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처럼만에 아내와 함께 ‘소스코드’란 영화를 한 편 보게 되었다.
시공간 이동시스템인 ‘소스코드’란 최첨단 장비를 통하여 과거에 접속해서
미래에 벌어질 대형 테러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SF영화였다.
이 세상은 단하나의 시간에 단하나의 패턴으로만으로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원적 구조로 형성될 수 있다는
사뭇 어려운 물리학이론인 평행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론 현실성 없는 가상의 이야기이겠지만 겹쳐진 우주 속에서 서로 다른 선택에 의한
상관관계로 인해 또다른 세상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자못 흥미로운 내용이다.
되짚어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맑고 순수했던 그때 그시절로 되돌아가서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청춘의 한때를 아낌없이 다시 한번 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79년 내가 대학교 2학년때 10.26사태가 터져 전국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져
때아닌 방학을 맞고 있을 적에 뜻맞는 친구들 몇 명이랑 지리산으로 등산을 가게 되었다.
모두들 그땐 산이 뭔지도 몰랐고, 산에 오른 경험조차 미처 몇 번 없었는데다가
난 결핵까지 앓고 있는 터여서 체력적으로나 다른 여건상으로나 상당히 무리였었다.
하지만 무식이 용감이었는지,젊다는데 무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멋모르고 3박4일의 일정으로 지리산에 올랐다가 무지 고생한 기억이 난다.
울러맨 배낭이 물에 불은 소금가마니마냥 천근만근 등짝을 사정없이 눌러대는 통에
배를 땅바닥에 대고 거의 기다시피 엉금엉금 산을 올랐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하동 쌍계사앞 민박집에서 문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촛불을 둘러싸고 진지하게 인생을 논했던 그 가을밤의 청량한 밤공기...
천왕봉 꼭대기에서 감격에 겨워 눈물 머금은 눈으로 바라본
서쪽 먼 하늘로 가라앉으며 청춘의 혼을 빼앗아 붉게 익어가는 가을하늘의 일몰....
장터목산장에서 보았던, 첩첩운해를 뚫고 올라오는 숨막힐듯 거대한 일출의 장관...
중산리로 내려오는 산비탈에서 발목이상 수북이 쌓여있던 낙엽들의 바스락거리는 즐거운 합창....
이 모두가 3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까지 한순간도 잊혀지지 않고
나를 먹이고 키워주고 지켜주는 소중한 나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32년전 아내와 첫 데이트를 기다리며 몸단장하던 기분으로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 들뜬 기분으로 배낭을 꾸리고 있다.
(아내는 그때 등산가서 만나 7년동안 연애하다 결혼했으니 나의 중신애비는 지리산인 셈이다)
울산코오롱스포츠산악회와는 오늘로써 5번째 산행이다.
지난 가을 두타산부터 덕유산, 거제망산, 금오산까지 모두 즐겁고 의미깊은 산행이 되었다.
나이 오십이 넘도록 숫기를 못배워 아직도 다소 낯설고 어색하지만 산행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이 그런 서먹함을 다 떨치고도 남음이 있었기에 자꾸 따라나서게 하는 모양이다.
더러는 익숙함보다는 낯섬이 오히려 더 삶을 충만케 할 때도 많은 것 같다.
원래 중산리를 산행기점으로 하여 천왕봉을 오른 후 백무동쪽으로 하산할려고 했으나
오늘은 게스트분이 많이 오셔서 혹시 따라붙지 못하고 낙오하는 분이 계실까봐
급히 계획을 수정하여 천왕봉에서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변경하고 있다.
내심 아쉽긴 하지만... 맞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억지로 무리해서 오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10시10분쯤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내린 일행들은 밝은 봄볕을 안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난 뒤
천하 제일의 명산 지리산을 오른다는 벅찬 기대감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연초록을 물고 일어나는
산천의 싱그러운 기운이 묻어나서 그런가 한결같이 가볍고 경쾌하기만 하다.
하늘도 새털같이 가벼운 구름만 간간히 흩어놓으며 파랗게 개어있어
기분이 하늘만큼 높게 그지없이 날아가는 것만 같다.
10시 40분쯤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들머리에 서게 되니 한창 뜸이 들어가는
무쇠가마솥에서 새어나오는 김처럼 지리산이 뿜어내는 봄산의 생명의 기운이 물씬 풍겨나온다.
