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보물421호
소 재 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산32 (금산사 성보박물관 보관) |
나무에 불상을 조각해서 만든 탱화인데, 탱화는 대개 천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불화를 말하지만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이하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현재 전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 탱화 가운데 가장 간략한 배치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 약수암(藥水庵)의 목조후불탱화는 이러한 여러 예 가운데 연대(정조(正祖) 6년, 1782)가 확실하고 작품이 우수하여 당대의 대표작으로 손꼽을만한 것이다. 화면을 상·하단(上·下段)으로 나누었는데 하단에는 중앙에 아미타본존불(阿彌陀本尊佛)과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왼쪽으로는 문수보살과 관음보살(觀音菩薩)을 배치하고, 상단에는 석가의 2대제자(二大弟子)인 아난과 가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월광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왼쪽으로는 일광보살과 미륵보살을 배치하였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타원형의 광배를 가지고 있고 사자가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다. 불상들은 모두 사각형의 넓적한 얼굴에 근엄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친다. 좁은 어깨가 목 위로 올라붙어 마치 앞으로 숙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양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길게 연꽃의 대좌 밑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정조 6년(1782) 제작된 것으로 제작연대가 확실하고 원만한 불상들의 모습과 배치구조, 정교한 세부조각 등은 조선 후기 목각탱화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칭변경; 실상사 약수암 목조탱화 → 남원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