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 강해설교의 특징

[동행]

 마틴 로이드 존스 (D.M Lloyd Jones, 1899-1981)

1. 마틴 로이드 존스의 생애

D. M 로이는 존스는 1899년 12월 20일 영국 웨일즈의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그는 내과 의사로서 수업을 받았고 왕실주치의로서 유명하였던 호오더 경의 조수로서 미래가 보장된 사람이었으나, 소명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민하다가 1927년 목회자에로의 부름에 순종한다. 그는 신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전 유럽의 신학교를 휩쓸던 자유주의 신학을 한다는 것이 자신의 신앙과 위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설교자로 임명을 받아 아베라본의 센드필드에서 목회를 시작한다.

그 당시는 경제 공황기였고 샌드필즈의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실직상태에 있었다. 샌드필즈 주민 약 90%는 당시 아무런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부임한 즉시 웨일즈의 그 장로교회는 끊임없는 회심을 통하여 성장해 갔다. 동네에 악명 높은 사람들과 주정뱅이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었고 교회에 다니기만 하던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그 가운데 그의 아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의 사역 맨 처음부터 성령의 예외적인 기름부음으로 인해 그 설교의 영향력이 아베라본 동네에만 한정될 수 없었다. 1930년 초부터 웨일즈 지역 순회 설교는 정규적인 그의 사역의 일부가 되었다. 그 당시 그의 전도 설교는 [전도 설교]라는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1년 반 동안의 그의 사역을 통해서 교회는 93명의 등록교인에서부터 530명의 등록교인으로 성장했고 평균 예배 출석은 850명 정도가 되었다.

그는 1938년에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담임목회자인 캠벨 몰간 목사로부터 동사(同事) 목회자로 초청을 받았고, 1943년에 그 교회 담임 목사가 되어 1968년 8월 은퇴할 때까지 웨스트민스터에서 목회를 계속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그의 독특한 설교방식을 발전시켰는데, 연속설교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베드로후서 강해 설교를 시작으로 21년 동안 계속해서 그와 같은 설교를 하게되는데, 그 중에 유명한 것이 산상설교와 5년에 걸친 에베소서 강해설교, 그리고 12년에 걸친 로마서 강해설교이다. 그는 이처럼 순회 설교자로, 저술가로 활약하다가 1981년 3월 1일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된다.

2. 로이드 존스 강해설교의 특징들

로이드 존스는 그의 책 ‘목사와 설교 p.93-94에서 “설교란 주석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요 단순히 한절이나 한 문단의 의미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한 편의 설교란 하나의 교향곡이 형식을 갖춘 것처럼 형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교를 여러마디로 구분할수 있으나 이 부분들은 전체에 속한 것이다. 설교를 하나의 건축으로, 교향곡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몇가지 특성을 살펴본다. 

1) 연속 설교

성서를 체계적으로 강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연속적인 본문을 택해 설교하는 것이다. 여기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의 삶의 특정한 측면을 여러 본문으로부터 취급하거나, ‘산상설교’처럼 한 부분을 조직적으로 다루는 방법, 또는 로마서나 에베소서 강해설교처럼 성경 중에 한 권을 택해서 세밀히 설교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연속설교는 설교자가 좋아하는 본문이나 교리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위험을 덜어주며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살펴보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매주일 마다 설교 본문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의 연속설교는 매우 세밀하게 진행되었다. 로마서를 12년 동안 설교했고, 요한복음 1장 12절-13절을 놓고 24편의 설교를 했으며, 요한복음 1장 16절을 본문으로 해서는 무려 37편의 설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그의 설교가 얼마나 자세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속설교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고, 또한 연속설교 그 자체에 얽매일 경우 그 생명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 연역적 접근

로이드 존스의 설교는 일반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특수한 것에로 나아간다. 즉 보편 원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보편적인 원리는 다름 아닌 성서 본문으로부터 도출되는 성서의 진리이다. 그는 먼저 본문의 주제를 말하고 그것을 각각의 대지에 의해 설명해 나가는 설교방식을 채택한다. 이것은 세세한 데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장엄한 전체를 놓치게 된다는 그의 확신에서 기인한 방법이다.

3) 반복

반복은 로이드 존스의 특징적인 설명방법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진리를 파악하는데 느리며 사물을 쉽게 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복이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로마서 강해’의 경우 믿음으로 의롭다 하는 교리가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반복은 분명한 교리에 근거한 신앙고백이 없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불가능하다는 로이드 존스의 신념으로부터 기인한 방법이다.

