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의 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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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피서행렬이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고 있다. 특히 이름난 해수욕장은 물 반, 사람 반의 피서인파가 몰려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휴가지에서 제대로 된 피서를 즐기고 싶은 이들은 동해안 북쪽에 위치한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는 게 좋다.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화진포 해수욕장은 뒤로는 멀리 금강산을 배경으로, 앞으로는 청정한 동해를 끼고 있는, 주변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 만큼 이 곳엔 한시대를 풍미한 역사의 주인공들 별장이 다퉈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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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별장
화진포는 둘레가 약 16㎞에 이르는 동해안 최대의 석호로, 수천 년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이뤄진 모나즈 성분 모래가 깔렸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이 곳을 울 `명(鳴)`자와 모래`사(沙)`자를 써 `명사`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곳을 북한의 명소인 명사십리(明沙十里)에 비유하는 건 주변에 50~100년생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맑은 호수와 기암괴석, 푸른 바다, 하얀 모래밭이 한데 어우러진 빼어난 장관을 두고서이다.
화진포 해수욕장의 이 모든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산언덕에 성처럼 보이는 이국적인 건물 한 채가 서 있다. 바로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의 별장이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 곁에는 자유당 정권의 2인자였던 이기붕의 별장이, 다리를 건너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별장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외국인 휴양지가 설치됐던 이 곳에 8·15 해방 후부터 6.25 이전에는 김일성의 별장이, 6.25 이후에는 이승만과 이기붕의 별장이 각기 들어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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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내부
김일성 별장이 세워진 연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다. 48년 8월 당시 6세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 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화진포의 성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어졌다. 본래 건물은 6·25 전쟁중 무너지고 지금의 건물은 1964년 육군이 본래 건물을 철거하고 재건축한 것이다. 건물 내부에는 김일성의 정체, 독재체제 구축과정, 한국전쟁 도발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도발만행 등 북한관련 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김정일과 김경희가 어린 시절 이 곳에서 찍은 사진 등 관련 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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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주위의 금강송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은 앞바다에 떠 있는 금구도라 불리는 바위섬이다. 화진포 해변에서 300여m 떨어진 금구도는 거북 모양을 닮은 데다 가을철이면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숲이 노랗게 변해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가 해초, 전복 등을 따며 해수욕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를 비롯한 철새가 군무를 펼친다.
여기서 3km 정도 떨어진 이승만의 별장은 바다는 보이지 않고 화진포 호수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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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도
*맛집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거진쪽으로 나가는 길에 화진포메밀막국수(033-682-4487)가 있다. 100% 메밀가루로 직접 뽑은 메밀면에 동치미 국물을 육수로 사용해 개운하고 담백한 맛을 보인다. 특히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달콤한 동치미국물맛은 더위를 저 만큼 물러앉게 한다. 명태식혜와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삶아낸 편육을 백김치 잎사귀에 싸서 먹는 명태식혜보쌈은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자랑.
거진항으로 가면 이 곳의 별미인 물회를 맛볼 수 있다. 물회는 경매가 끝난 뒤 너무 작아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자연산 잡어를 세꼬시 형태로 쳐서 물회를 만든 것이다. 갖은 야채에다 새콤달콤한 양념을 넣고 물에 말아서 해삼을 얹어낸다. 국수를 넣고 말아먹거나 밥을 넣어 먹기도 한다. 원조자매횟집(033-681-1213)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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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
*가는 요령
서울 - 6번 국도 - 양평 - 44번 국도 - 홍천교 - 홍천 4거리 - 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앞 3거리 - 왼쪽 46번 국도 - 백담사 입구 - 진부령 알프스스키장 입구 - 거진읍 대대리 3거리 - 자산교 - 자산리 3거리에서 북쪽으로 5km 가면 화진포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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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 별미 물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