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천대사]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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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의 부모님은 늘 돈 버느라 바쁘셨다.
무남독녀였던 나는 정서적으로 항상 외로웠다. 아무도 없는 집 현관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가 그 서늘한 집안 공기를 마주하는 게 싫었다. 더 싫은 건 냉장고에서 엄마가 해놓고 간 음식을 꺼내 혼자 저녁을 먹는 것. 그래서 난 늘 동네 골목에 마지막까지 남는 아이였다.
나는 다짐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이렇게 저렇게 연구해서 만든 간식을 먹이고, 어떤 날에는 아이의 친구들을 잔뜩 불러 모아 재밌게 놀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는 그런 엄마가 되겠다고.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IMF 여파로 파산한 부모의 빚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나.
소비를 끊다시피 하고 빚을 갚기 위해 쓰리잡 생활을 하며 20대를 척박하고 막막하게 보내야 했다.
우연히 만난 비슷한 처지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많은 빚을 안고 시작한 결혼생활, 우린 약속했다.
“남들이 하는 만큼 다 하고 살 수는 없어.
아이 없이 우리 둘만 행복하게 살자!”
인생은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 뜻하지 않은 임신이었다.
아이는커녕 우리 부부의 미래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나의 직업은 쓰리 잡 생활로 어렵게 자리 잡은 영어 강사.학생들의 하교시간 이후부터 일을 할 수 있다는 직업의 특성상,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있어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될 나는 내가 꿈꾸던 엄마의 모습으로 살 수 없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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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간단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 그때부터는 일을 완전히 쉬고 아이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체 육아 휴직이 가능한 재무구조를 갖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전세 난민으로 살며 강제 임장을 다니다가 엄청난 대출을 지렛대 삼아 마련한 ‘나홀로 아파트’ 한 채가 전부였다. 남편은 주식의 ‘ㅈ’자도 모르고, 나는 불우한 20대 시절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소비에만 급급해 재테크서를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미 엄마였다.
어떻게 하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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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나였으나 겨우 주식 사이트나 기웃거리고 고작 저축성보험에 대한 정보만 캐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캄캄한 방 한줄기 빛 같은 사건이 생겼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일은 나의 소비욕구를 끝도 없이 자극시켜주었던 여행 카페에서 시작됐다. 그 여행의 카페 회원 중 한 명이, 몇몇 회원을 대상으로 미니 세미나를 열었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다. 강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나는 월급보다
많은 월세 수익을 얻게 되었는가?”
[다음 연재]
1화 :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2화 : 세상에, 월급쟁이 부자가 있었다
3화 : 왜 부자들은 대출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4화 : 하우스 푸어도 모자라 에듀 푸어까지
5화 : '욕망 단지'라고 아십니까?
6화 : 엄마들은 왜 대치동으로 몰려들까?
7화 : 대한민국 학군 부동산의 힘
8화 : 부동산으로 자녀 학비를 번다고?
9화 : 내 아이를 위한 똘똘한 집 한채
10화 : 두 마리 토끼 잡는 미래 학군을 찾아서
나는 부동산으로 아이학비 번다 (월천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