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8구간 산행
1. 산행지
빈계재~물봉굴재~고동치~고동산~장안치~선암사굴목재~조계산 장군봉~접치~
오성산~두모재~유치산~닭봉~훈련봉~노고치
2. 일시
2024년 5월 26일 (25일 22시00분 송내출발)
3. 들머리
빈계재 - 전남 순천시 낙안면 하송리 547
4. 날머리
노고치 - 전남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 산240-1
5. 소요시간: 10시간15분(02:50 - 산행시작 ~ 13:05 - 산행 종료)
6. 산행거리: 28 KM [정맥: 28 (누계 : 432 KM), 접속 0 KM(누계 : 3 KM)]
7. 날 씨: 맑음
8. 참석인원: 12 명.
가리, 간지, 나르샤, 다알리아, 사노라면, 스카이, 운풍, 푸룬, 하늘아빠,
하태성, 홍진, 현술이
9. 산행지도, 고도표
10. 시간대별 산행기록
02:47 - 빈계재 출발, 산행 시작
04:10 - 고동치
04:33 - 고동산
05:11- 696.4봉
05:32 - 산불감시초소
05:40 - 장안치
05:50 - 깃대봉
05:57 - 큰굴목재
06:12 - 작은굴목재
06:30 - 배바위 도착 (~20여분 아침 식사)
07:03 - 조계산 장군봉
07:25 - 접치재 정상
08:14 - 접치
08:20 - 오성산 입구
09:05 - 오성산 정상 (간식 시간)
두모재는 확인 못하고 지나침
10:40 - 한방이재
10:45 - 유치산 정상
11:00 - 닭재(현지 이정표는 유치고개)
11:25 - 뱃바위봉 도착 (잠시 쉬어감)
11:47 - 닭봉 (희아산 갈림길)
12:10 - 배틀재
12:20 - 훈련봉 도착
13:00 - 노고치 도착, 산행종료
11. 산행후기글, 사진모음
호남정맥 18 구간...
이번 구간을 마치면 3개 구간만 남습니다.
정맥을 진행하면서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2년을 넘게 쉬다보니 7년이 소요 되었습니다.
이제 그 끝이 보이니 그 이후가 고민이 됩니다만, 뭘해도 하게 되겠지요.
우선은 정맥 마무리 하면서 좀 더 차분히 고민해보기로 합니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이번 구간 잡목이 많고 오르락 내리락 난이도가 꽤 높다고 해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기대보다는 많이 수월했다는 생각입니다.
길도 대체로 선명했고 오성산과 뱃바위봉을 제외하면 경사도 그닥 깔따기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13인승 벤츠 차량은 바람같이 달려 새벽 2시 40분경에 들머리 빈계재(분계재)에 내려줍니다.
지난 구간에서 내려오면서 찍었던 이정표를 다시 확인합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잡풀이 무성합니다.
카메라 후레쉬가 고장나서 헤드랜턴으로 조명했더니 피아식별이 안됩니다.
16인승 벤츠만 두번 타다가 13인승 벤츠를 타니 모두가 이게 더 편하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12명에서 끊어야 하나... ㅎㅎ
초반 잡풀을 밟고 들어가면 길이 좋아집니다.
살짝 가파른 곳들이 나오지만 아직은 충분히 걸을만 합니다.
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고동치까지 3km 남았습니다.
이런 협박글이 몇군데 붙어 있습니다만 어째 이간판 뒤로 들어가면 임산물이 많다는 이야기로 들리는건...
아마도 이쯤이 물봉굴재인듯한데 어두워서 그런지 못보고 지나니다.
멀리 심야경으로 들여다 봅니다만 별거는 없습니다.
3km를 왔다는데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됐네요
데체로 순탄한 진행인거 같습니다.
고동치에 도착해서 고동산의 남은 거리를 확인합니다만, 실제 거리와는 차이가 좀 있어 보입니다.
빈계재~고동치가 앞에서는 4km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4.8k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기상관측장비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있는데 어떻게 협조해달라는건지...
접치재 이후가 힘든 구간인데 머나먼 날머리네요...