3.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대한 비평

첫째, 로이드 존스가 취하는 설교는 논리적이고 증명적인 전개방식 때문에 그 특성상 지루한 느낌을 줄수 있다. 그리고 그의 설교가 연속설교이어서 자칫 지루함에 빠질 면이 있다. 둘째, 로이드 존스의 설교는 다양성의 부족이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배경(다원주의, 예술 등)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교리, 신앙고백적인 것을 중시함으로써, 이는 폭넓은 삶의 적용에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정근두. “로이드 존스의 생애와 소명” 『그말씀』 창간호. 두란노서원. 1992. 8.

             박성윤. “Martyn Lloyd Jones의 강해설교 연구”. 감신대 신대원. 1996.    

◆ 설교제목 : 유일한 설교¹⁾

◆ 성경본문 : 창세기 3: 8-9절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 들어가는 말씀
분  석	로이드 존스가 의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마치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듯한 인상을 받게된다. 정확한 진찰을 해야 바른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로이드 존스는 서론에서부터 정확한 진단을 하고 본론에서 그것을 치료하는 의사처럼 설교를 하고 있다. 로이드 존스의 서론은 본론을 위한 주위환기(집중)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본론을 풀기 위한 전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더 자세히 말한다면, 로이드 존스의 강해설교는 “연역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는 서론에서 회중들에게 어떤 원리나 가르침을 제시함으로써 설교를 시작한다.
주제문	왜 인간과 이 세상이 이렇게 잘못된 것인가? (죄에 대한 궁금증 유발)
우리는 지금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장 중에 하나인 창세기 3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장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리가 성경 전체의 중심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주로 구원에 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특히 이 3장은 그와 같은 성경전체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으로, 창세기 3장에 나와있는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오늘날 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를 정확히 말해주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 3장은 인간과 이 세상이 이렇게 잘못된 이유와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에서 이 땅으로 꼭 내려오셔야만 했던 절대적인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주 논의되는 주제이기도 한데, 문제는 왜 모든 것이 지금처럼 되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우리는 어쩌다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왜 현재와 같은 이런 궁지에 빠지게 된 것일까요? 이것이 현시대가 안고있는 질문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책이나 잡지나 모든 글들이 다 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위 우리 시대가 안고있는 문제점입니다. 우리가 인생과 우리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이 직면해야 할 문제점입니다. 이제 창세기 3장, 특히 인간에게 던져진 첫 번째 질문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을 보면서  질문 전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대지 Ⅰ - 죄의 기원에 대한 이해
분 석	로이드 존스는 죄의 기원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선택한다. 의사가 치료를 할 때 어떤 증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신념이 있어야 치료에 임할수 있는 것처럼 로이드 존스는 성경을 그의 치료(설교)의 도구로 삼고,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는 설교를 하고 있다. 그리고 로이드 존스의 예화의 사용은 극히 제한적인데, 그는 예화들을 너무 뻔질나게 사용하는 것은 회중들의 음욕을 주장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하면서, 예화는 그 목적을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약간만 사용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임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목사와 설교], p.304-305)
주제문	성경에는 죄의 기원에 대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지금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두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이라 부르는 이 책 속에 소상히 설명되어 있는 대로의 견해요, 또 다른 하나는 그 외의 다른 모든 견해들, 즉 진화과정에 대한 일반적 신념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오늘이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진보되었으며 인간도 더 나아졌다고 말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인간이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보다 완전한 모범적 인간이 되었다고 말할수 있습니까? 그러나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그런 어리석은 이론들에 매달려 있을 것이 아니라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는 성경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물론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점과 본질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열쇠는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람들은 항상 악의 기원에 대해 묻는데, 우리는 성경이 악의 기원에 대한 궁극적인 설명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아주 특이한 설명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주 진지하게 고려해 볼 가치가 있을 만큼 그렇게 사실들과 꼭 들어맞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 설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낙원이라는 곳에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두셨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살며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아주 목가적인 풍경입니다. 그런데 이 3장에는 또 다른 장면이 나와 있는데, 그것은 우리에게 타락전의 이러한 인생에 대해 말해준 다음, 하나님을 피하려 애쓰며 자기들을 따라오는 하나님의 음성으로부터 도망쳐 자신들의 비참함과 불행속에 숨으려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시와 엉겅퀴와 질병과 사망이 이 땅에 들어온 경위에 대해서도 말해줍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생의 모습이, 그 다음에는 타락한 후 변화된 인생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함께 고려하고 있는 그 입장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성경은 어떻게 전자(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후자(죄짓고 숨는 자)로 변했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소위 죄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성경은 인간이 어떤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고 말해줍니다. 여러분과 제가 유산으로 받아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도 바로 그 때문이요, 이 세상이 이 모양이 된 것도 다 그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의 철학은 다음 두가지 표제로 요약할수 있습니다.

