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흑수저 30년 된 집 수리 후기 1부를 쓰고 난 후
거의 몇년만에 다시 후기를 남깁니다~ 그동안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여러분들과의 의리를 지키고자 다시한번 사진정리해서 끄적여 봅니다
일단 1부에서 설명 드린것 처럼 이집은 30년 ~ 아니 적확하겐 30년 이상인 이 집을
하나하나 비 전문가가 만져본 후기라는 점을 알아주시고, 때론 너무 더러워 보일 수 있고,
조금 눈살을 찌푸릴 수 있지만 이런 집도 있다 정도로 생각 하시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명 저처럼 옛날 집을 한번 셀프 수리를 해서 살아볼까 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것 같기에 한번 후기를 작성 해 봅니다
부엌의 모습은 처참 합니다 벽지를 떼어내면 곰팡이 + 결빙 + 창문 옆에 큰 빵꾸 등등 말도안되게 처참 했습니다
벽지를 뜯었을때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느낌이고, 이 상자를 닫기엔 이미 너무 벽지를 사정없이 다 찢어 버렸기에 ㅠㅠ
내가 저지른 일 내가 마무리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일단 차분하게 생각을 합니다
1. 벽에있는 곰팡이를 제거하자
(청결을 위함도 있지만 일단 내 손에 묻을 곰팡이를 생각하니 ㅠ 피부병 걸릴거 같아서 일단 곰팡이 제거 분무를 사정없이 듬뿍 합니다)
2. 벽면 표면을 깨끗하게 긁어내고 제거하기
(벽면위에 최종적으로 타일을 붙일 예정이기에 표면이 울퉁 불퉁 하면 안되기에 표면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3. 창 옆에 또는 전기 버튼이 있던 자리를 퍼티나 시멘으로 매꿔 줍니다
그렇게 하면서 또 다른 일을 벌입니다. 곰팡이가 죽고, 벽 표면이 마를때까지 오래된 싱크대 장의 문짝이나 문고리를 좀 그래도 깔끔한걸로 고치려고 금색 손잡이 + 진 회색으로 페인트 칠을 해 줍니다
인테리어는 인건비라는 말씀을 종종 많이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맞는 말씀 같습니다 ㅠ
엄청난 노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페인트 칠 하고, 분해하고, 이런과정들이 정말 너무 힘들고 지겹습니다 그래도 밥은 꼭 먹고 합니다
진짜 촌스러운 싱크대 문짝이 금색 손잡이랑 회색으로 칠하니 뭐랄까 그래도 제법 각 나옵니다
회색이라는 존재 자체가 칙칙하긴 해도 뭔가 조잡하고 산만함을 정리하기에는 참 좋은 색상이라 생각 합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공사를 마친 지금도 보면 아주 만족스럽고, 페인트도 요즘엔 참 좋아서 까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자 다음은 아까 서론에서 보신 부엌 벽면에 타일을 붙이는 과정을 하는데~ 곰팡이 다 제거하고, 퍼티 바르고 평탄하게 약간의 그라인더 작업 한 후의 모습 입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은 수평 수직을 맞추기 위해 레이져도 사용하시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눈대중으로 ㅠ 타일 하나하나 붙여줍니다 붙이고 난 후에 안에 공기도 제거하고 잘 붙게 하려고 고무 망치로 땅땅 두들겨 줍니다.
공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하루가 정말 정말 매우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타일 몇장 바르면 해가 떨어지고, 저녁이 되며 고무망치 두들기면 바로 동네에서 민원이 들어와서 공사를 할 수 가 없기에 그대로 샤워하고 잡니다
왜 이런일을 여럿이 다 달라붙어서 한번에 빠르게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되는 부분 입니다
타일을 좀 큰걸 몇개만 붙일걸 하는 후회가 밀려 오지만 ㅋ 뭔가 이케아 쇼룸 감성으로 ㅠㅠ 사실 작은 타일이 좀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 타일을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타일이 커지면 커질 수록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이 글 첫사진 보시면 정말 귀신나올거 같은 말도안되는 벽이 약간의 정리와 타일만으로 이렇게 깔끔해 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완성도 아닌데 벌써 괜찮습니다 근데 저 창문에 체리색 몰딩은 정말 매우 거슬립니다 ㅠ ㅋ
능숙하진 않지만 한땀한땀 타일을 붙이고, 붙이고, 쉬고 다시 붙이고, 그렇게 몇일을 하고나니 와...샥신이 쑤십니다
벽면에 수도꼭지가 있고, (요즘 집의 수도꼭지는 아래로 내려서 싱크대로 딱 붙이는데~ 암튼 옛날집은 수도도 요란 합니다 가스 수도의 이상한 꼴라보 ㅠ 그 사이를 피해서 타일을 자르고 붙이고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순간 부엌 타일 작업의 완성이 마무리 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저 수도는 깔끔하게 제가 아래로 내려서 싱크대 아래로 연결 해 버렸습니다^^
작업이 끝났습니다 덕지덕지 타일에 뭐가 잔뜩 묻어 있는데~ 괜찮습니다~ 저건 다 씻어내면 이제 비로소 완성 입니다
레이저 줄자 없이 타일 바른거 치곤 나름 저 스스로 만족 입니다
