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트레아입니다. 오늘은 가을과도 잘 어울리시는 가이아님께서 꼭 배워보고 싶어하시는 곡. 엘가의 <사랑이인사>에 담겨져 있는 러브스토리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엘가 그리고 사랑의 인사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로맨틱한 분위기나 결혼식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곡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 곡은 ‘위풍당당 행진곡’과 더불어 영국이 사랑하는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1857년 영국 우스터셔 브로드히스에서 태어난 엘가는 성당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음악을 배웠고 28살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 조지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다. 여느 유명한 음악가들과는 다르게 어렸을 때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엘가는 음악을 독학했고 큰 욕심 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엘가는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피아노 레슨도 병행했는데, 자신의 제자였던 여인 캐롤린 앨리스 로버츠와 사랑에 빠지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
넉넉지 못한 음악가였던 엘가와 달리 앨리스는 육군 소장이었던 아버지의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앨리스는 엘가보다 8살 많은 여인이었으며 기독교 집안이었기에, 가난한 카톨릭 신자였던 엘가는 앨리스의 집안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확고했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약혼을 앞둔 1888년 여름, 앨리스는 자신의 사랑을 담은 시 ‘Love’s Grace(사랑의 은혜)‘를 엘가에게 선물했다. 그에 대한 선물로 앨리스에게 작곡하여 선물한 피아노곡이 바로 ’Love‘s Greeting(사랑의 인사)’다.
처음엔 피아노 곡으로 작곡했다가 후에 관현악곡으로, 그리고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다. 사랑의 인사는 프랑스어 ‘Salut d’Amour‘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출판사 때문이다. 원래 엘가는 독일어에 유창했던 앨리스를 위하는 마음에 독일어 ’Libesgruss‘로 제목을 붙였었는데, Schott 출판사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악보를 많이 판매할 전략으로 프랑스어 제목을 붙인 것이다. 당시 불어를 선호하던 풍토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 전략이 통한 것인지 제목을 바꾸기 전과 달리 악보는 불티 난 듯 판매됐다.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와 그의 아내 앨리스
1899년 5월에 런던의 켄싱턴에서 결혼한 엘가와 앨리스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앨리스는 엘가의 음악적 재능이 알려지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그녀의 적극적인 권유로 엘가는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에 힘입어 13년동안 창작에 공들인 덕에 그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작곡가가 되었다. 42세가 되어서야 유명해진 그는 음악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케임브리지 대학, 옥스포드 대학, 예일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경(sir) 직위도 받았다. 국가로부터 공로훈장과 대저택까지 받은 엘가는 그야말로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자랑이다. 집안의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사랑을 쟁취한 엘가는 부와 명예 까지 거머쥔 성공한 음악가의 삶을 살았다.
1920년에 엘리스가 사망하자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하며 지냈다. 그는 아내가 떠난 후 14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보내는 동안 예전과 달리 작품 활동도 하지 않았다. 창작의 원동력이었던 아내가 없으니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져서였을까. 엘가는 1934년 2월 23일,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다른 음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에 비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많은 음악가들과는 다르게 아내만을 사랑했던 엘가였기에 그의 음악과 삶이 더욱 빛날 수 있는 것 같다.
첫댓글 아트레아님. 가이아님 수업을 듣고 <사랑의 인사> 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야기 풀어주셔석 감사드립니다.
아내의 시에 대한 답가였군요. 처음에는 피아노곡으로 관현악으로, 바이올린으로. 첼로로... 여러 버전으로 까지요...
곡도 스토리도 아름답습니다.
아트레아님, <사랑의 인사> 곡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직 아내만을 사랑했던 엘가 이야기를 알고 들으니 더 달달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 버전이 있다니 피아노 버전도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감사드립니다~~~ 아트레아님^^
사랑의 인사
제목부터 로맨틱해요 ㅎㅎ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듯 합니다~
아내를 향한 음악 엘가의 음악 의미도 알게되었어요 감사드려요~♡
사랑의 인사!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군요
대단하네요
아내만을 사랑한 엘가~
러브스토리 감동이네요
부투스클래식 감사합니다
오 클래식은 언제들어도 귀가 호강을 하는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아트레아님!
아트레아님의 센스 감사합니다.
늘 익숙한 멜로디
잘 모르던 부분의 이야기까지 곁들여 주셔서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아내의 사랑 덕분에 엘가의 음악도 성장할 수 있었군요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교양을 한 층 더 두텁게 쌓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커피한잔마시며
듣는데
왜?눈물이날까요
너무 좋아요
오 사랑의 인사에 이런 스토리가 있었네요
바이올린 연주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요
가이아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인사 군요^^
아름다운 곡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트레아님!!
익숙한 곡
처음 이곡을 들었을때 좋아서
제목과 작곡가를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은 안녕할까요?
멋진곡으로 추억소환 감사드립니다.
지난 5월 부투스 벼룩시장에서
골디락스님께서도 플롯으로 멋지게 연주해주셨던 곡이라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곡입니다.
가이아님께서 수업중에 말씀주셨던
'사랑의 인사'를 이렇게 코너를 활용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