▶ 대지 2 - 죄의 원인과 이유에 대하여
분 석	서론에서 제시된 죄의 기원에 대한 이해에서 이제는 그 원인과 이유를 밝힘으로써 그것을 단순히 드러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치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죄의 원인을 밝히고 그리고 죄의 이유를 말한 다음, 그것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설교하고 있다. 로이드 존스의 소제목의 산정방식은 소제목이 다음 소제목과 이어지도록 해야하고 마지막 결론에 이르도록 배열해야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로이드 존스는 그의 주제를 조목조목 전개해서 자기입장이 분명하도록 논리적으로 계속 진행한다.
주제문	죄의 원인과 이유는 무엇인고 어떻게 치유할수 있을까?
소제목1 : 죄의 원인은 무엇인가? -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기자신 때문이다.
첫째, 인간의 문제는 환경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 때문입니다. 성경에 관한 한 이것은 아주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성경이외의 다른 모든 견해들은 이와 정반대되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에게 기회만 주어지면 된다고 말합니다. 인간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환경에 대해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들은 올바른 여건만 만들어지면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즉 본질적으로 인간의 문제는 그의 환경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맨 처음부터 이런 이론과 개념들이 실은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인간은 완전한 환경 속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 낙원이 광야로 바뀌게 된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이 그처럼 완전한 낙원에서 어떤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인간의 모든 문제는 그가 처한 여건이나 상황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신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제목2 : 죄의 원인은 무엇인가? -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 때문이다.

둘째, 궁극적으로 우리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3장이 선포하고 있는 위대한 메시지입니다. 모든 것이 잘못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인간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겪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명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모두 다 죄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그 죄가 발생한 첫 번째 비극을 우리에게 보여 주면서, 이 세상의 비극은 인간이 이와 똑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그런데 인간의 비극은 이 메시지를 듣지 않으려 할뿐 아니라 역사에 대해 아예 눈을 감아버리는데 있으며, 이 괴로운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3: 8-9절은 성경이 전하는 전체 메시지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여기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아담이 그렇게 불행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낼수 있다면, 인간이 오늘과 같은 처지에 빠지게 된 이유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들은 무엇일까요?

 석의1 : 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자기가 최선의 길을 알고 있다는 교만

첫 번째 이유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주 치명적인 생각입니다. 여기 하나님에 의해 완전한 상태로 창조되어 완전한 주변환경과 여건 속에서 놓이게 된 인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가 계속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하나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간단한 이유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 동산에 두신 다음 “자, 너는 이제 내가 일러준 대로 살아라. 내가 네게 엄청난 자유를 주마.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은 금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발생했습니까? 잘 알다시피 사탄은 인간을 유혹해서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인간을 제한하고 계신 것이요, 부당하게 대하고 계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나은 삶의 길이 있다고 유혹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 거짓말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살라고 명하신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대신 자기들의 생각을 앞세운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과 무법성 때문에 모든 비참함과 가련함과 사망과 세상의 모든 문제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적용1: 이 메시지는 너무 간단해서 거의 유치하게 들릴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분명한 사실이 아닌지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살라고 명하신 대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시점에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급히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지금 무엇에 기초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모든 일이 잘되어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문제는 아담이 오래전에 범한 이 오류를 우리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경책에 비추어 인생을 직면하는 대신 인간의 생각들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문제는 환경

탓이라고 하는 인간의 철학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고통당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나는 지금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의하면 우리의 모든 질병과 고통이 발생하게 된 최초의 원인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보다 낫다는 생각, 즉 우리는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것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치명적인 생각에 있기 때문입니다.