어디서 굴러왔는지 덩치 큰 바위돌이 덤성덤성 길 한켠을 주인처럼 차지하고는
먼 발길을 한 어눌한 산꾼의 발걸음을 무심히 지켜보고만 있다.
한걸음 한걸음 점점 깊이를 더해 갈수록 산은 수많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덕장의
두툼한 갑옷마냥 묵직하게, 세상의 흐름에 맞서는 세월의 가르침을 차분히 일깨워주고 있다.
살아가면서 누군들 속으로 곪아터진 아픈 상처를 한둘쯤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액자위의 먼지를 툴툴 털어내는 일처럼 진실로 가슴을 비워낼 줄 알아야
상처가 주는 교훈을 훈장처럼 가슴에 매달 수 있다고 묵묵히 산이 가르쳐주고 있다.
11시 40분쯤
장군의 굳은 충정처럼 단단히 뭉쳐진 집채만한 바위돌이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 중에 혹여 불순한 이가 있는가 감시하는 파수꾼처럼
짙은 숲을 밀쳐내며 밤새 눅눅해졌던 제 몸을 봄볕에 말리고 있다.
망바위이다.
위로는 하늘이 머무는 천왕봉을, 아래로는 인간이 머무는 마을을 지키며 세상의 죄가 추호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나른한 봄볕에 잠깐새라도 긴장을 놓질 않고 사주경계에 몰두하고 있다.
망바위의 든든한 비호를 등에 업고 조릿대가 사열하듯 길 양편으로 연이어 늘어선
연초록의 산을 부지런히 오르니 일순 숲이 벗겨지고 시야가 훤히 트인다.
멀리 올려다 보이는 조망안으로 우람한 근육질의 골격을
어깨선에서 흘러내리며 드러내는 산의 품새가 보통 예사롭지가 않다.
장군의 호령에 눌린 수졸처럼 거산의 위세에 공손해진 발걸음을 서둘러 올려놓으니
12시 10분쯤 법계사앞 로터리대피소에 다다를수 있게 되었다.
산은 생각보다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일년 12달 쉴틈없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꾼들이 찾는 산이지만
워낙 산이 크고 등산로가 100개가 넘도록 개발된 탓인지...
아니면 한창 철쭉이 필 시기라 전국 최고의 철쭉산행지인 바래봉쪽으로 모두 몰려서 그런지...
따뜻한 봄볕이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한가로운 수다를 일일이 받아줄 만큼 여유로웠다.
한쪽에 전망이 좋고 산 속에 파묻힌 듯 은둔하기 양호해
6.25때 빨치산의 지휘본부가 있었다는 법계사아지트란 푯말이 세워져 있다.
그렇다! 지리산은 아픈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이다.
삼국시대때부터 산신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져 고려시대,조선시대까지
민족의 성산으로서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며 오랜 역사동안 한민족을 품어온 산이다.
조선 초까지는 사람이 거의 살지않다가 임진왜란때 산이 높고 골이 깊어
피난와 숨어 살면서부터 차츰차츰 사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에도 조정의 폭정,탐관오리의 횡포,일제강점기때의 탄압, 사회적 혼란시기의 불안감...
의지할 곳 없는 민초들을 어머니 품처럼 감싸 안아준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그 수고스러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데
어디선가 은은한 독경소리가 나른한 봄산을 일깨우고 있다.
법계사다.
들렀다 오고 싶지만 시간안에 천왕봉까지 갔다올 수 있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나중에 하산할 때 시간이 허락하면 그때 들러보기로 하고 잰걸음으로 산을 차고 나가고 있다.
지리산이 품은 상처에 비하면 상처같지도 않는 사소한 상처에도
가슴을 들쑤시며 아파했던게 공연히 무안해 ‘어이구...졸장부같은 놈이로고...’하며 자책을 하니
봄볕에 그을은 얼굴이 저절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안한 마음을 다스려보기라도 하듯 가쁜 호흡을 내쉬며 짐짓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며
끝없는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허기를 못견딘 발걸음이 자꾸만 무거워지고 있다.
아이고...안되겠다.
간식이라도 챙겨먹을 양으로 배낭을 풀고 길 한켠의 바위에 걸터 앉아 심심한 눈부리를 멀리 던져 놓았다.
