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6 - 조선 여류비행사 박경원과 권기옥을 회상!

[바이칼1]

하코네 여행6 - 등산열차를 타고 조선 최초 여류비행사 박경원과 권기옥을 회상하다!

4월 3일 하코네  스구모 강변에 위치한 료칸 센케이 旅館 仙景 Senkei 에서 야외 노천온천 을

하고 호텔 커파숍 에서 토스트와 반숙에 커피로 아침을 떼우고는 기차역으로 가는데

 하코네유모토에키 箱根湯本駅 (상근탕본역) 라고 화살표 아래에 “国道1戶 국도1호“

라고 적혔으니 교토에서 시작해 후지산아래 하코네를 지나 도쿄에 이르는 도로인가 봅니다?

하코네유모토에키 箱根湯本駅(상근탕본역) 역에 도착해 코인로까 를 찾아 배낭을

넣고는..... 어제 오다와라역에서 구입한 4천엔 짜리 하코네프리패스 箱根

Free Pass 2日券 을 제시하고는 고라 强羅(강라) 로 올라가는 등산열차 를 탑니다. 

 고라 强羅(강라) 로 오르는 등산열차는  경사가 심해 지그재그식 스위치백 으로 올라가는데

문득 이 산을 날다가 추락해 죽은 여자 조종사 박경원 이 떠오르니.... 그녀는 1925년

일본 도쿄 가마다 비행학교에 입학해 2년후 3등 비행사 자격 취득하여 한국 최초 의

여성 비행사 가 되었는데 또는 중국에서 여성 비행사가 된 권기옥이 첫 번째 라고도 합니다.

박경원 은 1933년 8월7일 도쿄- 서울- 평양- 만주 비행을 위해 하네다 공항을 이륙해 하코네산 

을 지나 시즈오카현 겐가쿠산 (玄嶽山) 에 추락해 사망했는데.... 1934 일본 시즈오카현

겐가쿠산에 기념비가 건립되었으며, 의왕사에서 ‘박경원 추락사 50주년 추모제’가 개최

되었다는데  하코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코네산을 넘다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소름’ 에서 미장센과 치밀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감독이 만든 영화 "청연" 이 제작되기도

했는데..... 1901년 대구 에서 태어나 1922년 12월 10일 용산 연병장에서 열린 조선인

안창남 의 시범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으며, 간호사 생활을 하며

비용을 마련해서는 1924년 12월 의사가 되겠다며 부모를 속이고는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박경원은 일본 비행학교 에 입교했는데 그녀의 꿈은 비행기를 몰고 태평양 을  횡단하는것

이었으니 택시 운전 등을 하며 학비를 조달해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비행사가 됩니다.

사내아이를 바라던 집이라 박원통(아들이 아니라서 원통하다?) 이었다는데 솥뚜껑 처럼

두툼한 손에 힘이 장사라 남자와 맞붙어서 씨름  해도 지는일이 없었다는 여장부 였습니다.

일본의 만주국 승인을 기념하는 행사 비행을 하다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으니 부지런히 

"꿈에 다가갈수록 조국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인생이라?  ‘경원’ 은 조선에 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때문에 조선의 젊은 여성들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는데

기금을 마련할 때 훗날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할아버지인 고이즈미 마타지로

체신부 장관 의 도움을 받아서는 애기 "청연(靑燕)" 을 마련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박경원 비행은 “日滿 친선 皇軍(황군) 위문 일반 연락비행” 으로 관동군, 조선총독부,

협화회가 후원하는 제국비행협회가 지어낸 명칭이라는데....  33세의 꽃 같은

나이로 최고의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살다간 여인 박경원이 죽자

일본이 치뤄준 장례식에서 그녀를 “하코네의 여신” 이라 칭송하고 조난장소에는

돌기둥이 세워졌으며 일본제국의 "식민지 융화정책의 좋은 선전자료"  가 되었습니다.

또 한명의 여성이자 최초의 조선 여류비행사 권기옥 은 박경원과 같은 1901년생으로 평양 근교 

삼수구리에서 태어났는데 집에서 '권갈례' 로 불리게 되었으니 '일찍 생을 마감한다' 는 

뜻에서 알수 있듯이 탄생은 환영받지 못했으니 가난한 집안 형편에 11살때 부터 은단

공장 에 취직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던그녀는 12살이 되던 해 교회에서 운영하는

숭현 소학교에 입학을 하고 졸업한 뒤에는 기독교 계통 숭의여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합니다.