 석의2 : 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심판을 망각

인간이 계속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두 번째 이유는 심판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직면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오늘 본문에 나온 이야기 속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신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변명도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창조주로서 인간을 법아래 두셨고 그에게 그 법을 어기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책임있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속성중 일부를 인간에게 주셨기 때문이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도록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를 법아래 두셨고 그에게 책임을 물으셨으며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공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왜 그렇게 비참한 자리로 떨어지고 떨어지고 말았을까요?

그 대답은 뻔합니다.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인간에게 다가와 유혹했습니다. “너 설마 그 모든 사실을 믿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말하는 대로 해봐, 하나님처럼 될거야”.  인간은 사탄의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심판이 임했고 그 후 지금까지 인류는 그 심판의 결과를 거두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 후로도 계속해서 이런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사건을 보십시오. 구약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다 이런 내용입니다.

적용2: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으면 고통을 당하게 될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결국 심판을 받았습니다. 신약에도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심판이 가까웠느니라”고 힘써 전파했습니다. 나사렛 예수께서도 그와 똑같은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범했던 잘못과 똑같은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 결과로 A.D 70년에 로마 군인들이 쳐들어와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약탈하고 세계 도처로 내어 쫓기게 된 것입니다. 심판이 진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 늦기전에 그 말씀을 청종하십시오.

혹시 “이제는 그런 말씀을 믿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제가 여러분에게 한가지 묻겠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변하셨습니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있습니까? 우리가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 이것이 바로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생애 가운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그리고 물으실 것입니다. “너는 내가 네게 준 인생을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 아담이 나무 뒤로 숨었다가 에덴 동산 밖으로 쫒겨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그가 이 심판 교리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아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심판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궁극적인 비극은 인간이 그 고통과 비참함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대신에 오히려 하나님께 등을 돌렸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인간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생각보다 자기 생각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심판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자-즉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그는 본능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이것이 모든 비극 중에서도 가장 큰 비극입니다. 인간은 타락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은 무가치한 존재라는 의식이 마음속에 가득찼을 때, 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친구로 삼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께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서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부르짖기만 했어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죄를 짓자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부르시자 본능적으로 더 도망치려 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비극입니다. 하나님을 꼭 필요로 할 때 자신이 지극히 창피하고 비참할 때, 자신을 정말로 도와줄수 있는 유일한 분인 하나님을 피한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궁극적인 비극입니다.

그럼 누가 이런 세상을 바로 잡아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인간이 죄를 지었음에도 하나님은 그를 불쌍히 여기사 그를 부르시고 말씀하시고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그 약속이란 인간이 비록 이렇게 잘못을 범하여서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을 파멸시켰지만, 하나님께서 이 세상으로 들어오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악과 싸우시기 위하여 이 세상으로 들어오시어 정복자가 되시겠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약속이 선포된 것입니다.

▶ 마치는 말씀
분 석	로이드 존스는 결론보다 서론을 중시하는 편이었다. 그의 결론은 많은 경우 확신에 찬 선포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청중들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그의 설교에서 결론의 형태는 다양한데, 요약형태, 인용형태, 의문형태, 기도형태, 축도형태, 호소와 권면형태 등이다. 그러나 결론은 설교의 절정에서 끝내야 한다.
주제문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를 듣고, 믿고, 행하면 축복을 유업으로 받게된다.
심판이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생각지 않으려는 어리석음, 이것이 궁극적인 비극입니다. 지금 이 세상은 불행 가운데 있습니다.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쾌락 속에서 행복을 맛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데도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축복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인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이런 비극적인 어리석음을 범한 사람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런 비참하고 불행한 상태에 있다면 여러분의 고통은 바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찾아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죄를 자기 몸에 지시고 갈보리 언덕에서 그것을 다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여러분에게 그분의 말을 듣고, 그 분의 메시지를 믿으며, 그 분에게 여러분의 인생을 굴복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 아담이 잃어버린 것보다 더 축복들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오 하나님, 저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저희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인생을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볼 수 있게 해주소서. 그리고 저희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사망과 심판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명철을 주시옵소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받으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줄 아는 명철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멘.

---

1) 이 설교는 1948년 1월 17일, 웨스트민스트 채플에서 한 설교입니다. 전문은 『구약을 사용한 복음설교』 (마틴 로이드 존스 저. 안보헌 역, 생명의 말씀사)에 실려 있습니다.

<The Fight of Faith  D. Martyn Lloyd-Jones>

[전도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형제님 저 등업 부탁드립니다,.

[동행]

감사합니다. 전도자님께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