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네요.ㅎㅎ
글을 올리기전에 먼저 설 잘보내시라고 인사부터 올립니다.꾸벅...^.^
설이 다가오니 갑자기 예전에 어떤 지인과 술을 같이 마신일이 떠올라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그때도 아마 설연휴가 낑겼을때였던거 같습니다.
동네에 흐름한 선술집이 있는데 일을 마치고 지나는 길에 낯익은 분이 계셔서 인사를 잠시 나누었네요.
잠깐만 들어갔다 가라고 해서 짧게 한잔 마시고 어쩌다보니 우리집까지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처음 술집에선 이상한 징후를 발견못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와서 무침회 한사라와 함께 소주를 내주었을때입니다.
제가 술을 따라줄려고 내밀었더니 술잔을 들고 있던 손이 달달달 떨고 있는게 아닙니까.ㅠㅠ
앗!!!저게 말로만 듣던 알콜중독자들의 수전증??
그랬습니다.
한동안 그분을 모르고 지냈는데 그사이에 어떤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심각한 알콜중독자가 되어있더군요.
참 서글픈현실이었지만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달달 떨고 있는 술잔에 술을 부어야되는데 이넘의 술잔이 사방팔방 돌아댕기니 저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ㅠㅠ
행님 술잔 어떻게 좀 해보이소..
그러자 그 형님이 떨고있던 자기손을 툭툭 치시면서
어허이...이손이 가만안있고 와이카노...좀 가만있어봐라...
그러면서 몇대를 더 치시더니 안되겠는지 그냥 테이블에 올려두고 고정을 시키더군요.
그제서야 진정된 술잔...
한잔 가득 부어줬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입으로 가는게 문제였습니다.
술잔을 들고 입으로 가는 그 짧은 찰나에 반이상을 다 흘리더군요.
옷자락이며 바지며 온통 술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잔 먹고 안주를 안드실려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안주 안먹어면 속버린다고 무침회 한점 드시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멋쩍은던지 젓가락을 설며시 들더라구요.ㅎㅎ
그런데...
이번엔 젓가락이 달달달~~~~ㅠㅠ
무침회 한점 집는데 한참이 걸리더니 결국엔 떨어트리더군요.
에고...젓가락이 와이리 미끄럽노..카지말고 그냥 왕소금이나 좀 가져와바라...
엥??왠 왕소금??
행님 소금하고 무슨 술을 마십니꺼?진짜 속 다 베립니더...
뭐라카노?소금이 안주로 얼마나 좋은데...가져오라카믄 그냥 가져와봐라..
어쩔수없이 부엌에 가서 김장용으로 사다놓은 왕소금 한움큼을 그릇에 담아 내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내 소주잔을 채우시더니 홀짝 마시곤 왕소금을 손가락으로 조금 집어선 입에 탁 털어넣는게 아닙니까.
캬~~~~
행님 그게 안주가 됩니꺼?
입에 쓴 맛만 없애면 되지 딴거있나?
그러면서 또 술잔을 비워냅니다.ㅠㅠ
그렇게 왕소금과 함께 소주 한병을 비우는데는 5분이 채안걸렸을겁니다.
그리고 두병째~~
탄력이 받으셨는지 제가 한잔 비우기도 전에 스트레이트로 연달아 홀짝홀짝...
세병을 준비했는데 어느새 마지막병이 상에 올라왔습니다.
근데 처음과 달라진게 한가지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손을 떨지 않더군요.
첨엔 왕소금만 있어도 된다더니 손이 안떨리니 무침회를 잘도 집어먹더군요.
그렇게 마지막병을 비워내곤 더없냐고 물으시네요.
마트가 가까워 금방이라도 가서 더 사오고 싶었지만 덜컥 겁이 나더군요.
왠지 어느정도 술이 들어가면 꼬장부릴꺼 같았다는...ㅠㅠ
그래서 안주님과 합세하여 애들도 자야되고 시간 많이 됐다면서 저녁8시에 집으로 돌려보냈네요.
애들이 무슨 저녁 8시부터 자냐고 묻는데 우리집 애들은 밤잠이 많아서 일찍 잔다고 둘러됐다는...ㅋㅋㅋ
그렇게 돌려보내고 안주님한테 욕 엄청 얻어먹었네요.
무슨 저런사람하고 어울리냐면서..ㅠㅠ
사실 저 형님이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잇따른 사업실패와 가정의 불화로 인해
술을 안마시곤 베길수가 없었다네요.
술이 만병통치약도 아닌데 무슨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사람이 저지경이 되었는지...ㅠㅠ
저도 술 어지간히 좋아하지만 저런분을 접했을 그당시에는 정말 당장이라도 끊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3년이 지난 이시점에 완전 끊긴 역시나 힘들더군요.ㅎㅎ
암튼 설이 다가오니 갑자기 알콜중독에 걸렸던 그형님이 생각나는데 저렇게 되진 말아야겠죠?
술도 어느정도 먹으면 약이되지만
정말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된다는 가장 단순한 기본진리는 잊지말고 살아야겠습니다.
