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 내려오게 되면서 진로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했었습니다. 타지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저는 행복모임과 같은 우리 교회에서 하는 중요한 사역에 크게 뛰어들지 않았었고 자연스럽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고는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학교를 졸업한 이 시점에 사역을 하면서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하라는 메세지를 주시는 듯 했습니다. ‘이왕 이런 마음이 들었으니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던 저는 처음으로 1단계 전도집중훈련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에서도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떨림과 약간의 설레임으로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행복모임의 리더가 되어 행복모임을 인도하고 있으며, 속한 셀에서는 셀인턴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나아가 탁월한 재생산 사역자로 세워지길 애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교회에서 외치는 ‘우리의 본업은 재생산 사역자’, ‘꿈에도 소원은 재생산’ 같은 구호들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만 여겨졌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저도 훈련 기간동안 더디지만 변화되게 하셨습니다. 늘 ‘나는 아직 부족하니까~’ 하는 핑계를 대던 저였지만 부족해도 주님께서 만들어 쓰신다는 말씀에 의지해 차근차근 내 할 도리를 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훈련을 받으며 셀에 대한 메세지가 많이 들리게 하셨습니다. 이전까지는 셀에 대한 메세지가 크게 다가온 적이 없었는데 특별히 더 마음을 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셀에서 더 마음을 내고 리더님을 도와 인턴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자 하였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던 저였지만 훈련을 받으며 마음을 내니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공동체와 셀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행복모임을 한 번도 직접 인도해본 적이 없었지만 행복모임의 리더로, 또 팀원으로, 해피키즈의 리더로 부르시고 여러 복음 전하는 현장에 몸담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경북대 행복모임의 리더가 되어 첫 인도를 시작하였지만 처음 기대하고 기도했던 것과 다르게 베스트가 오지 않았습니다. 베스트가 있든 없든 시간과 장소를 지켜야 한다고 배웠기에 그렇게 진행하였습니다. 한 주 한 주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기도 하였지만,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모임을 위해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이 기도해야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팀원으로 참석한 베스트가 있는 행복모임이나 슈퍼주니어 교사로 인도한 해피키즈, 또 베스트들의 파이널 현장들에서 영혼구원의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로 준비한 자리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많이 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비록 시작할 때의 포부와는 다르게 끝이 났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기도하고 어디에 나의 시간을 더 드려야 할지 알게 되는 시즌이었습니다.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의 일은 하고 싶다고, 또는 하기 싫다고 내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는 결국 내가 나의 맥시멈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하기에 더 간절해지고 더 간구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안 될 때 안 될 값이라도~ 할 것 처럼 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꿈꾸실 수 있는 그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기까지 저는 여전히 부족하나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크게 성장하고 변화 되겠습니다. 2천2만 세계비전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기까지 몸부림치며 달려나가겠습니다. 확실한 소속감, 뜨거운 애착심, 위임된 비전으로 무장하여 끝까지 쓰임받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담임목사님, 위대한 비전을 위임해주시고 그렇게 살아낼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시니 감사합니다. 목사님이 먼저 가신 그 길, 목사님이 살아가시는 모습 따라 목사님과 닮은 제자 되겠습니다!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의 자리로 저를 부르시고 변화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