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식에 맞추어 차를 끓이고 마시는 일에 사용되는 도구 일체를 정의하먼 그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다. 즉 차실에 인접하는 미즈야(水屋)에서 말차나 불 또는 물을 준비하여 각종 도구를 깨끗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미즈야 도구나 카이세기 요리에 사용하는 식기, 그리고 로지에서 물을 뿌리기 위한 통 까지를 포함한 로지 도구 등이 포함된다. 이들 중 차실 내에서 사용되는 주된 차도구를 알아본다. | |
1)가께모노(掛物/괘물/벽걸이 족자)
도꼬노마(床之間: 방의 상좌에 바닥을 약간 높게 만들어 족자나 장식물로 꾸며 놓은 곳에 걸어놓은 벽걸이 족자는 감상하는 대상이 되는 차도구이다. 실내에 그림을 장식하는 것은 나라시대에 병풍화를 세움으로써 시작하여 가마쿠라 시대에 선승禪僧이 수묵화를 걸어놓은 것이 유행되었다. 이와 같은 가께모노는 원래 중국으로부터 그 형식이 전래되어 무로마치시대에 발달했다. 즉 처음에는 불화 중심이었고, 후에 차노유가 성해짐에 따라 다괘(茶掛: 차걸이 족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챠카께는 차실의 도꼬노마에는 글자, 대합실의 도꼬노마에는 계절감이 있으되 부담 없는 그림으로 차회의 격식과 취향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