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그런다..
어떻게 성경을 그렇게 술술 써내려 가냐고..
솔직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그렇게 쉽게 술술 써내려 간다는것은 언감생심이다..
나이가 많다 보니 머리 회전이 잘 안된다..
예전에는 기억력이 좋아서 한번 보고 들으면 잊어 버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자꾸 까먹고 기억해 내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남편에게 아침 상 봐주고
간단한 아침 식사와 함께 커피 한잔을 들고 컴 앞에 앉는다.
예전에는 저녁 시간을 자주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아침이 좋다
컴을 열고 일단 머리를 집중 시키려고
게임을 한편 한다.. 두번은 절대 안하고 딱 한번 한다.
여러번 하게되면 머리가 복잡해 지기 때문에 한 10분정도 걸리는 게임을 한다.
그러면 게임에서 오는 졸림은 사라지고 머리는 집중된다.
그 다음 카페로 들어와서 성경을 써 내려 가는데..
일단은 전날 써 놓은 메모노트를 펼쳐들고 어제 쓴 메모들을 훑어 보고
제목을 쓰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마무리를 짓는다.
하루에 한장 정도가 딱 좋다..
성경은 어렵기도 하지만 쉽지도 않고 역사도 봐야 하기 때문에
결코 함부로 써내려 가는건 무리다..
내가 성경을 쓰게 된 까닭은..
큰 뜻이 있는게 아니고 아주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인데..
우리 아이들이 먼 훗날 믿음 생활을 할때
엄마가 아니 할머니가 써 놓은 글을 읽으며 좀 쉽게 하나님께
가까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성경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으니까..
그동안 카페를 비공개롤 해 놓고 써 내려가다가
큰 일을 치루고 나서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비공개를 공개로 해 놨다.
우리 아이들더러 카페에 가입을 하라고 해도 안들어오니..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말은 잔소리처럼 들리게 되나보다..
그래서 비공개로 하고 틈 날때 들어와 보기를 많이 바랜다
그럼 성경을 어떻게 알아가나?
다음 날 쓸 성경을 제목으로 정해 놓고 하루종일 그 생각을 떨치지 않는다
요즘은 너무 좋은 세상이라서 훌륭하신 목사님들의 말씀도 있고
멋진 역사학자들도 너무도 많다.
아니 젊은 사람들이 유투브에서 역사를 논할때 그냥 뿅 간다..
듣고 보다보면 내꺼로 만들고 싶은 대목들이 나오면
그때 그때마다 메모를 해 놓고 머리속을 정리해 나간다..
또 궁금증은 해결해야 하므로 책도 열어보고 찾아도 보고 한다.
그러다보면 메모공책 한두장이 꽉 차게 된다.
나는 늘 메모공책을 옆에 끼고 산다..
물론 성경 공부도 그렇지만 생활의 지식도 그렇고 좋은 말도 그렇고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써 놓는다..
그러면 나중에 참 요긴하게 사용 되기도 하는데 메모 공책만 그런게 아니고
우리집은 좀 고물상 같기도 하다..
내 눈에는 좋은 작품이 될만한 것들이 눈에 띄면 줒어 가지고 오는데
쓰레기 같은 그걸 뭐에 쓰려고 그러냐고 우리아이들은 못마땅해 한다.
하지만 무언가 작품을 만들때는 내 기억 저편에 주워다 논 것들이 생각이 난다.ㅎ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아침이 되면 머리를 정리하여 글을 써내려 가는데..
내가 생각해도 손가락이 잘도 돌아간다.
이건 순전히 우리 아들 덕분인데..
컴 좌판을 칠때 절대로 좌판을 보고 치면 느려지게 되니
좌판을 보고 치지 말라고 하여 지금도 좌판을 보면 더 어렵다.
화면을 보고 쳐 내려가니 글이 술술 써 지는것 같다.
좌판을 보고 치게 되면 기억이 흐트러지고 집중이 안되니
왠만하면 좌판을 보고 글을 쓰지 말고 손가락에 외우게 하여 좌판을 치면
아마도 훨씬 더 잘 써질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쓰다 말고 딴 생각을 하게 되면 다시 글로 돌아오기 힘들다.
왠만하면 전화도 잘 안 받고 쓸때도 많다..
그리고 제일 큰 건...
뭐니 뭐니해도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는것 같다.
나의 소박한 소망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니까 생각나게 해 주시고
어떤때는 글을 쓰다가 막혀서 고민할때
나도 모르게 썼던 대목들이 문득 생각나서 열어보면
필요한 사건들을 알게 해 주시기도 한다.
절대로 내 힘만으로는 안된다는 걸 알려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