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는 등골 오싹한 납량 특집 공포물을 봐도 더위는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이렇게 푹푹 찌는 날씨엔 선풍기 바람도, 에어컨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
? 스피드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로 빨리 떠나는 것. 얼음골은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면서 무더위도 함께
날릴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얼음골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의성의 ‘빙계계곡’ 은, 자연
이 만든 천연에어컨인 ‘풍혈’ 이 계곡을 따라 수백 개나 산재해 있어 마치 여름 속 겨울인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해준다.
빙계계곡 외에도 의성에는 한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명소들이 많다. 고운사 천년숲길을 걸으며 땀을 식히거
나, 고즈넉한 옛집 마루에 걸터앉아 책을 읽다보면 더위는 물론 일상의 찌든 상념까지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러다 뱃속
이 출출해지면, 의성의 자랑 ‘육쪽마늘’ 을 먹인 마늘한우의 맛을 즐겨보자. 올 여름휴가 알차게 잘 보냈다고 소문나는
법, ‘의성’ 이 답이다.
<여름나기 스텝 1> 얼음골 ‘빙계계곡’ 으로 입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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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육쪽마늘’ 보다 의성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는 곳이 있다. 빙계계곡이다. 한 번이라도 찾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인기가 높다. 빙계계곡은 경북 8승의 하나로 빙혈(얼음구멍), 풍혈(바람구멍) 등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작은 물줄기는 빙계, 인근 동네는 빙계리라고 한다. 빙계계곡에서는 오묘
하고도 신비한 자연의 섭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도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난다는
것. 그뿐만 아니다. 몇 굽이의 곡류를 이루는 크고 깊은 계곡은 주위의 절경과 더불어 그 하나하나가 명승을 이루고 있
어 전국의 얼음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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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물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들이 빙계계곡의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을 건너편에 있는 수 십 미터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그 아래 맑은 시냇물 가운데 우뚝 솟은
크고 작은 무수한 바위는 경북팔승의 하나로, 계곡 가운데 돋보이는 유난히 큰 바위에 빙계동이란 커다란 글씨가 새겨
진 건 임진왜란 때 여기에 들른 명장 이여송의 필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계곡 한 쪽 언덕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아래쪽 구멍이 바로 그 유명한 ‘빙혈’ 이다. 빙혈은 바위굴이지만, 모양을 만들어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온 몸의 신경들이 곤두선다. 서늘하다 못해 뼛속까
지 시릴 정도다. 천장에는 주렁주렁 고드름까지 달렸다. 빙혈 바로 위로 올라가면 풍혈이 보인다. 빙혈과 마찬가지로 여
름철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겨울철에는 더운 바람이 나온다. 빙계계곡을 더 극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빙계온천.
얼음이 어는 계곡 입구에서 1㎞ 떨어진 곳에 더운 물이 솟는 온천이라니, 참으로 경이롭고도 놀라운 자연의 신비 그 자
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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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빙산 꼭대기에 쇠스랑처럼 움푹 패인 곳인 불정은, 그 옛날 부처가 용과 싸우면서 생겨난 자국이라는 전설도 내
려온다. 이 여덟 개 절경들이 계곡 입구에서부터 차례차례 자리 잡고 있으면서 빙계계곡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여름나기 스텝 2> 유유자적 ‘고운사’ 천년 숲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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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 또 하나 있다. 고운사의 천년숲길이다. 산문에서 일주문까지 1km에 이르는 소나무숲길
을 걸으면 더위가 싸악 가시면서 마음마저 편안해진다. ‘솔굴’ 이라고도 불리는 송림숲길에서는 도심에선 듣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산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나무 소리가 그것이다. 유유자적 길을 걷
노라면,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고즈넉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운 최치원이 중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
다. 특히나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의 전방 기지로 식량 비축과 부상병 뒷바라지를 하던 곳이며, 일제 탄압 시에는
전국 31 본산지의 하나로 호국불교의 꽃을 피웠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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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왼쪽으로 돌아앉은 약사전에는 고운사에서 가장 큰 보물인 석조 석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초록 숲 터널에서 벗어나 일주문을 거쳐 사천왕문을 지나니, 눈앞에는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띈다. 가운루다.
