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대한 열정을 담은집, House in Jiyugaoka
이 프로젝트는 40년 된 철근 콘크리트조의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하는 것입니다. Airhouse 디자인 오피스의 건축가, 케이이치 키리야마Keiichi Kiriyama씨가 나고야시 지유가오카에 있는 맨션의 내부를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새로 산 의류를 전시하거나 입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설계하였습니다.
집주인은 패션을 좋아해서, 대기실 같은 대형의 벽장 공간을 갖추고, 가족의 기척을 느낄 수 있는 집으로 개조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두 가지의 주된 요구를 바탕으로 의류의 수납 방법을 염두에 두고 전체 구조를 짰습니다.
기존의 공간은 전체가 인테리어 요소들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건축가는 우선, 불규칙한 모양의 공간을 만들 일련의 각이 진 칸막이벽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의 직선형 배치구조를 백지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외벽을 제외한 모든 내벽들을 없앤 것입니다. 그리고 집주인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집의 중심에 폭이 넓은 복도 겸 드레스룸을 추가했습니다. 두 가지 기능을 하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옷들을 완전히 보이지 않도록 감추는 것을 수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건축가의 설명입니다. “드레스룸으로 불리는 이 대형 벽장 공간은 일부는 쇼윈도로, 일부는 감추고 싶은 옷가지를 수납할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통로 역할을 하고,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바뀝니다.” 이 복도는 쇼윈도가 줄지어선 쇼핑가를 닮았습니다.
천장에 고정시킨 금속 레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열 공간 전면의 유리 스크린이 왔다갔다 미끄러집니다. 또한 이곳에는 신발을 보관하기 위한 특별한 벽장과, 한 벌의 옷이 걸쳐진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마네킹도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패션이 생활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나는 이 공간이 지나다닐 때마다 집주인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장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건축가가 덧붙인 말입니다. 참고로 이 집의 부제는 “옷을 보고 기분이 바뀌는 집”입니다.
벽과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 아파트 내부 전체가 콘크리트 면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이들은 매끄러운 마감을 만들기 위해 연마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얼룩진 미장이나 깨진 모서리 상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콘크리트 벽을 철거하면서 천장에 남은 파인 자국들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게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집주인의 요구였습니다. 그들은 콘크리트, 철, 그리고 유리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건축가의 말입니다. 아파트에서 가장 큰 공간은 한쪽에 작은 식당이 딸린 개방형의 거실과 주방입니다. 주방에는 콘크리트 조리대와 낮게 매달린 검은 색의 펜던트 램프를 갖추었습니다. 아파트의 한쪽 끝에는 옷장, 피아노, 침대, 응접세트를 갖춘 안방이 배치된 반면, 테라스 쪽은 유리를 적용하여 개방되었습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