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이입니다. 레몬테라스라고 인테리어 동호회에 올린글입니다.^^(반응 좋네요^^)
약간 자랑질좀 하고, 뭘하길래 자전거 못탄다고 징징댔는지 핑계도 댈겸 글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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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9년차 아파트이다보니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도배, 타일, 몰딩은 셀프로,마루바닥철거및 설치는 업체에서 진행..
돈은 아꼈습니다만..엄청난 정력소모에 개고생까지..아이고, 당분간은 셀프 인테리어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ㅎㅎ
암튼 초보가 겁도 없이 셀프로 리모델링을 감행했으니..집사람은 집 망친다고 안달복달..
암튼 혹시나 저처럼 무모하게 시도하실분있을까 해서 글올려봅니다.
(결론은 디자인, 재료구입등은 직접하시고, 시공은 업체에 맡기시는게 나을 듯..그럼 단가절약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 싸이클동호회원 분들께는 전동공구 무료대여해드림..컨설팅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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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아트월 셀프 리모델링.
이사하면서 아트월도 촌스럽고,또, 아트월과 쇼파월의 위치를 바꾸면 창밖에 전망이 잘나올 것 같아
위치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작한게 화근..
3,4일간의 악전고투..
결국 완성은 했습니다만..아직 몰딩 두르기 전이라 살짝 미흡하기도합니다.
36평 아파트인데 사진상으로는 더 좁아보이네요.
기존의 아트월입니다. 사진에서 바닥은 이미철거한 상태인데요. 누리끼리한 MDF 필름지 색상과 디자인도 싫고,
타일도 맘에 안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쪽은 앞동에 가로막혀 전망이 전혀 없는데, 뒤돌면 전망이 나오는 구조..
과감히 아트월과 쇼파월 위치를 바꾸기로 결정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FC44C53E184DB0F)
원래는 다 철거해 버리려고 했으나, 비디오폰, 콘센트 등 처리할 것이 한나둘이 아니더라구요. 쇼파월은 심플한게 좋을 것 같아서
석고보드로 덮고 도배하기로 결정..기존의 아트월에 부목을 대고 석고보드를 치기로합니다.
(이건 생각해보면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생각없이 다 뜯었으면 어쩔..;;;)
사진은 전기타카로 석고보드를 고정하고 있는게 저고, 아버지가 도와주고 계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EF44C53E184E012)
아트월을 벽으로 만들어 버렸더니, 천정의 할로겐 조명이 거슬리더군요. 과감히 뜯어냅니다.
선을 따서 천정으로 돌려서 반대쪽 아트월위로 조명을 옮겨답니다.
천정으로 철사를 넣어 선을 뺄생각이었는데...오판이었습니다. 수많은 각목과 목재로 가로막혀있더군요..
결국 테두리쪽 몰딩을 띁어서 그 안쪽으로 전선을 돌려서 다시 몰딩으로 마감..
생쇼를 다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BF45053E187390F)
아래사진은 석고보드를 다 치고, 실크벽지 도배를 위해 부직포를 시공한 모습입니다. 아트월이 쇼파월로 변한거죠..
석고보드는 전체를 다 쳐줘야 단차가 안생기고 석고보드사이에는 메쉬테이프를 붙이고, 핸디코트를 발라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벽면이 2센티 정도 튀어나와서 기둥몰딩을 대어 커버해야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85C4F53E1870C0A)
이제 부터는 반대편 쇼파월 -> 아트월 입니다.
기존 쇼파월의 비포 사진은 아쉽게도 이게 다군요. 바닥 철거업체가 철거하기전에 찍어둔사진입니다.
그냥 밋밋한 벽체입니다. 그리고, 콘센트도 아래쪽에 있어서 벽걸이 TV용으로 콘센트를 옯기기로 했습니다.
벽을 파서 선을 묻는 일명 '까데기'를 하려는 것인데..이게 또 개고생의 시작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1FF4C53E184DC0E)
일단 헨드그라인더에 콘크리트날을 끼고, 벽체를 절단합니다. 콘크리트날에는 건식, 습식이 있는데 건식으로 사야합니다.
