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겸손 (2006년 국가 7, 9급 합격) 1. 들어가며 2. 수험전략 3. 공부장소 4. 구체적인 공부방법 5. 추천 교재와 강사 6. 면접후기 7. 맺으며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06년 국가직 공채시험에서 9급(정통부)과 7급(일행 전국)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항상 이런 합격 수기를 읽기만 하다가 막상 써보려니 어렵네요. 그래도 다른 선배님들이 써주신 합격 수기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나름대로의 저의 노하우를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소개를 잠깐 드리면 현재 제 나이는 빠른 81년생 26세로 대학으로는 99학번입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한 것은 2003년 제대 후부터 약 4년이 되었고 2005년에 7급 일행 4점차, 노동부 1점차로 낙방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전 수험기간동안의 낙방 횟수는 수십회이구요. 올해는 국가 9급(정통부)과 7급(일행 전국)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합격점수를 말씀드릴게요 국가 9급은 국어 91.00 영어 81.00 한국사 91.00 행정법총론 86.00 행정학개론 71.00 평균 84.00 (가산점 1점 포함) 합격선 81.50 국가 7급은 국어 68.00 영어 88.00 한국사 98.00 헌법 98.00 행정법 93.00 행정학 88.00 경제학 93.00 평균 89.42 (가산점 3점 포함) 합격선 85.14 2. 수험 전략 수험 전략이란 것은 어떠한 시험을 얼마의 기간동안 얼마의 비용으로 어떻게 합격할 것이냐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수험전략 중 어떻게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자신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나의 취약점은 무엇이고 강점은 무엇인지. 특히 취약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학창 시절에 수학을 싫어했다는 것입니다.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는 대부분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논리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실제 수능에서도 다른 과목은 상위권이었는데 수리탐구I과 일부 과탐 과목이 중하위권이었습니다. 저의 장점은 유연성과 사회에 대한 관심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애매하고 모호한 과목들. 문학, 행정학, 사회과학 이러한 부분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인문계열과 행정학 계열 학생들이 저와 비슷한 타입일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아마도 한국사, 헌법은 굉장히 잘 합니다. 행정학도 웬만큼 합니다. 그러나 경제학, 행정법에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이 두 과목은 수학과 같이 앞 뒤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논리력을 가지고 있는데 저의 경우는 이러한 논리적인 사고가 오래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학습량을 더욱 많이 할당하셔야 합니다. 약점은 크게 메우고 장점은 약간만 더 보충하는 식으로 전 과목에 걸쳐 고득점화하는 것이 저의 수험 전략이었습니다. (자신이 저와 반대의 유형으로 생각된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되겠지요...^^* ) 3. 공부 장소 제가 주로 공부했던 곳은 대학 고시반(2년)과 서울 노량진(2년)이었습니다. 대학 고시반은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다보니 교내에서도 착실한 수험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교내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노량진은 공무원 시험의 메카입니다. 신림동이 행시와 사시 등 고시를 위한 수험체제로 준비되어있다면 노량진은 공무원, 교사, 경찰, 법원 시험 등 다양한 직렬을 준비하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그 분들과의 경쟁을 통해서 수험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수험 초기시라면 약 1년 정도는 노량진보다는 학교나 주변 도서관에서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하여 기초적인 실력을 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노량진은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저의 경우, 방세+독서실비+학원비+식비가 매달 6~70만원 정도가 계속 투자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기초실력을 쌓는 기간이라도 수험만큼은 진지하게 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늘 핸드폰은 꺼두고 점심과 저녁에 1번씩만 켜서 중요한 연락만을 확인하였습니다. 수험이라는 것은 실천이 어려운 것이지 정의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수험에 맞게 몸과 정신을 가볍게 만들어 수험에 가장 적합한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이런 이유로 주변의 인간관계 다 끊고 몸 망가뜨리면서 공부만 해대는 것이 다 그에 따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의고사 점수가 70점 이상 정도로 자신의 실력이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이 된다면 노량진에서 약 6개월에서 1년여간을 보내면서 같은 직렬의 최상위권 수험생들과 직접 경쟁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량진은 삶이 건조한 곳입니다. 