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마미예요.
필이는 산본에 위치한 민간어린이집에 다녀요.
매달 245,000원 보육료를 내고 있고 수행성경비는 6개월단위로 월9만원정도 내고 있어요. 결국, 총 335,000원을 내고 있는 거죠.
주변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 교육비에 각종 행사비가 포함되서 보통은 380,000원 정도 내고 계신다는 하더군요.
필이가 다니는 곳은 인원이 160명정도 되서 규모의 경제가 되다보니 정책적으로 책정된 보육비 외에는 납부하는 것이 없어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난 금요일에 보건가족부에서 보육비 현실화 및 바우처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고 해요.
저와 친분이 있는 엄마가 그곳에서 일을 보시느라 다녀왔는데...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도 아시는지 궁금해 글 올려요.
그런데.... 민간어린이집을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사실은 시립, 구립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4세의 경우 시립, 구립 어린이집의 보육료는 평균 172,000원이며,
4세의 경우 민간어린이집의 보육료는 평균 245,000원(경기도기준)입니다.
수행성경비를 제하고 단순한 수치로 보면 민간어린이집이 훨씬 비싸고 돈도 남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시립, 구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월급을 모두 정부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종 어린이집 시설과 교구, 프로그램 비용도 관할 시 또는 구청 등 정부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4세 한 아이에게 지원되는 보육비용은 수행성 경비를 모두 포함할 경우,
시립, 구립 어린이집의 경우는 평균 590,000원이며 같은 4세의 경우 민간어린이집 보육비용은 평균 390,000원이라고 합니다.
결국,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필이는 모든 비용을 부모가 내는 보육비로 충당하고 있어 총 보육비용이 390,000원이고
시립, 구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부모부담은 262,000원이고 나머지 328,000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립, 구립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한명당 월 590,000원의 혜택을 잘 누리고 있는 걸까요?
실질적으로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아이들이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비용지출은 투명하게 운영되고 감독은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이 되나요?
왜? 힘들게 일하고 돈 벌어서 세금내고 모든 보육비를 부모가 책임지는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내 아이는 역차별을 받아야 하나요?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저소득층의 자녀들에게 평등하게 교육과 보육의 혜택을 주려고 만든 것이 정부지원 어린이집이고
이런 공적부조는 반드시 필요하고 국가적으로 지원해야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렇지만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내 아이는 약 20만원이나 적은 보육혜택을 받아야 되는지... 납득이 안됩니다.
정부지원 어린이집의 경우, 연령에 따라 필요한 경비를 산정해서 민간어린이집과 차이가 없도록 지원해 주고
지금 약 20만원 차이가 나는 부분은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수행성 경비나 또다른 혜택으로 지원해줘야 되지 않나요?
갈수록 늘어나는 교육비로 부모의 허리는 휘는데... 보건가족부는 이상한 논리로 정부지원어린이집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놀짱 가족분들은 이런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엄청 충격이었어요. ㅠㅠ
제가 갑자기 보건가족부 비난자가 됐네요.
어느 어린이집 교사가 추운날 아이를 알몸으로 밖에다 세워 벌을 주었다라는 소식도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이들이 종일반일 경우 8시간 동안 생활하는 어린이집의 현실이 이렇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먹거리, 인성 지성 프로그램, 안정성 등이 보장되려면 뭔가 현실적인 지원과 감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첫댓글 약간의 오해가 있어서 댓글 남겨요. 제가 말씀 드리는 요지는...민간어린이집에 지원을 해줘 개인소유인 민간어린이집을 배부르게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전액을 부모가 납부해서 다니는데.... 정부지원 어린이집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거지요. 아예 정말 저소득층만 다닐 수 있도록 해서 부모로 부터 보육료를 받지 않고 100% 순수하게 정부지원으로 이루어져 차별성을 가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실제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가정도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그곳엔 막대한 정부혜택이 돌아가고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아무 지원도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민간어린이집에서 보육료외에 특별비용을 받는 곳이 종종 있는데... 그런 비용이나 수행성 경비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면 부모는 보육료 외에 추가적인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러면 세금고통과 보육료 고통에서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 올렸어요.
어린이 집에 많은 돈이 지출되긴 하죠...작년 소득공재할때 보니 일년간 유치원에 들어간 돈이 삼백육십돈이더라구요... 참 큰돈인데 나라에서는 쥐꼬리만큼 지원해 주면서 큰소리 치고... 그나마 십만원돈이라도 받으니 좀 도움이 되긴하지만 엉뚱한데로 새는 세금들만 잘 챙겨도 훨씬 도움되게 지원해 줄수 있을거 같은데..
네... 맞아요. 정부에서 혁신적인 육아정책이 나와야 출산율도 높아지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저도 30만원이라는 돈을 내면서까지 5살된 울딸을 민간 어린이집에 보내는것이 옳은건지 의문이 듭니다..먹거리도 그렇고 교육도 그렇고.....
전국적으로 보면,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중이 5%정도이고 95%가 민간어린이집을 다닌다고 해요. 모든 아이들이 정부지원 어린이집에 다닐 수는 없는 만큼 뚜렷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