타일을 바르고 난 후의 자리는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거기에 타일 자른거, 타일이 깨진거 자투리가 어마어마 합니다 폐기물로 분류해서 모두 버립니다~ 타일을 바를때 힘든 점은 뭐랄까 손에 본드도 묻고, ㅠㅠ 장갑을 끼면 손이 둔해서 뭔가 타일이 삐딱하게 붙고 ㅠ 타일 잘 붙이는 기술자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요령없이 그냥 마구잡이로 공사를 한건데~ 이런것도 요령이나 자주 작업을 해 보면 요령이 생길 듯 합니다
이제 거의 완성이 보이며 바닥도 새로깔고 걸레받이? 옆면도 깔끔하게 손 보았습니다
이케아 비스므레 하게 했고 남들이 보면 좀 어설프다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ㅠ 뭐랄까 고통과 고난과 노력의 결과이기에
애정이 가고 약간 눈물날 만큼 서러움도 밀려오고 ~ 암튼 다양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부엌의 벽면이 완성 되었습니다~ 여러분 .. 제법 이케아 쇼룸 벽면 같나요 ㅋㅋ
어설프지만 제 노력 입니다
다음은 바닥 입니다~ 공사가 끝날 조짐이 안보일만큼 저에게 30년된 집 수리는 ...군대 그 이상의 노동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바닥재를 사서 셀프로 하나하나 붙여 줍니다 장판 위에 붙이기도 했고, 장판 없이 시멘트 바닥 글라인더로 살짝 평평하게 하고 붙여 보았는데~ 결론은 요즘 제품들이 다 좋아서 그런지 장판 위에 붙여도 쭈굴거림이나 이런게 없습니다
한방의 경우는 사진과 같이 장판 위에 작업을 했습니다만 지금 결과적으로 아무이상 없습니다~ 어떤 분들의 조언을 보면 장판위 장판이나 이런제품을 올리면 쭈굴 거릴 수 있다고 하는데~ 암튼 그냥 장판 위에 해도 아무이상 없습니다
짐을 다 뺀상태로 해야하는데 ㅠ 살림이 있는 상태이기에 짐을 한쪽으로 밀면서 바닥 작업을 이어 나갑니다 ㅠ
냉장고 옮기고 다시 바닥 작업하고, 완료하면 다시 옆쪽으로 밀고 하지만 짐도 별로 없어서 ㅋㅋ 큰 무리 없었습니다
바닥재는 고무재질?인데 뒷면에 끈끈이가 붙어있어서 붙이기는 매우 유리 합니다
지금은 사진만 보는데도 저날의 고생이나 아픔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간혹 불량도 있어서 불량은 소비자 센터에 말해서 바꾸고 다시 바닥잡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래도 난이도로 치면 벽에 타일 붙이는거 보다는 개꿀 입니다 ㅋ
바닥 벽면, 창틀(체리색 몰딩) 마무리 되고나니 아주 깰끔 합니다
자 다음은 또 하나의 극악 난이도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화장실 입니다
지난 시간 1부에서 제가 결과물만 보여드렸는데~ 그 과정은 이번 2부에서 보여드리는데~ 일단 검정색 유광 타일이랑, 타일 커터기 이렇게 준비하고 하나씩 본드로 작업을 시작 합니다
저희 화장실의 경우는 뭐랄까 조립식 판넬을 이은 그런 구조라서 벽돌벽 + 조립식 판넬 구조입니다 조립식 판넬에 타일을 붙이는게 괜찮을까 많이 알아보고, 해외 사례들도 보고 했는데~ 결론은 괜찮다 입니다
한국의 몇몇 인테리어 업자 분들은 붙이면 바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지금 3년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아주 잘 붙어 있습니다 엄청나게 좁은 화장실에 타일하나 하나 붙이는거 ㅠㅠ 정말 넘 힘들었습니다
창문쪽의 공간이 애매해서 저 공간은 타일을 작게 잘라서 넣었습니다
사진 보면 딱 성인 남자 또는 여자 한명 들어갈 공간 입니다 ㅠ
타일을 붙이기 전엔 그냥 덩그라니 한쪽 벽이 조립식 판넬이라서 좀 ㅠ 화장실이 너무 횡했는데~ 지금은 검정색 유광으로 조금은 깔끔하게 처리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다음은 벽돌의 저 붉은색이 너무나도 거슬려서 저 벽도 진한 회색으로 칠해줬습니다
짠~ 약간의 벽돌과 페인트로 공간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변기도 떼어서 교체하려다 그러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 ㅠ 그냥 변기는 두고, 비데를 달았습니다 비데에 전기 끌어오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ㅠ 암튼 화장실은 요렇게 완성 되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욕실로 가는 그 벽면은 사진처럼 검정색으로 이렇게 처리 해 보았습니다
또한 화장실 욕실에 수납공간이나 수건을 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어서 나무로 선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별건 아닌데~ 요런 작업하나로 3-4년 나름 편하게 생활하고,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 전구를 나름 좀 패셔너블한 에디슨 전구로 바꿔주니 ~ 나름 좀 이뻐졌습니다
사진은 아직도 많고, 수리한 장소는 아직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약 2년만에 2부를 준비 했는데~ ㅠㅠㅋ
조만간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보고 인테리어 도전 하려는 분들이 계실텐데~ 확실히 돈이 굳는건 사실이나 뭐랄까 좀 몸이 힘든건 사실 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글 기다려주신 분들 쪽지주신 분들 ㅋ 모두 늦어서 지송합니다
또 정리해서 3부 올릴게요
멋지십니다 너무 잘 보고 가요
우와~짝짝짝
3부 ㄱㄱ 해주세요.. 근데 1부는 어디있죠..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