩나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광란의 무리들은 지나가고 점프대만....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33D574DD1215B29)
이사람이 바로 아까 점프대에서
붕붕 날라대며 한바퀴 돌아 착지하던 사람... ㅋㅋ
어쨋거나 산악자전거는 거친 스포츠이니 안전장비는 필수..
1980년대초 한국에 도입되어
지금은 꽤나 많은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꽤나 많은 라이더들이 좀 더 흥미 진진한 코스에
도전하기를 갈망하는 산악 자전거.
자전거라는 친숙한 종목에도 불구하고
산악 자전거 장비는 아직까지 고가라 한다.
장비들이 고가인 이유중 하나가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뭔가를 '타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 나라 사람들..
어떻게 보면 충분히 산안자전거 강국이 될만한 자질은 충분히 갖춘셈이 아닐까나?
직접 타본건 아니지만 하루나절 스쳐지나간 휘슬러 MTB 파크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