조계산까지 등산로 안내판, 이 안내판은 석재로 만들어 돈을 좀 들인거 같습니다.
고동산의 이정표 거리는 이정표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시되니 어케 믿으라는겐지... 쩝
목재 데크 계단이 나오는 것이 고동산이 가까워졌나 봅니다.
희미한 야경에 보이는 철탑이 고동산인가 보네요...
새벽4시30분경, 이시간에 승용차가 있는 것이 캠핑족인거 같습니다.
이곳도 산철쭉 자생지라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고동산 정상인데 고동치까지는 1.1km, 이 거리가 맞는거 같습니다.
고동산은 비오는 날에 산고동이 울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동산(高東山)은 보성 존제산 - 백이산 - 고동산-조계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에 있는 산이다.
고동산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과 순천시 송광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로 주능선의 방향은 남-북 방향성을 보인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지리산 주능선, 북서쪽으로 모후산과 무등산, 남쪽으로 남해와 고흥반도를 조망할 수 있다.
동사면 산기슭에서 순천만으로 유입하는 이사천 지류 하천인 석흥천과 목촌천이 발원한다.
서사면 산기슭에서는 보성강의 지류 하천인 월광천이 시작된다.
고동산 남쪽에 있는 고동치는 순천시 낙안면에서 송광면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교통로이기도 하다."(퍼온글)
정상석 뒷 전망데크에 비박 텐트가 있는 것이 아마도 승용차의 주인인가 보네요
휘영청 밝은 달이 고동산을 비추고 있습니다.
낙안면 방향인 듯.. 야경을 담아봅니다.
철탑 관리소인거 같은데, 그 오른쪽으로 지나갑니다.
준희님의 산패, 696.4봉입니다.
696.4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찍은 일출, 구름에 가려 선명하지는 않지만 "구르메 가린 햇빛"을 담아봅니다.
해를 품은 구름인가???
696.4봉 바로 다음 봉우리에 산불 감시초소가 있지만 사람이 상주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5시40분이 조금 못돼서 장안치재에 도착합니다.
인물사진을 찍으려던거는 아니었는데 자연스레 찍혀버렸습니다.
깃대봉 왼쪽 산허리로 등산로가 잘 나있습니다만 깃대봉을 찍으려 정상으로 향합니다.
산객들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산죽 사이로 길이 희미하게 나 있습니다.
반바지님의 코팅지를 확인하고 바로 내려갑니다.
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를 잊는 큰굴목재를 지나갑니다.
지도에는 선암굴목재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굴목재까지 1km
작은굴목재로 넘어가는 길에 조계산 지킴이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통행세를 내라는 건지... 길 옆으로 고이(?) 모셔 드리고 지나갑니다.
큰굴목재에서 작은굴목재까지 1km를 15분만에 주파합니다.
그만큼 길이 좋았다는 이야기죠... ㅎ
장군봉까지는 900m
장군봉 아래에 있는 배바위를 만납니다.
배바위에 대한 유치해 보이는 안내 간판이 있습니다.
전설의 바위이니 올라가 봐야죠.
가야할 장군봉의 위용
주변 조망을 몇장 찍어 봅니다.
때마침 머리위로 까마귀가 날아 가네요.
정맥은 정으로 이어진 맥이라고 하죠...(현술이 曰)
장군봉 오르기 전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갑니다.
7시 조금 넘어서 이번 구간의 최고봉, 조계산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조계산의 유명한 보리밥집도 안내되어 있네요
예전에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산행이 있었는데 그때는 다음에 오면 들리자 했던 것이
이번에도 그냥 지나갑니다.
조계산은 순천 송광사와 순천 선암사를 동·서 양면에 품고 있는 영산(靈山)이다.
신라 말에 혜린선사가 길상사(吉祥寺)를 개칭하여 산의 이름을 ‘송광산’이라 했다고 전하는데, 송광산은
우리말 ‘솔메’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또한 「순천부 조계산선암사제육창건기」에 따르면, 신라의 일선군에서 아도가 백제 땅인 이곳을 찾아와 절을 짓고
‘청량산 해천사’라 칭했던 것으로 보아, 선암사에서는 ‘청량산’으로, 송광사에선 ‘송광산’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고려 때부터는 ‘조계산’으로 통칭하였다.
