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눈 이야기
일시: 2024년 5월 4일 오전 10시
장소: 은평지회 사무실
참석: 박미선, 박지영, 성경신, 이명우, 정인복
앞열기: 이해인 시
해녀들의 삶, 생활, 인생, 가족, 시대의 무게가 버거워 가엾고 마음이 아프다. 중간중간 뜬금없이 어색한 계몽조의 대사들이 사알짝 거슬리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널리 알려지고 읽혀졌으면 좋겠다. 제주도의 말과 바다와 날씨와 삼촌들의 삶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삼촌이라는 호칭인 처음엔 이상하고 어색했는데 자주 접하니 정이 간다. 영등이 그의 삶의 무게만큼 웃자란듯하여 내 맘도 무거웠으나 척박함을 이겨낸 신념과 힘이 나에게도 전해져 어려운 시간들을 잘 견디라는 응원이 되었다.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주인공을 제외하고 등장인물들이 거의 죽은 책은 처음이다.
춘자가 죽을 때는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춘자까지 죽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굉장히 힘들었다. 좋은 책인데도 무겁고 힘들어서 다시 읽고 싶지 않다. 주인공을 너무 희생시킨다. 좋은 만큼 불편하다.
-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다.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든 책이다.
- 제주 사투리를 가독성을 위해 어미만 써서 이해하기 쉬웠다. 책의 장점이다. 읽다보면 나름 이해할 수 있었다.
-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며 제주도 사투리를 들은 게 있어 나름 친숙했다.
- 장마다 영등의 일기가 있다. 제주어로 써진 일기를 따로 필사했다. 나중에 두고 읽어도 좋겠다.
- 제주에서 중국 칭따오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삼촌들이 영등을 보듬는 장면이 좋았다. 게석은 해녀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닦이에서 밥값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영등네를 제외하지 않는다.
김소월의 시, 춘원의 《무정 이야기》를 작품 안에 넣은 것은 작가의 욕심이다.
영등이 야학 선생님을 따라 일본에 가지 않아서 좋았다.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영등은 동생들이 있어서 절대 제주를 떠날 수 없다.
몽실 언니 생각이 났다.
연화는 행복했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했을 것이다.
- 아버지가 독립운동하는 줄 알았다.
아버지는 지식이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다. 그런데 처복, 자식 복, 부모 복이 다 있다.
- 마지막 선주를 제외하고 작품에 나오는 남자들이 다 짜증난다. 아버지, 개동이, 옥순 삼촌 남편, 부산의 포마드
- 영등은 이름대로‘영등’처럼 산다.
이름도 안 짓고 출생신고 하러 가서 내 이름은 동사무소 아저씨가 지어준 이름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이름을 찾아 개명했다.
- 나의 불턱은? 옹기종기, 야구, 영웅시대
- 청소년소설과 일반소설의 경계선에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청소년소설로 잡고 싶었다.
- 고문당하는 장면을 자세하게 표현해서 불편했다. 자극적인 표현, 성적인 표현도 있다.
주인공을 희생시키고 고생시키는 작품. 임성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청소년들과 이야기해보고 싶다. 청소년들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 새로 만나는 해녀 언어: 숨비소리, 게석, 게닦이, 물이슬, 맞절, 한뱃잠수, 불턱
* 주제어: 게석, 숨비소리, 감은장아기, 불턱, 삼촌, 해녀, 제주도, 영등할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