협소한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 자동차 매연, 담배연기, 비위생적인 학원시설과 높은 비용 등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 덩어리입니다. 다만 있는 것이라면 같은 직렬을 준비하는 무한 경쟁자들과 학과별 유명 교수님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것 두가지입니다. 어차피 수험을 평생할 것도 아닌데 양질의 삶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조금만더하면 명백히 다른 세상이 있는데 현재의 이러한 어려움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량진에서 약 2년여간 메마른 삶을 참고 견디었습니다. 4. 구체적인 공부방법 이 부분에 대해서 일반론적인 얘기들을 먼저 드리자면 규칙적인 생활, 집중적인 반복 학습, 많은 실전 경험 등이 있을 것입니다. ** 규칙적인 생활 저의 생활에 대한 기본원칙은 '독서실에 가장 일찍 나와서 가장 늦게 나간다'였습니다. 아침에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항상 5시 45분에 일어났습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을 휴식시간으로 두고 그 때만 약 10시 정도에 자고 항상 5시 45분부터 12시 30분까지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지켰습니다. 수면시간은 약 5시간 정도로 부족한듯하여 저는 이러한 시간을 낮에 고시원에서 식전에 약 30분정도의 낮잠으로 보충하였습니다. 제 체질상인지 점심 먹고 나서 자는 잠은 1시간을 자도 머리가 무거운데 점심전의 잠은 잠깐인데도 개운하더라구요. 한번 해보시고 본인이 편하신대로 해보시면 될 듯합니다. 평일에는 아침~점심~저녁 세파트로 나누어 공부를 했습니다. 주변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아침에는 주로 졸리지 않는 암기과목 한국사나 헌법을 주로 하였고 점심에는 그냥 많이 보면 좋은 영어와 국어 그리고 저녁에는 이성적인 논리가 필요한 행정법과 경제학을 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1시부터 12시까지는 행정학 전공자인 저에게 가장 편하고 익숙한 행정학을 1시간 정도 읽었습니다. 경제학이나 행정법에 약 4시간정도 휘둘리다 보면 상당한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그런 후에 보는 마지막 1시간 행정학은 저에게는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때 주로 보았던 것은 선행정학 기본교재였습니다. 기본강의를 이미 들은 터라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만 눈에 익히듯 가볍게 읽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저는 약간의 운동을 했습니다. 주변 학교 운동장에서 MP3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사우나를 하고 약 7~8시간 깊게 수면을 하고 나면 일주일의 피로는 상당부분이 해소되었습니다. ** 집중적인 반복 학습 공무원 시험은 아직까지는 문제은행식 출제이기에 반복학습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제가 2005년 처음 노량진에 와서 학원 모의고사를 보는데 모의고사 성적이 3개월 동안 5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이 당시가 제 수험기간동안의 가장 큰 위기였는데 당시에 학교에서도 성적이 나름대로 괜찮아서 장학금도 여러번 받았었는데 갑자기 계속 50점이라는 데에 내가 처음부터 공무원이 될 수 없는 게 아니었을까하는 의문에 마음속으로 울기만 했습니다. 사실상 그때부터가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공부시간을 대폭 늘리고 내용을 무조건 줄이고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주머니에는 조그마한 수첩을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 수첩에는 자신만이 볼수 있는 악필로 정리된 내용을 적어 놓았고 화장실 등에서 틈만 나면 읽었습니다. 이런 수첩에 약 7권 정도 됩니다. 이 내용들을 보면 주로 반복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사실 국어, 영어, 행정학의 경우에는 출제범위가 명확하지가 않은데 비하여 한국사, 행정법, 헌법, 경제학은 출제범위가 명확하고 그 중에서도 문제를 걸 만한 부분은 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반복학습이 점수를 올리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그때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4개월째에는 드디어 60점때 진입 곧 70점때 진입후 약간의 정체기간을 지나서 05년 노동부 7급 공채 이전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80점대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노동부 공채에서는 81점으로 1점차 탈락했었지요. 매우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더 기다렸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고득점으로 합격하겠다고... ** 많은 실전 경험 주로 모의고사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실명으로' 다양한 학원의 모의고사를 '실제 시간에 맞추어' 다른 분들과 함께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는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교재에서 중요쟁점을 문제화 시킨 것이므로 학계의 주요 쟁점을 골고루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성적이 나오므로 약간의 악이 받친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존심을 생각하지는 마세요. 