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달 첫째주(+약간의12월) 원흥보호소 봉사후기
안녕하세요!그동안 보호소 봉사후기보다는 그랜드 거리입양 캠페인 봉사후기로 더 많이 찾아뵈었던것같아요!
이번에 겨울방학을 하고나서 2월 조금 넘는 날까지 방학인데요,이번방학에 민희언니와 함께 세운 목표는 ' 봉사'를 많이해두자예요.
이제는 저도 중3이 되고,민희언니도 고등학교에 올라가서.그동안 힘쓰던 학업에도 더더욱 신경을 기울여야할것이고,소홀해진다거나
그런건 없을지라도 마음의 양에 비해 몸이 가있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같아요.그래서 1월달 첫째주에
며칠동안 봉사를 나가면서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이어붙이기를 하여 후기로서 적을 수 있게끔 정리를 해보았어요.
기존의 캠페인 봉사에서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도 만날 수 있었고,새로운 아이들도 만날 수 있는 원흥보호소!
처음에는 그저 힘들게만 느껴지던 일들도 차츰 하다보니 속도도 느는걸 온몸으로 실감하면서 하루하루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핳..BGM도 넣고,그동안 썼던 후기보다는 완성도가 조금이나마 높은것같네요.)
365 - 당신이따뜻해서봄이왔습니다
익숙한 얼굴의 아이들을 이렇게 정리해보았어요.캠페인장에서 부르던 이름을 이번에는 사진에 정리함으로써 조금 더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것같아요.원흥보호소에 가면 캠페인장에서 봤었던 아이들의 얼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봉사가고 싶은 애착이 드는것만 같아요.지지난주에 만났던,지난주에 만났던.심지어 첫대면이 캠페인이 아니라
보호소에서 만난 아이들도 있고,아니면 간혹 미관광장의 후기에서 마주쳤던 아이들을 만나기도 해요.
그럴때마다 반가운 마음을 애써 숨기지만 어느새 익숙한 이름이 입에서 나오게 되기도 한답니다.가끔 그래도 본적 있다고
꼬리를 흔들어주는 아이들도 있어서 마음이 항상 든든한것 같아요.
이곳에서 처음 만나서 이름을 붙여준 아이들도 있어요!
첫번째 사진의 콩이와 난이.
콩이는 조금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아픈모습을 보이긴 했지만,정말 참하고 순한 아이랍니다.
난이는 애교도 많아요.꼬리도 살랑살랑 흔들어주고요,뭔가 말티치고는 색다른 분위기를 낸답니다!
두번째 사진의 자몽이와 누리.
자몽이는 미관광장 후기에서 많이 봤던것같아요.보호소에서도 몇번 만났었는데,겁이많고 소심한 여린 아이랍니다!
누리는 그런 자몽이 옆에 있던 아이예요.누리도 소심한 아이같지만,둘다 착한 아이들이랍니다.
세번째 사진의 쩌리와 살구.
들었다 내렸다 하는 펄럭이는 귀가 정말 매력적인 쩌리.
살인미소로 항상 나를 쓰러지게 만드는 살구.
네번째,다섯번째,여섯번째 사진의 가온이.
처음엔 사료도 안먹고 슬금슬금 피하길래 마냥 소심한줄 알았던 가온이,두번째 찾아간 날부터 갑자기 꼬리도 흔들어주고
애교를 마구마구 부려서 내가 오해한걸 미안하게 만들었던 아이들이랍니다.
아이들이 하루빨리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안보여서 이상하다 싶었는데,그새 엄마가 된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항상 겁이 많아 숨어있던 리트리버 믹스 남매들 중 한 아이가 없어져서 찾아봤더니 대형견쪽 견사 앞쪽에서 아이를 낳고
독방을 쓰고 있더라구요.예전에는 겁이 많아서 얼굴도 마주치지 못했는데,이제는 물도주면서 눈도 마주치고..뿌듯하답니다.
캠페인장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 레몬이.두번째 방 아랫쪽 케이지에서 햇빛을 쬐고있던 모습이 역력한데.
그런데 갑자기 대형견 쪽 견사 앞쪽에 자리잡고 있길래 레몬이가 왜 여기있는지 물어보았더니..엄마가 될 몸이라네요.
아직은 정말 작기만 하고 여려보이기만 하는레몬이인데(ㅠ)레몬아 순산하렴.
개인적으로 애교도많고 정말 사랑스러워서 제가 단 한눈에 반해버린 도리.짖는소리에 이건 필히 도리다!하고 가봤더니
거기서는 자기를 봐달라는듯 짖고있던 도리와..무려 여덟마리의 꼬물이...!!꼬물이!!물청소를 핑계로 들어가보았더니 그곳에는
엄마가 된 몸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꼬리를 흔들어주며 애교를 부리는 도리가 있더라구요.
한아이가 더있었는데 그 아이는 아직 아기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조용히 청소만 하고 나왔습니다.
나머지 세마리 아이들은 눈을 마주쳐주고,와주고.너무 예쁜 꼬물이들,보호소에서 태어난 몸이지만 여전히 귀중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꼬물이들.아이들이 엄마들과 함께 항상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애교를 부리며 매달려서 나오기 힘들었던 도리네..)
