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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수) 특별한 방학식이 있어 김천 지좌성당(주임 : 홍창익 비오 신부)을 찾았다. 올해 초 시작된 ‘지좌 어르신 성경학교’가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첫 방학식을 하는 날이다. 봉사자들과 어르신 학생들이 모여 시작된 방학식은 오전 10시 30분 미사 후 진행된 퀴즈대회로 그 포문을 열었다. 파비올라 원장 수녀는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홍창익 주임신부님의 바람으로 시작되어 영적으로도 윤택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어르신 성경학교를 개교하게 되었다.”며 “어르신들은 다시 학생이 되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학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학기 동안 배웠던 부분을 복습하는 장이기도 한 퀴즈대회에서 46명의 어르신들이 반별로 대항에 나섰다. 퀴즈에 앞서 만난 안나 할머니는 “떨린다.”고 소감을 밝히며 “신부님과 수녀님,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고맙고, 성경학교에 다니면서 늙은이의 조용한 일상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성경학교를 예찬했다.
65세부터 89세까지 53명의 어르신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46여명의 어르신 학생들이 출석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미사 후 11시부터 시작되는 어르신 성경학교는 파비올라 원장 수녀의 강의, 전문강사의 레크리에이션, 봉사자들과의 나눔, 점심식사로 진행된다. 또한 5개 반으로 나누어 5명의 봉사자가 담임을 맡고 있다. 파비올라 원장 수녀는 “어르신들이 모든 수업에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며 “특히 율동시간을 좋아하신다.”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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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의 모든 신자들과 어르신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좌 어르신 성경학교라고 소개한 홍창익 주임신부는 “열심히 하려고 애쓰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항상 부족할 때는 하느님께서 알아서 채워 주시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퀴즈대회가 끝나고 성전에서 진행된 방학식 인사말에서 홍창익 주임신부는 “어르신 성경학교를 시작할 때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딛고 오늘의 1학기 방학식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성경 말씀에 빠져 열심히 공부하신 어르신들께 감사하고 노력봉사, 현물, 현금 찬조로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과 본당 신자들, 봉사자들 그리고 수녀님께 감사하다.”며 그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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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 김수희(마리율리아나) 어르신은 “처음 성경학교를 시작할 때 몇 분이 오실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한 시간”이라며 “성경학교는 무기력한 제 몸과 마음에 기쁨과 사랑을 주었고 또 말씀을 접하면서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이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때로는 힘들어 결석도 하고 싶었지만 우리를 위해 애쓰는 수녀님과 봉사자들을 생각하면 빠질 수가 없었다.”며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고독과 늙음을 잘 이겨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즐거운 노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학기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개근한 11명의 어르신들에게 개근상이 수여됐고, 퀴즈대회 결과 발표와 시상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봉사자 대표 박미경(세라피나) 교사는 “어르신들과 생활하면서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다.”며 “수녀님의 강의를 어르신들과 함께 들으며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사했다. 이어 “다음 학기에도 결석을 안 하셨으면 좋겠고 개학 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자.”고 덧붙였다.
모든 방학식 행사가 끝나고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하며 다시 시작될 2학기 개강을 기약했다.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한 지좌 어르신 성경학교가 더욱 발전하여 지역사회 안에서도 참여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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