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13] 연어알(salmonberries. 1991)

[템페스트]

DVD 출시를 희망하며.... 퍼시 애들론 감독의 연어알... 이 영화는 매니아 사이에서는 꽤나 희귀한 영화로 알려져서 대략 15년전쯤에 중고비디오 가격이 10만원정도까지 호가했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나 작가가 생소하다면 88년작 "바그다드 카페"는 기억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주제곡이 음산하면서도 달콤했던 "calling you~~~" 그러고보면 이 감독은 페미니즘에 입각한 자기주관과 철학을 영화에 많이 옮겨놓은듯하네요. 이 연어알이라는 작품도 그런 경향이 아주 강하니까요. 우선 제목에 의구심이 들어 직접 사전을 뒤적여 봤는데 salmonberries는 북미산 딸기를 의미하더군요. 그런데도 저 제목을 갖다붙인걸 보면 수입사에서 오묘한 영화의 뜻을 반영해서 재창조해낸 위대한(?) 오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애들론 감독은 극중 혼자사는 아주머니(로린 퍼셀이었나? 가물..)가 k.d lang에게 자기사연을 들려주면서 시사했던 딸기들의 의미를 title로 정했나본데 연어알이라는 의도된(?) 오역도 생물체의 회귀본능 (극 중에서는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과 나름대로 부합하니 오역치고는 아주 잘 만든 셈이되는거지요. k.d lang을 좋아시는 분들 아마 많을겁니다. 언제나 짧은머리에 남성미를 발산하면서 세상관습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듯 자기하고 싶은대로 표현다하며 사는 자유분방한 레즈비언... 이 친구가 이 영화에서 남자연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주제곡도 현직가수인 이 친구가 불렀지요. 주제곡 "bare foot" 이 곡은 기분이 꿀꿀한 날 혼자 들으면 진짜 뿅갑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더 멋지게 들려오구요. 배경이 알래스카이다보니 쉬원한 느낌은 말할 것도 없고 개썰매를 끌고다니는 이국적 풍경도 기가막히죠. 블루와 화이트의 색감대비가 확연하게... 감독이 독일인이다보니 참, 연출스타일이 워낙 아기자기하고 여성을 주제로한 영화가 대부분이다보니 가끔 여성감독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남자감독입니다.

[도트무늬]

전 이 영화 못봣거든요.. 무지 힘들어 보이는 영화같애요..ㅎ 템페스트님의 설명이 없엇다면.. 더 어려웟을거예요..ㅎ 눈위에서 맨발루 어쩌겟다구.. 배경은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