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먼저 합의를 안하겠다고 하는 경우에..

[아잉--]

저는 25살의 회사 인턴사원(여,대졸) 입니다.
밤 11시 반경에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집에 가기 전에 건물 화장실을 들렀습니다.
뒤에 오던 남자(30대 후반, 노래방 사장, 술을 마신 상태, 폭행전과 있는듯함)가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욕을 하면서 문을 발로 쾅쾅 차더라구요.
저희가 네 명이 들어가서 차례로 볼일을 보느라 좀 늦었는데(3~5분), 급해죽겠다면서 막 소리를 치고 욕을 하더라구요. 문을 때려부수려는 기세로 계속 차면서..
그리고 무서워서 금방 나왔는데 계속 욕을 하길래 저희도 기분이 나빠서 같이 욕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다짜고짜 맨 앞에 있던 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고 그 이후로 몇 분 사이에
두세대를 더 맞아서 제가 코피가 쏟아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아저씨가 그 남자를 붙잡아서 경찰서로 끌고 갔고, 사건접수 후에 경찰아저씨께서 저희쪽으로 연락을 주시기로 해서 집에 왔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2주 진단 받고(코뼈가 붓고 멍이 들었음) 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경찰아저씨께 전화를 해봤더니 그 남자(폭행범)가 합의를 안하겠다고 했다면서 저더러 한 달후에 다시 전화하면 사건번호등을 알려줄테니 법원에 가서 치료비를 청구하라더군요.

맞고나서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다시 생각하기도 싫고 복잡해지는거 원치 않아서 그냥 사과만 받고 합의금은 준다는 대로 받고 실랑이 없이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쪽에서 먼저 합의를 안하겠다고 하니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이런일에 말려들었는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그냥 간단히 마무리할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도 안 드렸는데..

제가 앞으로 취해야 할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얇게 들은바로는 제가 소액재판 과정에서의 배상명령만으로는 치료비와 직접적인 물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고 위자료등은 따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만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정신적인 손해에 대하여까지 모두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변호사를 꼭 선임해야만 할 수 있는건가요? 손해배상액은 어떻게 산정하나요?
저도, 주위사람들도 모두 이런일이 처음이라 아는건 아무것도 없고 정말 답답하네요. 피해를 당한건 저인데 어째서 모든 과정이 제게 복잡하고 불리하게만 되어있는것 같은지..
앞으로의 절차를 순서대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해배상액에 대해서도요..
부탁드립니다. 너무 억울해요..ㅜㅜ

[김변호사]

원칙적으로 민사상담은 해드리지 않습니다.//간략히 사안의 해법을 정리한다면, 상대방이 합의를 안하겠다고 나올 때 억울한 사정을 탄원서 형식으로 수사기관에 제출하시고, 손해배상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배상명령절차를 따를 수 없고 일반 손해배상절차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배상액은 치료비와 위자료 조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