저도 50점 맞을 때 무척 쪽 팔렸지만 그래도 계속 실명을 썼습니다. 오히려 높은 점수에서는 실명이 부담이 되지요. 이미 서로 경쟁의식이 생긴 상황이니까요. 5. 추천교재와 강사 국어 저는 김재정 선생님의 재정국어를 공부하였습니다. 국어에 대한 저의 견해는 영어, 행정학과 더불어 알수 없는 과목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재정국어는 양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국어 경향이 국가, 지방직을 불문하고 워낙 출제경향이 포괄적이고 다양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재정국어를 2005년에 처음 접하고 거의 1년간을 이 책 때문에 무척 헤맸습니다. 그래봤자 한국어일진데 문제로 구성되면 다 맞는 말처럼 보여서 무엇을 물어보는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몇시간을 쏟아부어도 한 것 같지도 않고 말 그대로 영어와 더불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성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매우 느리지만 그러는 동안에 무심코 보아오고 읽어오던 표준어들이 나도 모르게 내 생활습관에 자리잡고부터는 실용국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문학과 글, 지식 국어등 다른 영역에서도 공부가 안정되어 갔습니다. 저는 2005년판 재정국어의 대부분을 구석구석 봐둔 수험생입니다. 저의 올해 9급 시험의 국어 성적은 90점이고 7급 시험의 국어 성적은 65점입니다. 올해 7급은 국어가 당락에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게다가 저는 국어에서 상당수 답안을 잘 못 옮겨 쓰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다행히 밀린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었고 영어 점수가 폭발해서 버텨줬지만 그 순간만 생각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만약 제대로 옮겼다면 올해는 75점 정도는 맞지 않았을까 합니다.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이번 시험에서 국어 75점이라면 합격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수험생간에 실력 편차가 매우 크고 그 편차가 잘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드릴 말씀은 본인의 영어 성적이 괜찮다면 현재 교재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보세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매일 일정 시간을 같은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해석해보면서 본인의 취약과목에 더욱 매진하세요. 그러나 만약 영어가 원만하지 않다면 이성철 선생님의 영어를 권해드립니다. 이성철 선생님 영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험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만 확실히 공략하셔서 수험장에 가시면 영어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되네요. 한국사 저는 주교재를 두 권을 삼았습니다. 이영철 선생님의 한국사 총론과 정재준 선생님의 통합한국사입니다. 한국사 총론은 2005년부터 보았는데 시대에 관한 중요사실들을 풍부하게 서술해주셔서 기본서로 보시기에 괜찮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 3개월전에는 정재준 선생님의 통합한국사 강의로 마무리했습니다. 통합한국사 이전의 저의 한국사 실력은 다소 부족하였습니다. 80점에서 90점대였으니까요 어찌 보면 괜찮은 점수인 듯하나 합격에 충분한 점수는 아닙니다. 한국사는 올해와 같은 정도라면 95점이면 합격이고 90점이면 떨어지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암기노트화된 통합한국사로 마무리 정리를 하였는데 약 10점 정도의 직접적인 점수 상승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사 점수가 약간 부족하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정재준 선생님의 통합 한국사를 권해드립니다. 헌법 저는 황남기 선생님의 교재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2003년도 겨울에 선생님의 고시헌법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황남기 선생님 교재와 강의로 꾸준히 해왔는데 헌법에 관해서는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 분 강의의 강점은 요약과 정리입니다. 정확히 문제에 관련된 지문들을 골라서 반복학습시켜주시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상당부분 출제가 이루어집니다. 다만 7급 수험생은 고시헌법이 아닌 7급 교재를 보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고시와 7급의 공부의 양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행정법 대학에서 지도교수님이 행정법 전공이셔서 2003년부터 행정법을 일찍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초기의 수험생들이 착각하시는 것 중 하나가 행정학과 행정법이 유사과목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전혀 별개의 과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행정학은 made in USA이지만 행정법은 made in Germany로 양 국의 차이만큼 학문적, 철학적 기반부터가 전혀 별개입니다. 