콘크리트를 깔끔하게 까대기 하기 위해서 콘크리트벽을 일단 잘라주는 것인데, 도로공사하실때 보면 잘라내고 그 안쪽
파내는거 많이 보셨을 거에요. 그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자를는 동안 분진과 불꽃이 엄청나오는데, 집사람이 일일히
청소기를 가져다대고 빨아내어서 그나마 분진을 막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쪽을 파낼때는 함머드릴로 깨면 좋지만, 없는 고로 함마와 정, 끌로 일일히 파냈습니다. 소음과 먼지가 엄청나는
작업이었고, 아버지와 번갈아 했는데, 둘다 손을 함머로 내려치는 참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함마드릴을
다른이유로 빌렸지만..그이유는 아래에 나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25F4C53E184DD0D)
까대기를 끝낸 콘센트..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5104C53E184E008)
배관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1714C53E184E10F)
자..배관을 끝내고,(이때까지 거의 하루꼬박 까데기함..ㅠㅠ) 덮으려는 순간..
구경겸 마실오신 옆집 이웃아저씨 께서 조언합니다. 여기는 유선 케이블 방송 보는게 좋다..고..
엥? 그냥 메가 TV로 보려했는데..그러면 거실말고 다른 방은 5개 채널만 보는거 아니냐고...
그렇습니다. 안방에서도 TV 보고, 가끔 손님오시면 작은 방에서도 TV 봐야죠..
근데 문제는 원래 이곳은 쇼파월이라 유선 포트가 없다는 점..(건설사에선 왜 쇼파월쪽에는 유선 포트를 안만들었을까..참..)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벽뒤의 작은방에서 유선포트를 따오리라 결정..
다음날 공구상가에 가서 함마드릴을 하루 임대해왔습니다. 벽을 관통해서 파이프를 박아서 유선을 따오는 거죠.
벽두께가 25cm 정도 되더군요. 만만히 보고 덤빈게 실수..
한 두시간은 함마드릴 들고 벽 뚫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 일주일은 손목에 감각 상실..
소음과 진동이 대단하더군요..결국 구멍 뚫고 파이프 박는데 성공하긴했습니다. 참내..다시생각해 봐도 무모하네요..
콘크리트라 중간에 철근이라도 만나면 안뚫렸을텐데, 운이 좋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7384C53E184E018)
까대기가 다 끝난 벽입니다. 오른쪽의 보기싫은 스피커는 겉의 프라스틱커버를 제거하고 타일 뒤로 감추었습니다. 다행히 방송 잘들립니다. 벽체가 차라리 석고보드면 편했겠는데, 콘크리트벽이고, 수평단차도 있고, 의외로 표면이 잘 부스러져내리는 듯해서, 고심했네요.
결국 타일 접착제를 한겹 얇게 바르고, 단차나는 곳은 떠발이로 커버하기로 했습니다.
(전 타일 한번도 안해본 왕초보인데, 이곳저곳에서 인터넷 서핑으로 얻은 얕은 지식으로만 도전한 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6AD4C53E184DE05)
타일은 윤현상재의 포쉐린 타일입니다. (이거주문하러 인천까지 실물보러가서 주문하고, 경기도 광주 가서 찾아오는 등
쇼를 했습나다, 아주..애증의 타일..그래도 청주권에서는 보기힘든 고급 타일..ㅎㅎ)
총 6종의 타일을 섞은것인데, 재질로만 보면 3종이고, 각각 크기가 다른 2종씩입니다.
거친거 매끈한거, 광택낸거 등등. 이걸 정사각형으로 자르고 등등..수십차래 그렸다 지웠다 해서 패턴을 완성했구요.
혼자작업하는 통에 사진 과정은 생략하지만, 이 포쉐린 타일은 타일커터로 안잘려서 그라인더에 타일날 끼우고 일일히 잘라야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소음과 분진때문에 시외로 나가서 아무도 없는 공터로 가서 잘라왔네요.
