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제품을 들여놓을 날짜부터 거슬러 올라가 최소한 100일 전에는 혼수 준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 정해놓은 예산 내에서 혼수를 효율적으로 구입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신랑과 머리를 맞대고 꼭 필요한 것과 과감히 포기할 것이 무엇인지 의논한다.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예산, 라이프스타일, 커플의 취향, 신혼집의 크기. 이에 따라 제품의 종류와 가짓수가 달라지므로 꼼꼼히 고려해본 후 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하자.
그다음 할 일은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섭렵하는 것이다. 정해놓은 품목의 가격대를 비교한 뒤 백화점, 혼수 전문 상가 등의 오프라인 시장에 나가 눈으로 직접 제품을 보고 구입하도록 한다. 세일 중인 품목이나 진행 중인 이벤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잊지 말자. 계약한 후에는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가능한지, 카드를 사용하면 무이자 할부는 되는지,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어느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배송 하루 이틀 전에 다시 전화로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제품을 받으면 이상이 없는지 바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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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세우기
알뜰하게 혼수를 장만하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예산 짜기. 이를 정하고 나서 필요한 품목 리스트를 만들어놓으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다.
평형과 공간 구조, 커플의 취향 등을 고려해 혼수 리스트 작성
커플이 협의해서 혼수 구매 리스트를 작성해라. 예전에는 신부 측에서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두 사람이 함께 가꾸는 보금자리니 만큼 신랑의 의견도 듣는 것이 좋다.
가전, 가구, 침구, 주방 용품, 기타 액세서리 등을 항목별로 나눠 필요한 품목을 자세하게 기입해라. 이때 품목 옆에 브랜드, 모델명, 가격, 구입처 등의 칸을 만들어놓고 최종 구입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적어나가면 보다 지출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을 것.
신혼집 공간 크기를 측정해 평면도 그려두기
신혼집 평형을 생각하며 크기나 디자인을 고려해야 제품을 세팅하고 집 안을 꾸밀 때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 효과적인 혼수 구입과 배치를 위해 평면도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때는 창과 문, 콘센트 등의 위치, 각 공간의 넓이, 제품을 둘 곳의 크기, 동선 등을 꼼꼼히 기록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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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 제품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1차 사전 조사&품목별로 예산 배분하기
중점을 둬야 하는 품목과 비용이 덜 드는 품목을 나눠 금액을 합리적으로 잘 배분해라. 이런 과정을 거치면 나중에 예산이 초과되거나 쓸데없는 지출로 후회할 일이 없다. 인기 혼수 가전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LCD TV 40인치 150만~250만원대, PDP TV 40인치 100만원대, 양문형 냉장고 700L급 150만~200만원대, 드럼 세탁기 10~12kg 70만~150만원대, 김치냉장고 100만원대 초반(일반형)~200만원대(프리미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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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혼수 전문 상가를 돌며 사전 조사 때 점찍어둔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
원하는 품목의 모델 색상과 성능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라. 웹상의 이미지나 막연한 수치보다 실물을 봐야 후회할 확률이 낮다. 또 전문 매장은 상담원이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TV는 반드시 실연이 필요한 제품이다. 실제 설치할 장소와 비슷한 거리에서 시청해보고 HD급, 풀 HD급 등 다양한 등급의 TV 화질을 비교해본다. 냉장고는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조사하면서 궁금하던 기능을 자세히 문의하고 문을 열어 내부 구조를 꼼꼼히 살핀다. 드럼세탁기는 편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것, 세탁물을 넣고 뺄 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디자인된 것 등 다양한 형태를 직접 체험해보며 자신의 체형, 동선에 알맞은지 고려한다. 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은 기본 규격(너비, 높이, 깊이)뿐 아니라 문을 여닫을 때 차지하는 공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매장에서 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침대, 소파 등 몸이 닿는 가구는 직접 눕거나 앉아본다.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몸이 아래로 꺼지지 않는지, 손으로 눌렀을 때 스프링의 마찰음이 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해라. 소파는 패브릭 소재보다는 위생적이고 관리가 수월한 인조 가죽이나 천연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 마찬가지로 구입 전 꼭 앉아보고 편안한지, 복원력이 좋은지를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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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0
가전, 가구 등 덩치 큰 제품 구입하기
가전은 신혼집의 구조와 평형을 고려함과 동시에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고른다. 요즘 신혼부부는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보니 집안일을 줄여주는 노동 절약형 제품과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 소형 가전 등이 인기.
기본 품목 이외에 초보 주부의 일손을 덜어주고 생활에 여유를 더해주는 음식물 처리기, 식기 세척기, 에스프레소 머신 등을 구입해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가구는 세트로 선택하기보다 취향에 따라 고급 브랜드 제품과 저렴한 사제품을 적절히 섞어 구입하는 것이 대세. 비교적 좁은 집에서 출발하는 신혼 생활 특성상 수납성을 고려한 가구가 인기고, 장롱도 집 구조에 맞춰 붙박이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선반, 행어, 서랍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 가구를 이용해 방 하나를 드레스 룸으로 꾸미는 커플도 늘어나는 추세다.
1 LG 스페이스 디오스 홈바형 R-T691SHH 686L 110만원 테크노마트.
2 삼성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 HRS181AEW 180L 73만원 CJmall.
3 풀 HD를 적용한 40인치 LCD TV. 뱅앤올룹슨 베오비전 7. 2200만원 .
D-30
침구, 주방 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작은 아이템 구입
몸에 직접 닿는 침대 커버나 쿠션, 러그 등 패브릭 제품은 감촉도 좋고 물세탁이 가능한 면 제품이 실용적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보기에 멋스러운 것 위주로 선택하면 결국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또 신혼살림을 하는 신부는 요리에 서투르게 마련인데, 조리 용품 구입 시 기능성이 강조된 것을 선택해 본인이 미흡한 부분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작은 인테리어 소품 등은 무작정 예쁘다고 덥석 구입하지 말고 집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라. 또 무작정 구색을 맞춰 이것저것 사다보면 불필요한 물건이 생기게 되므로 미리부터 모든 제품을 완벽하게 구비하려 애쓰지 말 것. 신혼살림을 하다보면 꼭 필요한 것과 굳이 필요 없는 물건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선다. 그때그때 괜찮은 물건이 눈에 띌 때마다 추가로 하나씩 장만하면 집 안을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
4 하트 모양이 사랑스러운 냄비 가격미정, 찜기 1만9000원 르쿠르제.
5 퍼즐 조각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와인 랙. 가격미정 모마온라인스토어.
D-10~2
배송 시간, 제품 사양을 최종 확인한 후 평면도에 맞춰 집 안에 배치
배송 당일에는 물건이 도착하기 1~2시간 전에 신혼집에 도착해 가전이나 가구가 놓일 자리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본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족 등 대신해 줄 수 있는 이에게 평면도를 참고해 배치해달라고 부탁한다. 물건이 도착했을 때는 구입한 제품과 동일한지 사양을 확인하고 설치 후 바로 이상이 없는지 작동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