행정법은 경제학과 같이 논리성을 핵심으로 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논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만 되어 있다면 행정법은 그 양도 많지 않고 서술내용도 비교적 정확하기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는 행정법은 저의 대학 은사님 교재와 서정범 선생님의 upgrade 행정법과 홍성운 선생님의 신월행정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서정범 선생님은 제가 처음 행정법을 접해서 다소 아리송하고 있을때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 주실수 있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평가로도 초심자들이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강의라고 하더군요. 저 역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홍성운 선생님 강의의 특징은 수험에 맞는 정리를 잘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헌법의 황남기 선생님과도 비슷한데 행정법 이론들은 귀에 거슬림없이 멋진 이론들이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순간은 다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막상 며칠 지나서 문제를 풀려면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쉬운 내용들을 자주 놓치거나 원칙과 예외에 대한 구별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들인데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하여 홍성운 선생님 강의는 실제 시험장에서도 혼란스럽지 않게 문제를 풀수있도록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십니다. 행정학 저는 수험교재로는 김중규 선생님의 先행정학 교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김중규 선생님 강의는 선생님이 직접 행시 합격과 상당기간 공직사회를 경험하셔서 일반 행정학 교재에서는 표면화되지 않은 사례를 강의시간에 많이 말씀해주십니다. 실제로 그러한 구체적 사례들이 문제에도 자주 출제가 되면서 이 분이 행정학 수험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선행정학 교재의 양은 다소 많은 듯하나 강의를 통해서 중요쟁점별로 잘 정리하시면 행정학 수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평일에는 저녁 11시~12시까지 한 시간씩 선행정학 교재를 가볍게 보았고 주말에는 7급 선행정학 실강의를 들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의 7급 선행정학 실강의는 강의 시간이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에 있는데 남들 쉬는 때 공부하는 것이라 더 좋았습니다. 게다가 기본강의라서인지 수강생들의 열정이 대단하였고 그런 열정에 피드백도 받고 다시 한번 기본 내용을 숙달할 겸해서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저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수학에 자신이 없었고 나름대로 자본주의적 사고에 회의(?)까지 갖고 있던 상황에서 만약 수험에 실패한다면 가장 큰 실패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무척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특히 미시경제학은 심리학과 같고 거시경제학은 앞으로 국가행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제학은 저의 초반 집중공략과목이었습니다. 2004년에는 신림동에서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기초강의를 들었고 2005년부터는 정병열 선생님의 교재를 보았습니다. 정병열 선생님 강의는 중요한 내용을 강의 동안에 중간 질문등으로 통하여 계속적으로 각인시켜주시던 것이 가장 인상에 남슴니다. 처음 경제학 책을 접하면 알 수 없는 수식과 그래프에 질려버리지만 정병열 선생님 강의를 듣노라면 간결화된 중요한 수식과 그래프만이 확실하게 머리에 각인되어서 시험때도 헷갈리지 않고 문제를 정확하게 풀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에 문제풀이강의를 통하여 문제에 대한 순발력까지 높인다면 경제학은 확실한 전략 과목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6. 면접 후기 먼저 이번 면접에서 결과가 안 좋으셨던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운이 좋아 다행히 합격하였지만 저보다 능력이 좋으신 다른 분들이 안 되셔서 다소 죄송스럽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조금 쉬셨다가 곧 있을 내년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셔서 면접 시험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면 더욱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9급에서 면접을 한 번 봐보니 7급 면접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아시겠지만 올해 국가 7급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이었습니다. 10분간 개인발표를 하고 20분간 개인신상질문을 하는 식인데 이 과정에서 세 분의 면접관님들은 수험생에 대한 사전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30분간의 면접만으로 시험의 당락이 결정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아직 면접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올해 2차례 경험의 면접을 통해 저는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면접시간동안에는 사람이 굉장히 순수해진다는 것입니다. 