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주 무성산MTB대회 참가후기

[슈렉~/김종환]

2016년 가을이 왔습니다.

이제 올해의 MTB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합니다.

가을이 오면 배짱이들은 응근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올해 뭘 했는지?

이런저런 핑계 속에 좀 더 잘 타보려는 생각은..

다른 욕구에 묻혀버린 해가 될듯해서 조바심이 일더라구요.

가을 들어 연속되는 대회일정을 확인하고 9월부터 훈련에 돌입합니다.

일단 체중을 10일에 걸쳐서 3kg 정도 감량합니다.

그러면서 밤에는 2시간 이상 달리는 로드라이딩

휴일에는 약 3시간 코스 보현선원 가야산 한서대 연암산 천장사 코스를 반복라이딩 합니다.

자전거 무게도 600g 감량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4일에 걸쳐서 1kg의 체중을 증가시킵니다.

입상도 못할꺼면서 대회는 왜 나가냐는 핀잔도 듣지만..

대회는 그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르는 개운함...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있답니다.

작년 공주대회 나의 기록은 2시간 16분정도..

올해의 목표는 2시간 10분 이내 랍니다.

공주대회의 장점은 코스가 종합선물 세트 같답니다.

로드, 임도, 싱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대회코스..

차가운 새벽공기 맞으며..

부동심님, 길따라님과 레옹님을 태우고 줄발합니다.

공주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좀 많이 먹은 듯합니다.

주차를 하고 배번을 달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미래님이 어제 밤에 일이 있어 좀 늦게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동행MTB클럽 팀도 옆에 주차하고 같이 준비합니다.

다른 서산라이더분들도 만났습니다.

일단 워밍업 라이딩을 합니다.

워밍업과 충분한 수분섭취.. 대회전의 필수랍니다.

날씨가 덥지 않아 대회중의 수분 섭취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듯합니다.

출발 전에 등에 있는 빈 물통을 차에 두고 올 생각하며

다른 분들과 담소를 나눕니다.

의외로 개회식이 빨리 끝나 사회자가 곧 출발이라고 합니다.

빈 물통을 버리고 갈까하다가 얼른 차에 가져다 두고 오기로 하고 자전거를 달려

차에 두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출발해 버렸더라구요..

주변에 물어보니 3000번대 내 그룹이 출발 하고 있답니다.

허겁지겁 출발하는데.. 맨 뒤의 후미구룹입니다.

길은 좁은 자전거도로..

추월하려고 해보지만 여지가 없습니다.

좁은 자전거도로에서 후미구룹을 졸졸 따라갈 때..

선두구룹은 멀리 보이는 업힐에서 광속의 속도로 내달립니다.

가까스로 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추월을 시작합니다만..

10km정도 로드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혼자가는 것은 상당한 체력소모를 의미합니다.

선두구룹에 끼었으면 시간과 체력모두를 절약할 수 있을 껀데...

도로를 달리면서 앞을 보는데..

아주 멀리보이는 저수지 위길을 달리는 선두구룹이 보입니다.

좌절입니다. 경쟁자체가 안될 듯합니다.

이젠 작년보다 기록단축이 목표일뿐입니다.

계속되는 업힐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추월해 나갑니다.

업힐을 올라가는데.. 상당히 경쾌함이 느껴집니다.

가쁜호흡과 뻐근해져오는 다리..

하지만 속도에서 주변의 모든 이를 추월해 나갑니다.

기나긴 업힐 끝부분부근... 임도 한 구비 위쪽에..

부동심님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동심이의 패이스를 알기에..

대충의 나의 위치를 유추해봅니다.

구불거리며 미끄러운 임도 다운힐 끝에..

싱글길에 진입할 때 부동심님이 내 뒤에 있게 됩니다.

싱글길을 재미있게 해쳐 나오고 다시 임도다운이 있고..

임도 업힐을 올라 갈 때 주변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그나마 드문드문 보이는 선수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월해 나갑니다.

추월해 나가는 나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빠릅니다.

컨디션이 좋은 듯합니다.

코스의 절반을 넘어 달렸을 때.. 자신감이 넘칩니다.

이제 서서히 다운힐이 시작되어 속도감이 엄청납니다.

굴러가는지 튀면서 가는지 구분이 안되는 자전거를 제어하며 빠르게..

선두를 잡으러 갑니다.

임도 끝나고 싱글 업힐에서 주춤거리는 낮익은 배번을 추월합니다.

경륜원에서 본적 있는 분으로 입상을 노리고 있는 분이랍니다.

재미있는 싱글 업다운을 모두 소화하고 가파른 싱글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속도에 못 이겨 자전거가 자꾸 점프가 되는 걸 가까스로 제어하며..

마지막 개울 건너 도로로 진입하는 업힐까지 가쁜하게 올라와서..

신나는 내리막을 최고의 속도로 달립니다.

뒤를 돌아보지만 보이는 선수는 하나도 없더라구요..

신나게 달려서 골인했답니다.

기록증을 보니 2시간 5분 33초

목표했던 2시간 10분 미만이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답니다.

한참 후에 공개되는 기록에서는 보니 2위를 했더라구요.

하지만 기록을 살피는 순간 진한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을 1등을 놓쳤더라고요..

조금만 더 준비하고 집중할 걸 하는... 아쉬움..

또 다른 도전을 부를 듯합니다.

더불어 입문 1년만에 4위 입상한 부동심님 축하드립니다.

맥주와 과일을 준비해주신 아름다운동행MTB클럽 지원조님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부동심]

수고하셨습니다.

[슈렉~/김종환]

감사~~ ^^
금연해~~~ㅋㅋ

[다크호스]

대회 준비하는과정 마음에 와닿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슈렉~/김종환]

ㅋㅋㅋ 감사 합니다..

[미래/김동일]

수고 하셨습니다

[부동심]

감사~~
금연해~~~ ㅋㅋ

[슈렉~/김종환]

ㅋㅋ 금연 안하믄 못 이길껄~~~

[미래/김동일]

전 안해도 되요ㅎㅎ
완주가 목적이라ㅋ

[부동심]

나도 즐기는게 목적이라 ㅎㅎ

[부동심]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합은 잘하든 못하든 각자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은것 같습니다

[슈렉~/김종환]

목표를 정해 놓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목표와는 상관없이 즐겁더라고요~~
연속되는 대회.. 준비 잘 하세요~~
강촌에서도 한번 달려보자구..ㅋㅋ

[부동심]

예 형님 신나게 달리자구요

[삐아]

슈렉님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닮고싶습니다~~~
손바닥 불나도록 힘찬 박수로 응원하겠습니다~~~^~^

[슈렉~/김종환]

감사합니다~^^

[방탄복/이춘섭]

2위 축하 드립니다..
준비도 철저하게 하시네여..ㅎ

[슈렉~/김종환]

감사 합니다~~

[팅커벨]

늘 느끼는거지만 후기만 봐도 신나네요

2등 축하드려요

담엔 일뜽!

[오나우드/김세진]

축하가 늦었음니다 아쉽네요

하지만 2등 이것도 쉽지 않죠

담엔 더좋은 결과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