이상 반야월에서 꽃보다소주 였습니다.
첫댓글 주당을 만나셨네요 ㅋㅋㅋ 저는 예전에 우깡이 형님캉 같이 먹는게 최고의 주당이라 생각했는뎅 이게 나이를 먹어 가니깐 진정한 주당들이 주위에서 포착 되더군요... 슈퍼앞에서 멸치 배갈라놓고 드시는분 중국집에서 생짜장 드시는분 우유반컵 소주반컵 섞어서 원샷 하시는분 그중에서도 왕소금이 쵝오라 생각합니당 ㅋㅋㅋ
저건 주당이 아니고 주신...![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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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9.gif)
..말이 좀 심했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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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0.gif)
한병 사더니 주머니에서 소금통 나오더군요.![소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0.gif)
세병먹는거 봤습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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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램프에 알콜떨어지면 저분 아무데나 푹찔러서 그기다 불붙이면 불붙을꺼 같았다는.
암튼 아직도 살아는 계신데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인제 50대 중반인데 나이 좀더 들면 어쩔려고...
그라고 우깡이는 정말 양호한거죠.왕소금은 진짜 주신의 경지가 아니곤 도전조차도 벅차다는...
참고로 2년전인가 전용 소금들고 다니시는분 봤네요.
슈퍼에서
그자리에서 소금이랑
음 어![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0.gif)
![소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0.gif)
반은 지금은 안하지만 30년전에는 속에 좋다고 늘 저렇게 마시는 선배따라 밤새던졌다는...![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래서 먹는데...
멸치나, 짜장은 좋은 안주거리 맞습니다
우유반
죽염을 늘 들고 다닌 1인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는...
지금도 단골집에서는 참기름에 소금볶아
그리고 손떠는 건 알콜중독과 관계없이도 떱니다
제 주위에 두사람 있습니다만 술들어간다고 안떨고 하진 않습니다
우리 속도전 팀들도 저런 속도로 마십니다 곧 연락오겠죠 대목인데...
알콜램프라니까 속으로 뜨끔한 1인
새해 (금)복(주) 많이 받으시고 복많이 지으시라
위의 저분은 지금도 저
근데 소금하고 술마시더니 살이 엄청 빠지던데...
안주를 안먹어서 그런건지 소금하고 술만 주구장창 마셔서 그런건지...
암튼 살빠지는거랑 눈흰자위 노란거 빼면
근데 평소에도 손을 어찌나 떨던지...
술하곤 관계없다지만 저렇게 되고 손을 떨기시작하니 그렇게 믿을수밖에요.
몽사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참 마음이 안타 깝네요,,소주님 안주님 새해 복 마이 받으소,
참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본보기도 되는거 같아 술을 자제할수 있게되었네요.
저런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저도 저렇게 될꺼같아 더더욱 안마시게 되더군요.
천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술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이제 금주는 어렵고 절주라도 해야겠어요. ㅠㅠ 소주님 내외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인님도 술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술한잔과 함께 하는 자리가 좋아서 종종 먹습니다만 진짜로 저정도론 먹지도 못할뿐더러 저렇게 될까봐 겁이나서라도 안먹게 되더군요.
저도 완전금주는 어려울꺼 같고 오늘 새해부턴 절주라도 해야겠어요.ㅎㅎ
실버레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덜덜덜... 손떨림이 ㅋㅋㅋ
진짜 죽기살기로 먹으면 저렇게 됩니데이...![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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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 둘도... 갔네요...친구처럼 지내던 동네 1년 선배.,.한사람은 웅크리고 앉아 술병과 함께 고통스럽게 찡그리고 갔고.. 한사람은 그냥 누워서 술병 껴앉고 갔네요..벌써 3~4년전이니까...술 그렇게 드시면 안되요... 죽음의 냄새가 나더라고요..저러다 죽지~라고 했는데... 1년안에 가더라고요..
에구....정말 저도 저런분을 겪어봤지만 남의일 같지가 않더라구요.![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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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어떤 냄새일지 눈에 훤합니다.>>>술냄새![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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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냄새
작년엔 글마당에 올린글도 그랬지만 진짜 많이 마신거 같았는데 올해부턴 개인적으로 다짐한바가 있어 최대한 자제중이랍니다.
역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람사는거 다 똑같습니다. 나도 언제든... 잼나게 사십시다~
다 똑같은거였군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운 하루 마무리 잘 하셔용.^^
깔깔공주님도
술 많이 먹는 사람치고 오래사는 사람 못 봤 습니다... 한국사회가 술에는 아주 인자하죠..ㅎㅎㅎ
그렇죠.저도 주위에 본의아니게 술꾼들이 좀 많이 포진해있는데 수명이 그다지 길진 않더군요.![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술 쪼매 마시면 안떨려요 ㅎㅎ 일단 술로 뭐든 해결하려는거~~ 없애야죠 2010년엔?
쪼매씩 매일 마시면 떨릴걸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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