조계산의 연원은 당나라 때 육조대사가 명명한 것으로, 한국불교조계종(曹溪宗)의 종산(宗山)이 되었다.
개인사진 다 찍을때까지 기다려 주는 메너...ㅎ
접치까지는 2.7km가 남았는데
이곳이 접치재 정상이라는 이야기는 뭘까요?
어쨌던 접치재 정상이라는 곳에서 50분이 안걸려서 접치에 도착합니다.
등로에서 내려서면 22번 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접치
접치는 남쪽의 조계산도립공원과 북쪽 오성산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호남고속도로와 22번 국도가 고개를 지나가며 서쪽으로는 주암천, 동쪽으로는 두월천 지류가 발원한다.
고개 서쪽 사면에 고개의 이름을 딴 접치마을이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두월리와 순천시 주암면 행정리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22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호남고속도로를 건너게 되고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500m 정도 가면 오성산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잡풀에 파묻힌채 고개를 내밀고 있는 잡치재 이정표
초반 잠시 완만하게 시작하다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갑니다.
이후 급경사와 완경사를 여러번 반복하며 35분 정도 진땀을 흘리면 반가운 간판을 만납니다.
그리고 6분이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성산 주변은 관리가 잘 안되는 것인지 초라한 정상석 주변에 잡풀들이 무성합니다.
감시초소는 새것이두만...
오성산은 고려시대에 5명의 성인이 무예를 연마했다는 설이...(믿거나 말거나)
진행방향으로 쳐다보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들어가면 잘 뚫려 있습니다.
오성산은 오름도 까칠했지만 내림 또한 까칠합니다.
그리고 이번 구간에도 편백나무 군락지가 많습니다.
편백나무는 항균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니 아마 호남구간을 마치면 몸 안의 세균은 말끔히 청소할거 같습니다...ㅎㅎ
오성산을 가파르게 내려서고 나면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길로 치닫습니다.
아마도 이쯤이 두모재인 듯 한데 이정표가 없었던 것인지 보지 못했던 것인지 그냥 지나칩니다.
오성산에서 한방이재까지는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유치산까지는 5분이면 됩니다.
유치산이라는 명칭은 닭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해서 지어졌다고 하니 아마 닭 유(酉)자 인가 봅니다.
유치산과 닭봉 사이에 있는 닭재도 간판에는 유치고개라고 적혀 있습니다.
"닭재는 전라남도 순천시의 승주읍 유흥리와 곡성군 목사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이다.
조계산 산줄기가 북쪽으로 이어져 접치, 오성산을 거쳐 유치산 동쪽의 닭재로 이어진다.
닭재는 한자화해 '유치(酉峙)'라고 하며 고개를 경계로 승주읍과 곡성군에 유치 마을이 각각 위치한다."
이걸 보니 역시...
희야산 정상은 안내되어 있는데 닭봉은 표기가 없습니다.
닭봉 가는 길에 임도를 만납니다만 쉽게 가려고 임도를 걸었다가는 완전 다른길로 인도될거 같습니다.
왼쪽 오르막 산길을 들어서면 곧바로 급경사를 만나게 됩니다.
경사가 아주 심한 곳에는 이렇게 바닥에 철근이 박혀 있습니다만 낙엽에 덮여 잘 보이지않습니다.
중간 중간 밧줄을 묶어놨는데 손에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것이 설치한지도 꽤 오래 됐나봅니다.
뱃바위봉 간판 같은데 글씨가 다 지워졌습니다.
20분을 조금 넘게 올랐는데 땀으로 흠뻑 젖은 것이 오성산의 오름보다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뱃바위봉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래에 태양광 단지가 있습니다.
바람에 땀을 식히며 조망을 즐기는 나르샤님
뒤로 닭봉을 배경으로 쉬는 모습을 담으려 했더니 카멜을 보고는 포즈를 취합니다. ㅎ
바위 틈새에 뿌리 박고 있는 양지꽃, 생명력에 감탄하며 찍어두라길래...ㅎ
희아산 갈림길, 닭봉에 도착합니다.
