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자란 나무1
순수 조순화
아들이 무엇이관데
꼭 낳아야 한다고
아들 노래를 부르시던
할머니는 아들 셋
딸들도 셋이나 낳으셨데
될 성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나 나도 아들을
낳으니 건강하게 잘 자라라
하시더니 무럭무럭 나무처럼
자라더니 건강만은 최고
그래서인지 행복을 가꾸며
행복을 노래하며 잘 산다.
벚나무2
순수 조순화
봄이면 벚꽃들이
화들짝 팝콘 되고
가을은 예쁜 소녀
옷 갈아입고 살랑
춤추듯
일렁여 오니
물결치는 가을아
푸른 솔향3
순수 조순화
늘 푸른 소나무야
너만 보면 영미가
생각나 변함없는
소나무 좋아했거던
묵묵히
그 자리에서
오랜 세월 그리움
벚나무4
순수 조순화
겨울에는 앙상블
봄에는 뽕알뽕알
연둣빛의 이파리
나오기 전 벚꽃에
망울이
흐드러진 체
보고 싶은 설레임
벚나무 꽃5
순수 조순화
윤중로 벚꽃들이
유혹해 갔다가
뒈질 뻔 인산인해
발길에 체였거든
그 후에
홍제천으로
김밥천국 사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