길이 16m, 높이가 13m에 달하는 3쌍의 긴 기둥이 계곡바닥에서 거대한 루를 떠받치고 있다. 옛날에는 이 누각 아래로
계곡물이 많이 흘러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계곡의 잠기는 부분에는 돌기둥을 놓고 그 위로는 나무 기둥을 이어서 누각
을 받쳤다. 이제는 예전처럼 물이 흐르지 않아 본래의 진가는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건물 자체의 정교한 아름다움은 그대
로 간직하고 있다. 우화루 벽엔 커다란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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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전각들. 특히 부용반개형상의 등운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만덕당도 큰 볼거리
대웅전 바로 옆의 연수원은 왕실의 계보를 적은 어첩을 봉안한 곳으로 만세문 현판이 걸린 솟을 대문에 사방 담을 쌓은
가구식 기단, 겹처마 형식의 팔작지붕이 세월의 깊이를 물씬 느끼게 한다. 대웅전 왼쪽으로 돌아앉은 약사전엔 불상광배
의 조각수법이 뛰어난 석조석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보물 제246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운사의 전각들 모두 아름답
지만, 그중에서도 종무소 뒤 만덕당 마루에는 꼭 앉아보자. 둥그런 바가지를 거꾸로 얹어 놓은 듯한 ‘부용반개형상(연꽃
이 반쯤 핀 형국)’ 의 등운산의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나기 스텝 3> ‘산운마을’ 고택서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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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마루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여름 나기에 좋은 방법일 터. 금성면에는 운곡당과 소우당을 비롯해
40여동의 전통가옥이 보존된 마을이 있다. 일명 대감마을로 불리는 전통반촌인 산운(山雲)마을이다. 영천 이씨 집성촌
인 산운마을은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금성산을 뒤에, 비봉산을 옆에 두고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의 이름은 신라시대 불교가 융성할 적에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 이라 붙여졌다고. 옛집의 정취가
물씬한 산운마을은 자연경관 또한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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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당과 점우당, 학록정사 등 고색 완연한 가옥들의 모습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동네로 들어서니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고색 완연한 가옥들이 줄지어 섰다. 가옥과 마을 곳곳에는 과거에 급제하거나 벼
슬이 올라가면 집 주위에 한그루씩 심는다는 회화나무가 그림같은 풍경에 방점을 찍는다. 먼저 만나게 되는 소우당은 간
결하고 소박한 형태로 지어진 상류주택으로, 연못과 각종 나무를 심어놓은 정원과 특히 담장 안에 꾸민 별당이 강한 인
상을 준다. 당시의 풍류와 운치를 보여주는 별서 건축의 좋은 예라고. 마을의 대표적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운곡당은 1800
년 초에 세운 것으로 안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학록정사, 점우당 등 고택들도 볼만 하다. 산운마
을 가까이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인 의성탑리오층석탑과 조문국의 고분 200여기가 분포되어 있는 조문국유적지 등
이 있어 역사기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여름나기 스텝 4> ‘사촌리의 가로숲’ 서 氣충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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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설에 따라 만들어진 사촌마을과 사촌리 가로숲의 전경
의성의 ‘전통고택’ 하면 사촌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1392년 김자첨이 안동에서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마을을 이루었다
고 전해지는데, 부자보다는 학자들이 많이 태어날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설이 유래했다. 이에 걸맞게 송은 김광수, 만취
당 김사원, 천사 김종덕 등 영남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들뿐만 아니라 대과에 13명, 소과에 35명이 합격하는 등 문집과 저
서를 낸 사람들이 60여명에 이른다. 사촌마을의 만취당은 꼭 둘러보도록 하자. 안동 김씨의 문회장소인 만취당은 임진왜
란이 일어나기 10년 전에 지어져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촌마을 서쪽에는 길게 가로 놓인 숲이 있다. 사촌 가로숲으로 “서쪽이 허하면 인물이 나지 않는다” 는 풍수지리설에 따
라 마을 서편의 허한 기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했다. 서애 유성룡의 어머니가 사촌에 있는 친정집에 다니러 왔다 산기가
있어 이 숲에서 서애 유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도 있다. 수령이 400∼600년 된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빼곡
한 가로숲은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경관 또한 매우 아름답다.
