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3534 sequel -2:10
02 Hiphop 그 안에 선 자 -4:01
03 My life -3:34
04 V.I.P feat. Cho pd -3:27
05 Tha joint feat. Cho won sun Steady-B -3:54
06 WHAT!! feat. D.O -4:14
07 3534 B.Click feat. Park D, Sue -3:34
08 Everybody -3:18
09 자유 -4:08
10 YEAH!! YEAH!! feat.Yuri -4:01
11 경고성 조곡 feat. Garie, Digiri -3:27
12 赫ㆍ秀 -2:07
13 bonus track [The lost world feat. Masta woo]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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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글은 윤희중 공식홈페이지 POET3534 에 실린 글입니다. *
한국 힙 합 신의 숨겨진 일인자 ! 3534-윤희중 !
1년 8개월의 작업 끝에 그가 돌아왔다.
< Enlightenment >
※ 계발(啓發), 교화: 개명(開明), 개화, 계몽 운동이란 뜻으로서 자신의 계발과 한국 힙합 신을 일깨운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명실공히 최고의 블랙 뮤직 프로듀서 김홍순 ! 마이더스의 손 김국현 엔지니어 ! 국내 힙합 신의 큰형 이현도 ! 최고의 Soul Sistar 조원선(롤러 코스터) ! 힙합 신의 이단아 조피디 ! 한국 힙합 신의 신성 Master Wu(우진원), Steady B ! Honey Family의 Garie, Digiri ! 최고의 참여 진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힙합 클래식 !
1999년 11월 데뷔 앨범 한 장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인정받았던 3534 - 윤희중의 두 번째 앨범 < Enlightenment >가 1년 8개월이라는 오랜 작업 끝에 드디어 선보인다.
최첨단 Recoding 기법을 사용해서 녹음한 본 앨범은 대한민국 힙합 앨범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 Internet Recording Studio를 이용한 이 최첨단 Recording 기법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작업이라 그 의미는 더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이것은 국내의 스튜디오와 L.A.에 위치한 “Hit a Lick" 스튜디오와의 연계작업으로 국내에서 들을 수 없는 흑인 특유의 소울풀한 보컬을 통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차지했는데, Mariah Carey, Whitney Houston, Toni Blaxton 등의 세션으로 유명한 Sue Ann Carwell과 2pac의 앨범에 참여했던 Joy Marshall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보컬의 세션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세련된 형태의 힙합 음악을 추구하는 윤희중은 본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블랙 뮤직 프로듀서 김홍순의 한템포 앞선 프로듀싱과 윤희중의 앞선 감각의 조화는 여타 힙합 음반의 한계를 파괴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보컬의 세션과, 소리의 마술사로 통하는 최고의 엔지니어 김국현의 터치, 그야말로 한국 최고 수준의 앨범이라 말할 수 있다.
앨범을 살펴보면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아웃트로와 보너스 곡까지 어느 한 곡 소홀한 곡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R&B와 힙합의 경계가 모호하고 그루브한 음악을 보여준다. 세련되고 소울풀한 보컬 라인과 그루브한 랩과의 조화, 이것은 다만 본 앨범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한데, Notorius B. I. G.를 시작으로 최근 Timbaland, Missy Elliott 등 최고의 뮤지션들의 음악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타이틀곡인 “My Life”는 특히 이러한 경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곡으로, Sue Ann Carwell과 Joy Marshall의 소울풀한 보컬과 윤희중의 안정감 있고 그루브한 래핑은 이미 국내의 수준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1집에서 볼 수 없었던 윤희중의 보컬은 세련된 멜로디 라인을 호소력 있게 잘 소화해내고 있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또한 최고의 블랙 뮤직 프로듀서인 김홍순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곡으로서 기타 스트링과 Micro Syncopation 풍의 비트는 깊이 있는 사운드를 생성하고 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은 힙합이고, 그 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 자신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우리가 가야할 곳/ 향락도 슬픔도 아닌 그저 오늘보다 내일이 낳은 곳/ 허나 아직 때가 아닌/ 드높은 산인/ 힙합은 내무덤을 파는 장송곡/”이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힙합의 클래식으로 꼽을 만한 곡이다.
힙합계의 큰형인 이현도와 함께 한 “WHAT!!"은 왜 윤희중이 Poet Designer라고 불리는 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 한편의 시를 듣는 듯한 윤희중의 가사와 그것을 표현하는 그의 플로우와 랩 스킬은 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래퍼임을 증명한다. 이현도의 강력한 래핑도 그동안 부진했던 이현도의 활동을 만회할 만큼 높은 수준으로, 저절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마력을 보여준다.
힙합계의 이단아인 조피디와 함께한 “V.I.P”는 조피디의 3집에 속한 “3 V.I.P"부터 시작한 시리즈로 2001년 대한민국의 ”2 V.I.P“에 최종 판이다. 물오른 윤희중의 래핑과 조피디의 특유의 능숙한 래핑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멋진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그 외에도 샘플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장엄한 곡인 “힙합 그 안에 선 자”, 근래에 보기 드문 실력파 여성 래퍼 Steady B.와 Soul Sistar 조원선(롤러 코스터)이 참여한 “Tha Joint", 옛 동료인 Park D, Sue와 함께한 ”3534 B. Click“, Honey Family의 Garie, Digiri가 참여한 ”경고성 조곡“ 등도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수작들이다.
보다 성숙해지고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꽉 채워서 돌아온 3534 - 윤희중은 본 앨범을 통해 숨겨진 일인자가 아닌 자타가 공인하는 일인자의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1등과 2등의 차이가 운동장 한바퀴 차이다”라는 어느 잡지의 기사만큼이나 기존의 래퍼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주는 이 앨범은, 대한민국 힙합 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