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닥치고 정치로 2011~2012년 즈음 20대 초반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경상도 꼴통 보수 동네에 살면서
가족이고 친구고 전부다 꼴통 보수당을 지지했고 나홀로 민주당쪽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를 가질때 마다(굉장히 자주), 명절때마다 정치 논쟁이 불을 튀겼고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꽤 잦았습니다.
연로하신 할아버지는 박정희가 최고셨고, 아버지는 새마을 운동 협회 활동까지 하셨고, 친구들도 전라도를 굉장히 싫어하는 꼴통보수였습니다.
매일 정치 논쟁을 할때 논리적으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논쟁이란게 서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라 생각이 됐는데, 전혀 서로를 설득하기보단 서로를 미워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중 깨닳은게 있습니다.
정치적 색깔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굳이 정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것입니다.
서로 정치 얘기가 나올거 같으면 피하고, 친구들이랑 있을땐 정치 얘기가 나오면 불편한 기색을 하면서 이야기가 더 나가지 않게 합니다.
20대땐 진짜 싸움닭처럼 아버지와 박근혜가 틀렸다, 문재인이 틀렸다 얘기를 하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는 말을 주고 받았는데
굳이 아버지께 그런걸로 감정을 상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문재인, 노무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버지 보다 좋을까요?
최근 아버지 휴대폰을 보다가 한동훈관련 카톡내용인가? 그런걸 살짝 봤습니다.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그냥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아버지께
"요즘은 정치 이런거 뭐 안하죠?"
"뭐 활동같은거(예전에 새마을활동, 시의원 선거운동 하셨습니다) 해도 정치 활동 같은건 하지마요 나이들어서"
라고 하면 아버지도 알았다고 하십니다ㅋㅋㅋ
아버지도 아들과 정치 얘기를 하고 싶진 않으신거 같더라고요
어쨋든 가족과 정치 견해가 다르면 안하면 좋은거 같습니다
진짜 요즘같이 정치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요즘, 물론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정치 투쟁하는 대상이 상대편을 지지하는 나의 편(가족 친구)가 아니면 좋을거 같습니다.
화살은 상대 정치인들에게 돌리고 가족과 친구는 다른 재밌는 얘기 하면서 좋은 관계 유지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새벽 잠이 좀 없어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한번 긁적여 봤습니다.....
첫댓글 저 역시 지인중에 있습니다.
정체성은 다르나 본인생각이 정의라 믿고있으니 지지 하는것일테고. 뭐 저도 그런건 이해 됩니다.
그러나 내 생각을 가르치려 들고 빈정대며 사회주의자, 빨갱이 운운.
하루이틀도 아니고 늘 경고했는데
어느날 느닷없이 터져서 손절 했습니다.
가끔 그 친구 생각은 나요.
그러나 다시 만난다 해도 똑같이 반복 될걸 알기에..
저도 가장 친한 친구가 약간 그런편이라 상당히 갈등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정치 얘기하면 상대방 무안하게
못들은척 하고 딴얘기 바로해버립니다ㅋㅋㅋ
이게 마즘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랑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과는 얘기자체를 안하는게 정답인거 같아요
지인하고야 하면서 설득도해보고, ㅈ같아서 손절도 쳐도되지만, 정치때문에 가족등지는 경우는 진짜 잘못된거죠. 정치인 씹빨람들이 뭐잘났다고 똑같은 련들때매 내소중한 부모형제와 다툽니까.
가족하고 못하러 정치 이야기를 합니까...
어치피 그들도 안바뀌고 어차피 나도 안바뀔텐데...
그래도 나 급하고 필요할때 내 곁에 있어주는건 가족밖에 없어요...
친한 친구들 모여서 수다떨다 정치적야기흐름으로가면 자연스레 화제전환합니다. 속으로 하고싶은말 많아도 참습니다.
투표도 본인과 생각이 맞는쪽 또는 유리한 쪽으로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은 계파관계없이 이익관계, 서로 친분을 유지하는데 지지자들 특히 가족안에서 서로 싸우는 건 참 이상함.
두가지가 불변 입니다.
첫째로, 그분들에게는 그분들의 자유가 있고, 그걸 내가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둘째로, 그 누가 뭐래도 그 분들 덕분에 이 나라는 망조가 들었고 조만간 확실하게 망할 것이라는 겁니다.
누굴 원망하고 말고 그런게 아니라 참.... 그저 안타깝고 슬플 뿐 입니다.
간만에 친구놈만났는데 개딸이니 찢재명이니 이딴소리하던데 틀딱다됐네그러면서 정치얘기하지말자그랬습니다 돌아서니 씁쓸하더군요 원래 안저랬는데
맞아요 요즘 정치가 서로간의 혐오를 부추기고 조롱하더라구요 저도 조심해야겠어요ㅜㅜ
정치가아니고 팩트라생각하면 알려주는게 더 좋은것같아요 바보처럼살다 갈거생각하면 그게 더 ..
이게 태생이요..선천적인부분이 큽니다.
동감합니다. 저는 그래서 종교랑 정치를 동급으로 생각해요. 개인의 신념관점에서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제 부모님도 박정희박그네 열렬지지자셨는데
세월호이후로 바뀌셨거든요
정치가 곧 우리 삶에 직격탄을 주는것이기에
방법을 좀 달리할뿐
끝내 저것들에게 속은상태로
돌아가시게 하고싶지 않았어요
종교는 선택한사람들만의 세상이지만
정치는 내가 선택하든 안하든
내 인생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기에
전혀 다른문제라 봅니다
엥간하면 넘어가겠는데 인간같지도 않은 놈들을 지지하고 상대를 모욕해서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볼수가 없더군요
어르신들 보면 본인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르시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미디어에 종속되어 본인을 보수로 착각하십니다. 지역으로 진보, 보수를 구분짓는 것은 거짓 선동임을 아셔야 할텐데 안타깝습니다.
어르신 본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부터 인식시켜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보수의 희생은 정말로 고귀한 것이며 진보의 가치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우리나라 보수는 희생정신이 없으며 자신의 기득권만을 유지하려합니다. 우리나라 진보도 이제는 기득권이 되어 본인의 사리사욕만 채우려 할 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죽어가고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합니다.
이들은 먹지 않아도, 입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몸이 병나도 모든 것이 부족해도 마냥 행복합니다.
그래서 외부상황을 전혀 알길 없는 꽁보리밥에 소금찍어 먹는 북한 인민들의 행복척도가 우리보다 높은 것이고,
외부와 동떨어진 아프리카 원주민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죠.
그들은 30년, 40년만 살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기에, 그저 그것이 다 인줄 알고 살았으니 행복하게 죽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왔고, 접해왔고, 고민해 왔기 때문에 머리가 병나기 전까진 저렇게 살지 못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자들처럼 우리를 망치며 행복하게 죽어가고 있는, 어떤 자들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