당연 좋은 것만은 아니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 생각과 안 좋은 습관들이 무의식적으로 발휘가 되면서 수십년 공직생활을 해오신 선배님들의 예리한 관찰에 걸리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개인신상질문이 시작되고 약 5분이 지나자 가운데 계신 면접관님이 말씀하시더군요. "혹시 본인이 타인과 대화할때 타인이 잘 못알아 듣거나 추가적으로 부연 설명을 한 적이 없었습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그 분이 말씀하신건 너무나 정확하였고 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순간 거짓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할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공무원은 정직해야한다는 생각에 저의 단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앞으로 어떠한 노력들을 하겠노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순간 그 분의 표정이 다소 밝아지시더군요. 약 4~5초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동안 제가 그릇된 판단을 내렸다면 아마도 저는 합격자 명단에는 없었겠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수험생활이 매우 힘드시겠지만 자신을 좀 더 아끼시고 사랑하세요.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하지 마시고 수험에 관한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편이 수험생활에 부담도 덜 주고 이러한 질문이 실제 면접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7. 맺으며 (신뢰와 겸손) 11월 29일이 7급 최종합격을 발표한 날이었는데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정신이 멍해지고는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나 합격한 거 맞냐고... 이전에 너무 많은 합격 꿈을 꾼 적이 있었거든요. 그 꿈들은 깨고 나면 왠지 슬퍼지는 꿈들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시험에서 답안지 이기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습니다. 이대로 어이없게 끝나는 것인가 하고 무척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천지신명이 도와주셔서 구제받을 수 있었지만 발표기간동안 저는 한가지 생각만을 했습니다. 만약 공무원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겸손한 공무원이 되겠노라고... 저는 합격수기 제목을 '신뢰와 겸손'으로 잡았습니다. 이 두 단어는 저의 수험기간을 지탱하여 준 두가지 단어이며 현재 저의 생활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어려울때는 나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며 나를 신뢰하고 반면에 내가 너무 오만할때는 자세를 낮추어 겸손해야겠다는 의미입니다. 수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될때는 자신을 위로와 격려하고 잘 될 때는 겸손하려하고... 저는 현재 저의 수기를 읽어 주신 분들이 어느 분이신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대학생, 졸업생, 사회경험이 풍부한 회사원, 가정 주부까지 많은 분들이 있으시겠지요. 왜 자신이 공무원이 되려하는지 그 생각을 한 번 해보시고 힘들때마다 그 생각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러면 힘든 경험들도 견딜만하게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합격의 순간이 여러분에게도 찾아올테니까요 조촐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날씨가 쌀쌀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겨울 잘 보내셔서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하시구요. 모두들 힘내세요~ 파이팅! |
행정학 전공자라.. 부럽워여... 비전공자는 -.-;
님진짜 마음가짐이 아주 훌륭하신것 같아요~~ 정말 좋은 공무원되세요~ 저도곧! 따라가겠삼~ ㅎㅎ 이런분을 만나야하는데...ㅎㅎ 나도 얼렁 합격해서/`~ ㅎㅎ
정말 멋지십니다. 쵝오!!! 서민들에게...민원인들에게 밝고 친절하게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천지신명님이 도와줬음 좋겠네요..ㅎㅎ 좋은 공무원 되실 것 같아요..
제가 항상 바라는 모습으로 생활하셨네요.. 지금도 노력중인데 잘안되서 자신감도 없어지는 상황이었는데.. 다시 힘을 얻고 갑니다~!!!
완전..멋져요..ㅋ 정말..성실한 분 일듯..ㅋ
대단하네요. 마음자세가 본받을 만한 태도입니다. 합격하시고 멋진 공직생활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동했습니다. 저는 행정학이 손에 잡히질 않는데 님은 한시간씩 읽어주시기만 했다니.. 부럽습니다~ 멋진 공무원 되세여~ 곧 따라가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감동적이에요~^^ 많은 도움 받고갑니디~~^^
오만한 제가 이글을 읽고. 겸손해지길 바라며, 추카드립니다.
아 제목이그런의미~ 삭막했던 저에게 느낌표로 다가오네요,, 참 면접관이 그런 내면을 봤지않았나싶네요,,^^
우리나라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후기 잘보고 갑니다^^축하드려요ㅎ
좋은글 감사해요~멋진 공직생활 하세요~~
Best Of Best 합격수기군요.'신뢰와 겸손'이라 정말로 좋은 단어죠.저도 한동안 이 단어를 좋아해서 좌우명으로 삶고 살아가자 했는데,어느 순간 잊어버렸네요.이 글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전 공무원이 되려고하는 목적을 세속적인 욕망으로 '가난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이젠 정신적인 목적으로 '신뢰와 겸손의 미덕을 갖춘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 먹겠습니다.신뢰와 겸손의 미덕... 이게 앞으로 합격의 길로 인도하겠군요.저두 열심히 공부해서 당신과 같은 공무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