선암산 뱀산 복두산 등산지도
위치 : 경북 의성군 기음면, 군위군 의흥면
선암산 인근 빙계계곡은 밀양 얼음골처럼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옛 사람들은 이 계곡에 얼음 구멍과 바람구멍이 따로 있다 하여 '빙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약간 과장하면 예전엔 겨울에도 이 계곡에 김이 모락모락 났다고 했다.
북두산-복두산-매봉산-뱀산-선암산이 계곡을 말편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어 보기에도 아늑하다.
경북 8승의 하나다.
이곳은 송이가 나는 철이면 입산이 금지된다.
곳곳에 붉은색의 '입산금지' 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등산코스
빙계온천-북두산-너럭바위-복두산-전망바위(암봉)-큰한티재-뱀산-중봉-선암산-척화삼거리-대동리경로당-빙계온천(약 14.6 km 7시간 소요)
경북 의성 금성산 (531m)
.개관:해발 530,1m의 금성산은 산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 해서 가마산이라고도 부른다.금성산이 자리잡은 금
성면은 고대 조문국의 도읍지여서 석탑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산행 종점 인근에는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고찰인 수정사가 있고 탑리오층석탑,관덕리 삼층
석탑,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우리나라 석탑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석탑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문익
점 면작기념비,조문국 경덕왕릉등의 유적지가 금성산 일원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이중 빙산사지 오층석탑
이 있는 빙계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서 빙혈과 풍혈로 유명하다.
금성산은 조문국 시대에 조성된 금성산성을 따라 등산로가 개설돼 대체적으로 산을 오르기가 편하고 볼거리
가 많다.보현산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금성산은 마주보고 있는 비봉산(해발 671m)과 쌍벽을 이루
면서 절경을 드러낸다.
정상에 닿을 때까지는 가파르기 때문에 제법 많은 땀을 흘리게 되지만 일단 정상에 서면 주변의 탁트인 조
망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이 산의 특징은 정상이 600여평의 평지라는 점.
산행은 정자골에서 시작돼 3시간 30분-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마주보고 있는 비봉산과 연계하면 7시간 정도
걸린다.
1.산행 코스 : 금성산 주차장 전망대 금성산 정상 506봉 549.7봉 노적봉 갈림길
노적봉 아들바위 용문지 금성산 주차장 (약 7 Km 4시간 소요)
6. 산행지도
금성산
높 이 | 금성산 531m |
위 치 | 경북 의성군 금성면 |
특징/볼거리 | 해발 531m의 금성산은 산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 해서 가마산이라고도 부른다.금성산이 자리잡은 금성면은 고대 조문국의 도읍지여서 석탑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산행 종점 인근에는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고찰인 수정사가 있고 탑리오층석탑,관덕리 삼층석탑,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우리나라 석탑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석탑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문익점 면작기념비,조문국 경덕왕릉등의 유적지가 금성산 일원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이중 빙산사지 오층석탑이 있는 빙계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서 빙혈과 풍혈로 유명하다. 산행은 정자골에서 시작돼 3시간 30분∼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마주보고 있는 비봉산과 연계하면 7시간 정도걸린다. |
산행길잡이 | 금성산 산행은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해 접근하는게 편하다.부산에서 의성까지 가는 직행노선이 없어 영천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산으로 향하는 마을 도로 왼편에 금성산 안내 팻말이 서 있다.하차해 산행을 시작한다.여기서 산행 종점까지는 도로를 따라 1㎞ 정도 떨어져 있다.수정사까지는 2㎞거리다. |
등산시간 | 4시간 |
등산지도 | |
등산코스 | 1. 정자골 → 금성산성 → 정상 → 수정사 (6.31km, 2시간 30분) |
도로/교통 | 현지교통 : |
안내 사이트 | ㅇ금성산 : [경상북도] 소개, 교통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