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만한 소문난 억척 여장부 이 ㅇ순 여사.. 올해 세상 나이 여든 일곱
풍진 한세상 ,, 가난한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이 할머니는 시장바닥에서 훨씬 젋었던 시절부터 떡을 파는 노점상으로 시작해서 옷가게 식료품점 등을 운영하면서 , 상당한 부[富]를 일구어 냈다.
동갑나기인 남편 정 모 [87] 노인과 금슬이 좋기로도 소문난 이 할머니는 슬하에 둔 다섯 아들을 모두 대학까지 공부시켰고 아들들 모두 버젓한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에 종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다섯 아들 모두에게 집 한채 씩을 마련해 주었다고 했다.
힘들여 모은 상당한 재산도 모두 나누어 준 이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둘이 오붓한 노후를 즐기고 있으면서 그동안 영위해온 사업들을 직접 경영해 오던 중 지난 추석절에 예기치 못한 불운을 당했다.
좀은 과체중이라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던 이 할머니는 추석명절 전날 아침 손수 며느리들과 함께 제사음식을 빚어내던 중 갑자기 부엌 바닥에 쓰러졌고 기침까지 심하게 하고 고열로 몸져 늅자 코로나 19를 염려한 아들과 며느리들은 덥이 덜컥 났는지 몸져 누운 어머니를 대전의 모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검진을 받았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의사로부터 과로한 때문일 수도 있으니 며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접한 아들과 며느리들은 교대로 이 할머니의 병상을 지키는 사흘 동안 고열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이틀 후 자신들의 얼굴 조차 알아보자 못하고 헛소리를 하기 시작 하자 담당의사에게 어머니의 증상을 물었다.
담당 의사는 이 할머니가 고령인데다 치매 초기증상의 병증을 보이고 있다며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아들 며느리들은 교대로 어머니 병상을 지키던 중 부모님의 집에서 며칠을 머물 던 중 우연스레 안방장롱 서랍에 든 어미니의 예금 통장을 발견했다.
통장에는 놀랍게도 20억원이 넘는 거액이 들어 있었다.
이를 본 큰며느리와 작은 며느리 들이 어머니의 통장 이야기는 감추어 둔채 다섯 형제 내외와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어머니가 코로나 증세에 이어 치매 까지 걸리신 것 같으니 시설이 좋은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고 나머지 형제들도 부모님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고열에 시달리며 의식이 몽롱한 이 할머니를 대전에서 좀더 떨어진 숲속의 한 요양시설로 모시기로 했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아내의 곁을 지켜온 아버지까지 함께 요양 시설로 보내고 난 다섯 아들 며느리들은 쾌재를 불렀다.
이윽고 두 분 부모님을 모두 요양원에 입원 시킨 아들과 며느리들은 이 할머니가 남긴 20억원의 예금 통장과 부모님이 소유한 집과 건물 토지 농지 등에 대한 형제간의 지분 나눔에 골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숲속의 감옥 같은 요양병원에 치매 환자의 이름으로 같혀버린 이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사나흘의 치료 후 치매 초기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요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닌 상태 였고 자신이 과로에 고열이 난 상태에서 잠결에 헛소리 한 걸 가지고 치매 환자로 둔갑시켜 요양원에 맡겨진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했다.
이 할머니는 병원의 여자 간병인의 휴대폰을 빌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해오던 변호사에게 알렸고 이변호사의 조력으로 요양원을 벗어나게 됐다.
순하디 순한 남편을 대동하고 자신의 집에 돌아온 이 할머니는 다섯 아들들에게 전화를 걸어 며느리 들과 함께 당장 집에 들어오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꼼수를 부려 두분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셨던 이 다섯아들과 며느리들은 사색이 된 모습으로 부모님 집에 들어와 죽을 죄를 지었다고 빌었다.
그리고는 아직은 나누지 못한 20억원이 든 예금 통장을 어머니 앞에 내놨다.
물끄러미 아들과 며느리들의 얼굴을 바라다보던 이 할머니는 나지막한 음성으로 아들들에게 물었다. “ 그래 나는 코로나니 치매 환자로 몰았다 치자 그럼 너희 아버지는 무슨 병명으로 요양원에 넣은 것이냐?
다섯 아들 며느리들은 두손을 모으고 싹 싹 빌었으나 이 할머니는 끝내 노여움을 풀지않고 자리에 함께 있던 변호사에게 말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우리 부부의 유언이니 이 아이들이 증인이 될 것이요 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 다섯 아들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만큼 물려 주었소 , 이 아이들의 불효막심한 죄는 생각 같아서는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밭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 내 잘못이 크다오,
그렇긴 하지만 이 아이들을 더는 보고 싶지 않소 우리 내외가 죽으면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주고 우리 부부의 명의로 된 일체의 재산은 순전히 주변의 이웃들이 도와준 덕분으로 이룬 것이니 재산 목록이 정리 되는 대로 통장에 들어있는 20억원을 포함해서 모든 재산을 시 당국에 기부할 것이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할머니는 다섯 아들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세우더니 “ 너희를 어렵게 키우던 세월 너희들이 안겨주었던 기쁨 ” 또한 오늘부로 잊는다. 우리 부부가 하늘이 주신 명[命]을 다한들 너희들에게 부탁할 일은 없다. 이만 돌아들 가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한마디 더한다. 만일 우리 두 부부의 재산과 관련해서 자식들의 권리 어쩌구 하는 날엔 너희들이 했던 오늘의 불효막심한 사실들이 모두 이웃들에게 알려져 너희들이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추상같은 어머니의 꾸지람을 들은 다섯 자식들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무런 말도 잇지 못했다. 여장부라 불리우 던 어머니의 결단성과 성정을 누구보다고 잘 알기 때문이었으리라
피토하는 심정으로 자신이 당한 아야기를 들어달라 청했던 이 할머니의 이야기는 어디사는 누구인가를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사회 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은 필자의 심정이 자못 착잡 미묘하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출처 ; http://www.gninews.com/news/view.php?idx=25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