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지각하는 습성이 있는 저는 오늘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넉넉하게 상봉역 경춘선 플랫폼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봤자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 데 지나지 않았지만 저는 한껏 여유로운 마음으로 플랫폼을 거닐었습니다.
플랫폼에 드문드문 모여 있는 행락객 차림의 사람들 속에서 어울림 회원님들을 알아보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모여있는 사람들 중에 누구를 잡고 물어보면 간단한 일이었지만
저는 제가 아는 회원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어폰으로 탱고 음악을 들으며 마치 탱고를 추듯한 위킹으로(마음 속으로) 주위를 거닐었습니다.
스크린 도어를 넘어 봄햇살이 가득 그림자를 드리운 빈 공간을 찾아서.
이윽고 회원님들과 합류하여 춘천 강촌역을 목적지로 하는 여정에 올랐습니다.
객차 안을 가득 채운 상춘객들로 하여 서서 가게 생겼지만 저는 창밖을 스치는 풍경에 집중하며 한껏 여유로운 마음이었습니다.
귀로는 계속 반도네온 소리가 청각을 긁는 탱고음악에 심취하며.
사실 여행은 음악을 듣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늘 듣던 음악도 새롭습니다.
얼마 안 가 신기하게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처음에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중간에도 내리는 승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걸 굳이 나는 여행의 묘미로 치부하며 자리에 앉아서 느긋한 마음으로 열차를 달렸습니다.
강촌역은 호젓하기 그지 없습니다.
의암호는 광대하여 새삼 놀랐습니다.
의암호를 도는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문득 언젠가는 장거리 도보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을 저는 이번 번개에 참석해서 얻은 수확이라고 여깁니다.
사실 이런 일은 사소한 일이 아니거든요.
당일치기 짧은 트레킹이지만 많은 느낌과 생각 보따리를 채웠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을 만나게 돼서 반가웠고요.
따뜻하게 맞아주신 쿨맨 벙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아주 점잖으시고 온후한 인상이셨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Srsb_x4KsM0?si=lc7kWwQLJekTvwgO
Lo que no te dije antes(전에 너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
첫댓글 오늘 처음 뵈온 분들이 몇분 계신데
그중 한분 이신 님
반가웠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햇살 고운 날
더위라고 말하기
싫었는데
참 여름 같았지요
총무님이 수화님이셨군요?
멋진 후기에 역시나 멋진 시간들이 었음을 다시금 추억합니다.
날은 화창하여 빛이났고 걸음걸음 다정함으로 화목한 건강시간이었습니다~^
룰루라라님오늘 맛있는음식도많이준비해오셔서룰루라라 잘먹고 잘놀고왔어요
오늘처럼즐거운날 자주보아요
소위 말하는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초여름 날씨 앞당겨 만끽했습니다.늦는분 없이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해 주셔서 리딩할맛 났구요.
인영님 도중에 급한전화 받고 떠나셨는데 별일은 없는지요.
루루님 가오리 찜과 약밥, 룰루라라님 갖가지 전, 지우님의 막걸리 덕분에 간식은 야외만찬장이 되었구요. 남성들 대표로 자연산 두릅 이쁘게 포장까지 해오신 가객님 저를 포함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ㅋ
더 덥기전에 빨리 빨리 다녀보자구여~ ~^^
쿨맨님 초면에 반가웠습니다.
짧은 만남 ᆢ
긴 기쁨 이었습니다~
영화 제목 같군요.
긴 이별이 아니었으면....
강촌역에서 춘천 호반호까지 이어지는 둘레길 뷰는 너무나 환상적이죠
겸사겸사 춘천닭갈비, 춘천막국수 먹으러 일부러 달려가곤 했었는데,,
지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깜빡 지기님도 오시는 줄 알았는데
다음에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