뱃바위봉에서 후미 기다리며 쉬는 동안 몇분이 희아산으로 갔다고 하길래 쫓아갈까 하다가 참습니다.
엉겅퀴가 간간이 바지를 뚫고 피부를 찌르기는 해도 꽃은 이쁩니다.
여자도 성격이 지랄같아도 이쁘면 용서가 된다는 .... 쓸데없는 헛소리 ㅋㅋ
희아산 가버린 님들은 빼고...
닭봉에서 직진방향으로 가면 희아산, 급 우틀하면 정맥길입니다.
20분 정도 걸어서 배틀재를 지나갑니다.
빨리가서 씻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나르샤님을 필두로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드뎌 마지막 봉우리 훈련봉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봉우리이니 단체 한장 찍어야죠, 희아산 가버린 사람들은 빼고...ㅎㅎ
노고치 거의 다 왔을 무렵에 산을 절개를 해놔서 등로가 끊겼습니다.
입구를 이리저리 찾다가 오른쪽에 임도가 있길래 그냥 임도로 내려갑니다.
임도 오른쪽에 몇가구가 사는 동네와 작은 목장이 있는데 지도를 보니 방죽안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집안에 있던 개가 짖으니 주인이 나와서 큰소리로 꾸짖습니다.
등산베낭 메고 산길로 안가고 목장 옆을 지나간다고... 이래서 대한민국이 발전을 못한다고...ㅎㅎ
임도로 내려와서 857번 지방도로를 만나고 날머리를 찾아 50여m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날머리에 도착해서보 하산길이 기막히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노고치 이정표를 확인하고 이번 산행 마무리 합니다.
노고치는 순천시 월등면과 순천시 승주읍을 연결해 주는 고개로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황전천이 발원되어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쌍암천이 발원되어 이사천을 만나
역시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번에 처음 만나서 장거리 수고해준 벤츠 2943 차량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첫댓글 후기글 잘봤습니다. 넘 좋았던 정맥길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감사합니다. 대장님 ^^
그 기억은 10년 후에도 새록새록, 수고하셨습니다.~
한줄 기차로 즐거웠던 정맥길
이번 구간이 정맥길 끝판왕이라고 읽었는데
그러면 남은 구간이 좀더 수월해 지면 꽃길~~^^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산행이 끝나는 그곳이 왕이라는 이야기죠...ㅎ
꽃길따라 망덕 포구... 기대가 큽니다.
자세히 적어놓은 정맥길이 새롭게 느껴지네요 희아산 다녀오느라 단체사진 열외 배바위에선 화장고치느라 열외 ㅠㅠ 암튼 잘보고갑니다 수고많았습니다
화장빨...ㅎㅎ
배바위는 없어도 뱃바위봉은 있으니 그걸로 위안하시죠 ㅎㅎ
담 구간에서 뵙겠습니다.
대장님.. 혹시.. 드라마 광? 이세요??ㅎㅎ
제가 보기엔 걍 정맥길에서 자주보는 흔한 일출이거늘... ㅎㅎ (은근 'T' 이솔曰)
벌건 것이 구름에 가려 안보이길래 찍어봤슈~~
T는 뭐대유???
@현술이 T .. 뭐대유? 궁금한1인
@한남자 @현술이
대장님은 구름과 일출을 바라보며 감성 충문하게 드라마 제목 찾으시는데.. 이솔은 흔한 일출이라하니.. 감성 파과자? 감정 1도 없이 보이는대로 말하는??ㅎ
대장님 그비암은 나중 새끼비암들에게
내가.. 마~~인간하고 12대1로 싸웠다 !~~~
자랑할거 같은데요 ^^
뱀 조심해야 합니다.
앉을 때 가파른 길을 올라갈 때
나무나 돌을 잡게 됩니다.
또는 철망 밑을 지날 때 얼굴을 물릴수도 있어요.
조심해서 다니세요.
날도 더운데 수고들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