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낚시에는 뻥이없으면 재미가 없지요
놓쳐버린 고기가 크다는말
다 부질없는 욕심이지요.
저를 안주삼아 많이들 얘기들 하곤합니다
저는 못들은 척합니다.
그 소리가 그 소리이기에.......
우리나이쯤 되면 정답이 나와 있지여
인생을 물처럼 살라하고
입은 닫고 지갑을 열고
나이 60이면 지식 재산이 비슷 비슷하고
60대는 노인 후보생으로 워밍업 단계요,
70대는 초로(初老)에 입문하고,
80대는 중노인(中老人)을 거쳐,
망백(望百)의 황혼길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인생
나이가 들수록 운명이 정해져 있고
역행하지말라는 것에 순응하고파요.
저는 요즘 돼지를 키우면서 많이 생각해봅니다
사실 돼지를 키우는것이 제 몸에 맞지가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는 성화로 일을했는데
지금은 재미있습니다
돼지를 하루에 열마리 잡는데
우리가 필요한 삼겹살.항정살.목살을 납품하면
부산물이 머리.다리 엉덩이등등이 나오는데
식당을하지않으니 어쩔수 없이 정육점을 하게 되더군요
점포가 넓으니 직원 시골에서 코코넛과 바나나를 가져와 장사를 하게 되네요
이런것을 가만히 점철해보면 이것은 분명
운명이라는것이 정해져있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시대는 화이트칼라(사무직)가 최고였지요.
사무직은 여자들이 묻지도 않고 시집오던 시절이었어요.
어쩌다가 사업을 하게 되었고
어찌어찌하여 필리핀까지와서 살게되고
건축을하다가 뜬금없이 돼지를 키우다니
제가 삶에 지쳐서 쉽게 돼지를 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우지간 인생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사람과 사람도 인연으로 만나지만 제가 느끼는것이 있습니다.
분명 다음세상이 있을터인데......
죄짖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노숙 - 박정남
몸보다도 훨씬 가벼운
문짝 하나 없는
껍질뿐인 집을 이고
흡사
팽이가 팽팽 돌다가 쓰러져
오래 잠드는 것처럼
오늘 밤도 느릿느릿 달팽이는 기어서
어느 꽃그늘 아래 잠드는가.
<김국환 – 타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