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임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치료중인 분들을
위로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관람해 주셨습니다.
저의 공연을 보고 싶지만 눈이 감겨 보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눈꺼풀을
들어올려 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짠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연주했습니다.
외국인도 한국식오카리나의 음악에 잠시나마 함께 했습니다.
환자도, 가족들도, 의사도, 간호사도...
연주를 통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맨 앞자리에 며느리와 함께 앉아 있던 아버님이셨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연주되자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하셨습니다.
손 여기저기에는 무수한 바늘자욱과 그로 인한 시퍼런 멍이 있었습니다.
아픔으로 인해 힘겨웠을 시간을 생각해보니 그 노래가 더 애틋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젊은 시절 부르던 노래가 기억나셨나봅니다.
"음악으로 많은 이들이 행복하기를
음악으로 아픈 이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음악으로 힘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오늘도 한오르아세를 만들기 위해 한국식오카리나를 연주한다.
첫댓글 지금 친정아빠가 입원하고 계시는 병원이네요.
좀전에 이 공간을 지나왔습니다.이때처럼 선생님 공연이 있었더라면,,,아빠가 엄청 좋아하셨을텐데,,,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