권기옥은 교사 박현숙의 영향으로 반일 비밀결사 단체인 송죽회 에 가담해 3.1운동

이 일어나자 태극기를 만들고 애국가 가사를 등사해 김선주 목사의

 독립 선언문 낭독하에 대한독립만세를 선창 하고.... 거리에서 만세 운동을

펼쳤으니 그녀는 일본 경찰에게 주목을 받게되고 유치장에 구금되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던중 1917년 5월 여의도 비행장에서 열렸던 미국인 '아트 스미스' 의 곡예

비행을 통해 비행사의 꿈 을 갖게 되었다니 박경원 보다 5년이 빠른 셈

인데...... 1920년 임시정부와 연계해 군자금 을 모집하던중 평양 청년회와

연결된 것이 드러나 체포되었다가 출소후 '브라스밴드단'  을 결성하게 됩니다.

평안도와경상도 지방을 순회하면서 민중 계몽운동, 독립운동의 연락책으로

활동하던 중에  평남도경 폭파 를 위해 폭탄을 현장에 운반 하는

일을 돕게 되는데 도중에 일본 경찰에게 들통이 나자 '조만식'  의

도움으로 간신히 중국 멸치배 를 얻어 타고는 상하이로 망명 했다고 합니다.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집에 머물며 비행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는 중국 항공학교 에 도전하나 '여자' 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하자....  그녀의 열정과 애국심, 그리고 오기 는 더욱 더 불타오르게 됩니다.

1923년 12월 그녀는 유력 인사의 추천서를 통해 운남 육군 항공학교 입학에 성공하는데

 입학을 허가했던 '탕지야오' 는 조선 독립운동에 호의적이었던 총사령관으로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이국만리를 찾아온 그녀의 용기에 감탄하고 입학을 승인한 것입니다.

운남 육군항공학교 제1기생으로 졸업해 한국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 가 되고는 북경의

군벌 풍옥상군의 항공대 에 들어가서는 동로군 항공대의 부비항원으로 임명된후 

독립운동가 '유동렬' 장군을 만났으며 또 이상화 의 형인 '이상정' 을 만나 결혼합니다.

중국 공군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대령 에 까지 올랐던 그녀는  1931년 일본의 기습점령

으로 상하이 전투 가 발발하자 일본군을 기총소사를 하면서 항일운동에 기여했으며....

1937년 중일 전쟁 발발후에는 충칭 으로 이동해 육군참모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영어, 일본어 그리고 일본의 주요 인물 식별법과 성격 등을 연구해 강의합니다.

중국 공군에서 활약했던 그녀는 광복후 1949년에 귀국해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 으로 대한민국 공군 창단 에 중요한 힘이 되었고 전재산 을

장학사업에 기탁 하는 등 마지막 생까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박경원과 권기옥 두 사람 조선 여류 비행사를 생각하는 새에 등산열차는 하코네 유모토에키

箱根湯本駅(상근탕본역) 를 출발한지 50분만에 해발 540미터 고라 强羅 (강라)

역에 도착하는지라 케이블카 를 타기전에 먼저 고라코엔 强羅公園 공원 부터 보기로 합니다.

 역을 나와서 길을 걷는데 높은 산으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거리에 기념품 가게와 커피숍에

카페와 레스토랑을 지나니 이내 "대나무가 우거진 한가한 시골길" 로 바뀌니 걸을만 합니다.

 이윽고 도착한 고라코엔 强羅公園 공원은 일본 최초로 프랑스식 암석정원 인데

열대 허브관과 부겐빌라관이 있으며 장미덩굴 아치 가 멋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여름에는 야간 개장을 해서 불을 밝힌다는데 입장료는 500엔으로

도쿄 신주쿠나 오다와라에서 출발할 경우 하코네 프리패스 를 구입

하면.... 입장료는 무료 라고 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daum.net/baikall

[블루스1]

감사합니다 ~ 꾸벅 ^ ^

[바이칼1]

아휴~ 무슨.... 고마운건
제가 고맙지요?
장마에 부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