(어설픈 합성 죄송합니다..)
원흥보호소 일층에는 강아지 견사가,이층에는 고양이 견사가 있답니다.예전에 한번 본적은 있었는데 고양이는 예민한 아이들인지라
소독이 필요하다고 하여 자세히는 못보았어요.이번에 견사 청소가 끝나고 이층으로 올라가자는 말씀에 조심스레 따라올라갔는데.
세상에나,봉사하면서 살다보니 고양이 견사를 보는일도 있군요.
흔치 않은 경험인만큼 설레는 마음도 가득했답니다.그동안 저는 살면서 고양이라고는 그냥 길거리에서 만난 길고양이들,그수준
뿐이여서 그냥 고양이는 예민하다더라,만지는걸 싫어한다더라.이런 생각을 머릿속에 가지고 살았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생각보다 살갑고
애교스러운 아이들이였어요.고양이의 매력에 대해서도 한껏 알 수 있었던 시간인것같아요.
고양이들의 말로만듣던 신들린 그루밍.
그리고 고양이를 놀아주는건지,아니면 고양이가 언니를 놀아주는건지 싶을정도의 신들린 낚시신공 민희언니.
말로만 듣던 고양이 털 뿜뿜.
유기 토끼?유기 기니피그?들도 몇마리 있더라구요.우연히 고양이 밥그릇 닦으러 갔다가 저희가 설거지 하는 내내 뒤에 있던
견사에 있던 아이들이예요.그나마 가만히 있는 윗줄의 기니피그들과,나름대로 애교있는 흰토끼와는 달리 밑에 있는 아이들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서 차마 이름을 지어줄 여유라던가,그런건 가지지 못하고 사진마저 확대해 찍었답니다.
다음에 또 만나면 이름이라도 지어줄까 싶어요.
아침 10시쯤?그쯤에 가면 항상 아이들은 밥을 먹고있어요.그리고 그 이후에는 물을 나누어주고.
그리고 밥그릇 물그릇을 싹 빼서 다시 쓸수 있게끔 설거지를 한답니다.
설거지는 아마 견사청소 만큼이나 많이해보지 않았을까,싶은데요.처음에 했던 설거지는 혼자했던지라 끝도없이 길어보였고.
그 이후로 민희언니랑 하면서 점차 그 속도도 늘어난것같아요.
조금 부끄럽지만 이제는 하수구도 망설임없이 뻥뻥 뚫는답니다..털과의 전쟁..
했던 설거지는 많은데 그릇사진들을 쭈르륵 올려놓기는 좀 그래서 대표적으로 하나 짠 올려놓고 설거지 얘기는 이만 접을께요.
강아지 견사 왼쪽에서부터 세번째,독방을 쓰고 있는 골든리트리버 순둥이예요.순둥이는 이름이라기 보다는 그냥
너무 순둥순둥해서 제가 그냥 부르는 별명이랍니다.순둥이는 아직 공고일이 끝나지 않았다네요.
골든리트리버 인만큼 찾으러 올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저또한 품고있어요.
가족분들은 어디계신가요.순둥이는 여전히 그 사랑스러움을 유지한채 기다리고 있답니다.
순둥이의 공고일이 끝나기 전에 가족분들이 짠 하고 나타나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꼬리도 살랑살랑 잘흔들고 웃기도 잘웃는 귀여운 순둥이.
지난년도(어느덧 2014년에 지난년이군요..) 12월 말쯤에 소장(?)님,여자봉사자(?)분.하여튼 일요일날 봉사를 갔었는데 봉사가 끝나고
따라오라고 하시더니 보여주신 아이예요.보호소에는 보기 힘든 종류의 아이랍니다.
약간 상근이종류?제가 강아지 종류를 잘 몰라서 이 정도로 추측합니다.그날 가족이 데리러 온다고 해서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가서 물어보니 이 아이는 가족을 다시 만났다네요.정말 다행이죠?
이제는 포근한 집에서 눌러앉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렴~
민희언니의 단연 아끼미인 우드에요.예전에 그랜드 거리입양 캠페인에 한번 참여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민희언니가 우드를
점찍어놓더니,이제는 보호소 가서 견사청소가 끝나면 꼭 우드 한마리만이라도 운동장에 데리고 나가서 놀고는 한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 꺼내주고 싶지만..대형견은 자신이없어요...
우드는 나오면 신나게 운동장 탐색하면서 돌아다니다가도 가끔씩 민희언니로부터 간식도 받아먹고.
꼬리도 살랑살랑 흔들고.갈수록 민희언니와의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보이는것같아요.축하해요 언니.
분명 저는 우드사진을 2장정도밖에 안찍은걸로 기억하는데,우드사진은 전부 실어달라면서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한 민희언니덕분에 우드도 봉사후기의 한켠을 차지하게 되었네요(ㅎ)
제가 봐도 너무 멋있고 또 그와 더불어 사랑스러운 우드랍니다.