그라인더로 자르는 과정도 혼자하다보니 사진이 없습니다.
아트월은 처음에는 대리석을 생각했으나, 시공부분도 그렇고, 가격도 무시못할 것이라.. 또 약간 올드한 감성이 싫더라구요.
암튼 타일로 정하고 알아보는데, 동네 타일점에는 죄다 600*600 폴리싱 타일 뿐인데..정사각 타일은 바닥용이지
벽면에 하면 좀 안어울린다 싶더라구요. 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윤*상재 타일로 결정..
심플하게 하되 너무 단순하지 않게..그 컨셉인데..같은 타일이라도 어떤 패턴으로 붙이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더군요. 또하나의 문제는 포쉐린 타일은 물을 흡수하지 않고, 크기 무게등을 고려 일반 타일 본드로는 무리라고 판단
어체에서는 에폭시본드로 시공하는 것을 권했는데, 저는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ARDEX X24를 사용..
당시는 청주에는 취급점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만족합니다.
패턴대로 일단 바닥에 깔아두고, 무거운 타일이라서 아래쪽부터 붙여나갔습니다. 저가 레이저 레벨기도 샀지만,
혼자 하다보니 시간도 쫒기고(마루바닥 설치 공사 일이 잡혀있어서)해서 무대뽀로 붙여나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2034B53E184E610)
벽면에 먼저 바르고, 이와는 별개로 타일 뒷면에 떠발이 까지..이중작업이었네요..
초보의 작업이니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암튼 떨어지면 우리가족들이 다칠수 있어서 신중히 튼튼히 작업했습니다.
아마 나중에는 철거가 아주 어려울듯..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A124B53E184E1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7924B53E184E6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2234853E184E71E)
타일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재미도 있구요..줄눈은 대세에 따라 안하는 것으로 하고..
저 가운데 포트로 인터넷선, 전원, 유선케이블이 빠져나와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E8A4B53E184E213)
짜잔 일단 완성..마무으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72F4B53E184E219)
멋진 완성사진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몰딩작업중에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사진 한장 첨부해봅니다.
천정의 조명은 뒷쪽의 것을 돌려서 옮겨 달은 것이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8414B53E184E41A)
쇼파월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몰딩을 못하고 도배, 이사했습니다. 지금은 몰딩을 다했지만, 사진은 몰딩작업 전이네요.
직소하나만가지고 천정몰딩에 도전..게다가 흰색 래핑몰딩으로 해서, 뒷마감 하느라 또 개고생..그사연은 다음에 올릴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4024B53E184E60D)
이상 미흡하지만, 아트월 셀프리모델링 후기를 마칩니다.초보가 하다보니 시공 과정에 무리도 있고, 지적하실점이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작업을 3일에 다 해결..물론 휴가내고 했구요. 타일등 재료는 주말마다 잠짜미 구입해둔 것이긴 합니다.
타일가격+타일본드, 부자재 해서 총 150정도, 그라인더 등 공구구입비 30정도로 200미만 가격으로
아트월 교체했네요.
하지만, 돈보다 생애처음 내 앞으로 등기된 내집을 손수 꾸몄다는데 의미를 둬봅니다.
그럼..
첫댓글 우아~~ 대단해 못하는게 뭐냐???~~~~~
못하는거는 돈버는 거요.ㅎㅎ
이건 뭐 입이 안닫히네요. 겁이 없는건가요? ㅎㅎ 창의성 개성 용기 추진력 모두 별다섯입니다. 축하해요
우와~
직접할수 있는일이었다니....
손재주가 남다른 꾸이형....
무인도에 남겨져도 문제 없을듯...
집장만 또한 축하드립니다.
헐~~ 이글의 조회수가 643!! 이게 어떻게 이런거지?
셀프인테리어로 검색해서 들어온것이겠죠. 검색어 허용 해 두었더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