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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세요. 이건 손수건인데…, 이러면….” 7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 4층. 낮은 조명이 깔린 호텔 회의실에 모인 30여 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은발에 나비넥타이를 맨 노신사의 손끝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얍!” 노신사가 기합을 넣자 빨간색 손수건은 순식간에 은색 지팡이로 변했다. 감탄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 마술사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그는 불과 5분 전에 배운 마술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모임은 한국문화커뮤니케이션연구원(KCCI)이 주최하는, CEO를 위한 문화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첫 강연. 윤 회장을 비롯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등 47명의 CEO와 단체장이 이 모임의 1기 회원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비즈니스에 감동을 불어넣자’는 것. CEO가 고정관념을 깬 기발한 상상력으로 ‘펀(Fun) 경영’을 펼쳐야 비즈니스가 부드럽고 재미있어진다는 뜻이다.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첫 수업으로 이들은 경영학 서적을 읽는 대신 세 가지 마술을 배웠다. 손수건을 지팡이로 바꾸는 마술과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는 숫자를 알아맞히는 마술, 볼펜으로 지폐에 구멍을 뚫은 뒤 구멍을 감쪽같이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었다. 강연이 끝날 때쯤 참석자들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마술에 통달해 있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강연이 예정돼 있다. 가면무도회를 통한 댄스 강연, 비보이(B-boy)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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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허(黃河) 강의 협곡 탐사는 너무 위험해 마지막 날로 미뤘습니다. 사고가 나면 다른 일정을 모두 망치기 때문이지요. 계곡에서 밧줄로 보트를 내리고, 절벽을 타고 내려와 거센 물살에 흔들리며 촬영하는 메이킹 필름을 보여 줬더니 시사회에서 카메라맨 부인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이정식 PD) 지난달 24일 처음 방영된 MBC 10부작 다큐멘터리 ‘황하’(일요일 오후 11시 40분)가 화제다.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 기간이 평균 2주에서 두 달에 불과한 현실에서 ‘황하’는 1년 6개월간의 프로젝트다. 다큐멘터리가 고화질(HD) 화면과 5.1채널 사운드로 제작된 일도 드물다 이정식 조준묵 PD는 황허 강의 발원지 칭하이(靑海) 성부터 서해와 만나는 산둥(山東) 반도까지 5464km에 이르는 황허 강의 전 유역을 탐사했다. 중국 정부에 모든 장면에 대한 촬영 허가를 받아내느라 제작 기간은 더욱 늘어났다. 동시녹음 장비를 들고 다닌 이들은 후커우(壺口) 폭포의 웅장한 울음소리, 야크떼의 눈 밟는 소리, 이른 새벽 초원의 바람소리까지 5.1채널 사운드로 생생하게 잡아냈다. 영화음악가 이병우 씨가 OST를 제작하는 등 후반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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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6일 충남 강경읍에 있는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사진) ‘옛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와 전남 목포의 왜식 절 건축인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 경북 문경의 간이역 ‘불정역’ 등 근대건축물 7곳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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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달 28일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을 국내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천문연은 밤하늘에서 빨리 움직이는 ISS를 추적하기 위해 지름 20cm의 소형 망원경을 빠른 구동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촬영에 성공했다. <그림1중앙> ISS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인 고 산(30), 이소연(28)씨 중 1명이 내년 4월께 우주왕복선 소유스호를 타고 가 1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과학실험 등 우주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어서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망원경의 지름이 작아 이미지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지구 상공 약 400km 고도에서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는 ISS를 촬영한 것은 앞으로 하게 될 우주감시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천문연구원 우주과학연구부 박영식 연구원은 "보현산천문대의 지름 1.8m 망원경과 소백산천문대의 지름 61cm 망원경은 지구 자전에 따른 밤하늘의 회전에 맞춰 구동되기 때문에 별들과 달리 임의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공위성의 추적이 불가능해 소형 망원경을 이용했다"며 "앞으로 더 정밀한 영상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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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판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지난 2월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통관된 정 화백의 유고작 ‘국화(44cm x 31cm)’를 경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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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 역할 '톡톡' “말은 비록 안 통하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한 마음 됐어요.” 한국ㆍ중국ㆍ일본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문화 교류 행사가 일본에서 열려 눈길을 모았다. 일본 사가 현 다케오시 다케오시문화회관에서 지난 3일 열린 ‘현해인 음악제 2007 한ㆍ중ㆍ일 교류 음악회’에는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을 비롯해 중국 소주시 오군 합창단, 일본 야마비코 주니어 합창단 등 3 개 나라 8 개 팀 250여 명이 참가했다. |
12~13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안숙선 등 동료와 제자도 참여 〈길〉이라는 제목처럼, 지난 50년 동안 한국의 전통예술의 얼과 숨결을 이끌어온 김덕수의 예인정신과 예술혼이 녹아있는 무대다.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박병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안숙선 등을 비롯해 그가 이끌고 있는 한울림 예술단, 한울림 전통연희단 등에서 활약하는 동료와 제자 50명이 참가한다. 그가 다섯살 때 첫 무대에 섰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자의 아들인 박재연(5)군이 데뷔 무대를 펼친다. 오후 7시30분, 3만~10만원. (02)2232-7952. 김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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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관보는 “미국 여성들의 평균 수입은 남자들의 81%에 불과하지만 대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만을 비교하면 남성 수입의 95%”라며 “이는 여성들의 ‘실력’ 덕분이며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키워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미국 공직 생활을 통해 터득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자질(quality)을 제시하며 ‘준비된 여성’이 될 것을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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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특한 발명 특허를 50건 이상 갖고 있는 경북 포항시 최승권(45)씨. 지난해 말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의 신분은 노숙자다. 요즘은 형편이 좀 나아져 지인의 개인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지만 최근까지도 병원 로비나 기차역 등을 전전했다. 이렇게 다양한 발명품을 갖고도 노숙자 신세가 된 게 아니라 2003년 노숙자가 된 뒤 발명을 시작한, 말 그대로 ‘노숙자 발명왕’이다. 원래는 대부업계에 몸 담고 있었다. IMF 위기 직후인 2002년 파산했고, 빚독촉에 시달리다 이듬해 집마저 압류됐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된 최씨는 이 때부터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종합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잠자리를 해결했고, 건설현장 막노동이나 대리운전으로 밥값을 마련했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발명에 눈을 돌렸다 최씨는 지난 6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치약이 필요없는 칫솔 발명한 노숙자 사연’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사연과 함께 발명품을 소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광촉매 칫솔 홍보에 나선 것이다. 그는 “가난한 발명가의 발명특허는 한 점 빛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