소형견 아이들과 대형견 아이들은 운동장이 구분되어있어요.(중형견 아이들은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것같더라구요)
견사 청소를 할때쯤 아이들을 운동장으로 빼주면 저희가 견사청소를 하는동안 신나게 뛰놀고는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문을 열어주면 기다렸다는듯이 뛰어나가면서,어느순간 창문에 매달려서 애처롭게 바라보는 아이들이예요.
그렇다고 물청소를 하다가 뛰어나갈수는 없잖아요..깨끗한 견사바닥을 다시 흙색 발자국으로 채우는것은 순식간이랍니다.
견사청소를 하고 설거지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어느새 12시즈음 나오게 되는데요,지름길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다보면
어느순간 놀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서 저렇게 철장에 모여요.
그게 꼭 배웅해주는것만 같아서 봉사를 했던 뿌듯함이 배로 쌓이는것같아요.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걸 잘 못하는 편인데,이 아이들 덕분에라도 어느순간 일어나게 되네요.
제가 더 고맙다고 해야하는건가요?ㅋㅋ
혹시라도 제 후기를 보신 분들중에 나중에 보호소를 가게되신다면,이 이름을 한번 다정하게 불러주세요~
(막 지은 이름인지라 부끄럽지만,사람 사이에도 이사람저사람 보다는 이름이 더 친근하잖아요.그래서 막이라도 뭍여주었어요ㅠㅠ)
보호소 봉사후기를 쓰다보면 어느새 똑같은 내용들이 반복되는것같더라고요.
약욕 봉사 후기를 위주로 몇번 썼었는데,그 후기마다 항상 견사청소하고,뭐하고.이게 싫어서 이제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사진을 합쳐서 올려볼까 해요.시간은 조금 들지만 내용이 깔끔하게 올라가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뭔가 봉사자분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해야할것같은데..
저희 스스로에게 수고를 했다고 인사를 할수는 없잖아요!ㅎㅎ
그러므로,봉사후기를 봐주신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오웅!일단 이 없는아이들은 미리와 리내!내가 추가하겠어!미리랑 리내도 캠페인장에서 봣음좋겠다!!우리 은하수♥
헿 이번이름은 순 우리말로 주로 이름을지었는데 이름이쁜듯!!흡족♥
보호소가서 냥이들도 보고 같이 놀기도하고 해서 너무좋음!브로는 사람손에도 그루밍을 해주고♥냥이들이 그루밍해줌 심쿵♥냥덕인 나에겐 고양이들있는쪽에 들어간것자체가 환상적인데 같이놀기도하고 너무좋음!
설거지하면서 토끼와 기니피그도 보구♥
순둥이도 귀여웠음!
우드♥내새끼♥나에게 뛰어오는 사진이 우드의첫사진을장식하고있군!너무이뻐우드♥
아이들이름하나하나 기억해서 사진에쓰니 깔끔하고 보기좋다♥이번 보호소후기도 너무잘보구가♥♥♥
미리와 리내 사진도 만들어놨는데ㅠㅠ급하게 후기에 추가시켜야겠군요..
뭔가 고양이 방은 비밀의 방에 들어가는것같아서 설레였죠.토끼와 기니피그와는 뜻밖의 만남이였어요.
주체할수없는 민희언니의 하트의 기운..댓글고마워요(♥)
우와..저두 맨날 보호소봉사가야지 가야지 마음은 먹으면서 맨날안가게되는거같아요..ㅠㅠ
보호소 애기들 하나하나 이름붙여주신거 너무 귀여워요♥♥♥.. 저기서 아는 얼굴은 몇 안되지만 사진속에서 잘지내는거같아 다행이에요 ^^
저도 보호소봉사를 갔을때 고양이들은못보고 소리만 듣고왓는데..(야옹야옹~) 나중에 보호소봉사를 꾸준히 다니다보면 들어가볼수잇겟죠?ㅎㅎㅎ
짱짱멋진후기 진심으로 잘보고가요♥♥
고양이 방은 생각보다 아늑하더라고요..다만 쓸어도쓸어도 모래와 털이 계속 나올뿐..★
갑자기 붙인 이름인지라 허접할텐데도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댓글 감사드려요!
원흥보호소위치가어디에요?주소가뭐에요?
음‥.저도 평소에 주소같은건 잘 모르고 습관적으로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해서 가는거라서요!ㅠㅠ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들께 물어보면 더 확실한 대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귀여운 이름들이 참 좋네요♡.♡ 나중에 보호소 봉사를 가게 된다면 꼭 이름을 다 불러주고 싶어요. 후기를 보다가 처음 고양이 사진이 보였을 때 뭐지? 싶었는데 저런 예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다니 색다르고 신기했어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호소에 가서 직접 봉사해보고 싶어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천상 개와 잘맞는것같지만 고양이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저도 보호소 봉사 늘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즐거워서 발걸음이 들떠지게 되더라구요!
허접한 후기 봐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후기 우리만 보기 너무 아까운데
네이버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봉사자 맘도 훌륭하고 글도 대박이에요
핳핳(★)칭찬해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최대한 빨리 올릴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금지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초심~님+_+!
ㅋㅋ언니 옷봐~ 나도 가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