발아래로 내 눈길이 닿기에는 한 뼘씩 모자라는
골마다, 비탈마다 화창한 봄날의 볕살이 유리조각처럼 투명하게 박히고 있다.
온 산이 푸른 새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볕살이 뜸한 비탈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그리움이 남아 있는가? 갈색빛이 여전하다.
약간의 요기에 힘을 얻은 다리가 공이 울리자마자 겁없이
다시 상대에게 달려드는 권투선수처럼 거침없이 산을 오르고 있다.
그런데 산세가 만만찮은가... 심장마비,탈진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몇 해 동안 여러차례 일어났다고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는 경고판이 군데군데 붙어있다.
괜히 심호흡을 두서너번 다시 해보며 몸상태를 가늠해보고 있다.
1시 10분쯤
큰 바위돌이 양쪽으로 사천대왕처럼 도열하여 오르내리는 이들중에
죄지은 놈을 솎아낼려는 듯 좁은 틈만 벌려놓은 개선문을 지나니
산세는 더욱 가팔라져 어깨높이에서 보이던 옆의 봉우리가 금새 발밑으로 가라앉고 있다.
1시 30분쯤
바위틈에서 쫄쫄쫄 새어나오는 남강의 발원지인 천왕샘이 지친 산꾼을 격려해 주고 있다.
나무도 이젠 쫓아오기 힘든 높이라 메마른 바위들만 둘러싸고 있는 듯한데
어디서 물이 고여 저렇게 흘러나오는지? 신비롭기까지하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 ... ... ...
도종환님의 담쟁이란 시처럼 모두들 포기하고 등돌린 절망 저너머
언제나 희망과 기회는 견디는 자의 몫으로 저편에서 말없이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천왕봉 정상을 300m 남겨두고서는 독기오른 빨치산의 마지막 발악처럼
산은 정녕 제 끝을 보여주기 싫은 듯 거친 돌산으로 일어나 올라오는 산꾼들의 진땀을 쏙 빼놓고 있다.
산행 시작후 거진 3시간 반 이상, 4시간 가까이를
줄곧 경사 급한 오르막길로만 쉴새없이 힘들게 올라오다보니 다리에 쥐가 내린다.
1시 55분
드디어 지리산 최정상 천왕봉(1915m)에 우뚝 서서 정상석을 안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내가 대한민국 땅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능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다 내 발밑에 있다.
그래...내가 왔다!!!
그래...내가 바로 청단이다!!!
그래...나도 세상 제일이 될 수 있다!!!
속으로 산이 떠나가라 맹수처럼 외치고 있다...
동으로 서로...
생명으로 꿈틀거리는 푸른 지맥이 거센 파도가 일듯 물결지으며 용솟음치고 있다.
남으로 북으로...
펄펄 끓던 용암이 식어내려 그 기운을 속으로 감싸안고 끝모른 채 힘찬 푸른 산을 지어내고 있다.
여기가 내 땅! 여기가 바로 우리 땅!이다.
민족의 웅혼이 땅 속 깊이깊이 스며들어 이 나라를 영원무궁토록 번성케 하리라는
푸른 약속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응원하고 있는 것 같아 두 주먹에 불끈불끈 힘이 들어가고 있다.
달아난 시야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말처럼 갈퀴를 휘날리며 아득히 먼 산을 넘어가고 있다.
내 눈이 어디까지 멀리 달아날 수 있고, 내 마음이 얼마큼 큰 땅을 품을 수 있는지
푸른 기운이 솟아나는 산천에 파묻혀 도대체 가늠할 수가 없다.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영혼이 어디쯤 묻혀있을까?
고개를 사방으로 돌려가며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산천은 의구한데 어이해 온갖 더러움에 찌들린 육신만
부끄러움을 감춘 채 밝은 하늘 아래 외롭게 서 있는지...
푸른 산이 뿜어내는 영원불변의 순결의 숨길에 처참히 베인 가슴이
아!아!하며 봄볕에 말라 진공상태가 된 허공에다 쓰라린 신음소리만 토해내고 있다.
오랜 세월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눈물보다 더 진한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고 구천을 헤메고 있는
슬픈 영혼이 골짜기마다 스며들어 침묵하고 있는 산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거룩해지고 있다.
아물지 못한 상처가 골짜기마다 배어있고 가슴을 저리는 통곡의 소리가 메아리지고 있는 산은
찢어진 상처를 스스로 봉합하고 서러운 죽음을 위로하면서 매년 잊은듯 다시 피어나고 있다.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꿈이 아직 남아있고
고단했던 어제보다 아름다운 내일이 더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지친 시간보다 아름다운 삶이 더많이 펼쳐질거라면서 산이 어깨를 두드리며 어서 내려가라고 한다.
지리산님! 고맙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장갑을 벗고 정상석을 위부터 아래까지 쓱쓱 두손으로 쓰다듬고는 바삐 하산길을 재촉하고 있다.
2시 30분쯤
천왕샘 약수터에서 허기진 배를 급히 채우고는 갈길이 멀어 마음이 발보다 먼저 앞장서고 있다.
3시 35분쯤
법계사에 들러 올라올 때 지나쳤던 경내를 다소곳이 둘러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법계사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으로,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신라 진흥왕때 창건된 이래로 수차례 소실되고 중건되고 하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한다.
아무튼 이 높은 데까지 올라와 불심을 다하는 불자들의 염원이 모아져
우리나라가 더욱 부강해지고, 우리 백성 모두가 한결같이 다 잘 살았으면 한다.
말벗 하나없는 하산길은 더욱 길기만 하다.
며칠전 무단히 시큰거리던 무릎이 점점 걷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아내가 오늘만 날이 아니라고 괜히 욕심부리지 말고,오늘 가지말라고 말렸었는데...
그래도 어떡하나... 절뚝거리고 다녀도 집에 있는 것보다 산에 올라오는게 훨씬 더 좋은데...
4시 30분쯤
갈증에 목말라하는 귀에 사이다 거품같은 청아한 물소리가 들린다.
후다닥 뛰어내려가니 그동안 산이 아껴두었던 계곡물이
지친 산꾼들을 아래 위로 여럿 품고는 땀흘린 산행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나도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등산화를 벗고,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고는
얼음장같이 시원한 물속에 무릎까지 담그고는 아이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 그래...바로 이 맛이야!....이게 살아 있고 숨쉬고 있는 내가 자연과 동화되고 있는 맛이야...
4시 50분쯤
풀어졌던 복장을 가다듬고 다시 산을 내려오는데 낯이 있는 듯한 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반듯하게 그끝을 하늘로 세우고는 기개를 뽐내는 바위는
32년 전, 21살의 청춘에게 절개를 가르쳤던 바로 그바위, 칼날바위이다.
나도 그동안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심지 굳게 살려고 애를 쓴 것 같은데...
글쎄...딱히 그렇게만 살았다고 자신하기에는 뭔가 개운치는 않는 것 같다.
벌써 시계는 5시가 넘어가고 있다.
뒷꼭지를 타고 있던 해는 어느새 뉘엇뉘엇 기울어져 등뒤에 매달려
아직 갈길이 남은 지친 산꾼의 등을 힘내라고 격려하면서 힘껏 밀고 있다.
P.S: 신참 산꾼이 마음대로 글을 올려도 되는가? 여러 날 망설이다가 뒤늦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혜량해 주십시오 ...
첫댓글 청단님의 세련된어휘가 문학인의 은근한 향을 품고있네요((부럽))
젊은날 꿈과 사랑 , 중신애비 지리산과의 새로운 상봉기 즐감하고 갑니다~^^
이렇게 글월 올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청단님의 인생파도가 몇겹으로 일렁이는 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지리산 지리산 지리산.......아~~
지리산입니다 !! 두번 다녀오니 뭔가 어슴푸레 보일듯 말듯 뭔가가???
신참님의 지면산행 감동입니다. 20년이 넘도록 다시 못 가본 천왕봉을 바아짝 눈앞에 올려 주는 듯 하네요.
누구나 오를수 있는 지리산이지만 도 아무나 오를 수는 없다고 합니다.
감동적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망설이지 마시고 올려주세요..감사합니다..
청단님의 후기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천왕봉을 3번을 올랐지만 오를때마다 고뇌와번뇌가 함께 합니다. 이제와서 후기를 읽고보니 그날이 새록새록 제마음도 지리산을 한걸음,한걸음 내딛고 벅찬감동을 함께합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