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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의 길 스크랩 스티브 잡스, 위대한 천재가 꾼 세 개의 꿈
장미비 추천 1 조회 217 11.10.30 08: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티브 잡스, 위대한 천재가 꾼 세 개의 꿈
<칼럼>개인의 개인을 위한 개인에 의한 퍼스널 컴퓨터 확립
현실과 꿈을 오가는 그래픽 만들고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

 

 스티브 잡스는 흔히 ´아이폰´과 연관되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더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다. 그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개척했고 그 꿈을 이뤘다. 정보 기술을 ´개인화´(personalize)시켜서 개인을 위한, 개인에 의한, 개인의 소통 도구로 만든 사람이다.

정보기술은 산업사회, 관료사회의 제어기술로 시작되었다. 이 개념은 지금도 군에 남아 있다. 군에서는 C3I란 개념이 있다. 명령(command), 제어(control), 통신(communication), 정보(information)이다. 즉 군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아니라 통신이며 인포메이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정보´가 아니라 ´작전을 위한 지식´을 뜻한다.

한마디로 통신과 정보는, 명령과 제어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이는 정보기술의 태동을 보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최초로 정보기술이 사용된 곳은 인구조사 통계처리, (거대조직의) 인사/급여 처리, (거대물류 조직의) 물류/병참(logistics) 처리 분야였다. 또한 최초로 정보기술이 사용된 곳은 복잡한 계산이 필요로 하는 곳이었다.

포탄, 총알, 미사일의 탄도(ballistics) 계산에 사용되었으며 교량과 대형건축물의 구조분석(structure analysis)에 사용되었다. 정보기술은 초거대 조직, 초거대 프로젝트를 위한 도구였던 것이다.

◇ ´혁신의 아이콘(icon)´이자 이 시대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각) 영면했다. ⓒ연합뉴스


그래서 불과 20년 전까지만해도 사회학자 중에는 정보기술을 ´제어기술´(control technology)이라고 불렀던 사람이 많다. 정부, 거대항공사, 거대 선박회사, 거대 은행, 거대 철도회사, 거대 전력회사, 군 병참, 거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이런데 이용되는 기술이었던 것이다.

정보기술은 막스 베버(Max Weber)가 말하는 근대 관료제도(modern bureaucracy)를 완성시키는 도구로 시작된 셈이다. 1946년 IBM이 최초의 상용 컴퓨터 Mark IV를 내놓았을 때, 마케팅 전문가들은 2000년 까지 반세기동안 전세계에서 불과 수백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았다.

이를 바꾸어낸 사람이 스티브 잡스이다. 1976년 애플 사를 차린 잡스는 허접한 조립 키트 같은 ´개인용 컴퓨터 보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전자제품 diy 광팬´을 위한 컴퓨터 키트만 존재할 뿐 아직 상용 PC는 없던 시절이었다.

코모도(Commodore), 애플(Apple), 탠디(Tandy) 같은 회사가 이런 조립 키트용 보드를 내놓던 시절이다. Apple I 보드는 이런 허접한 보드 중의 하나였다. 첫 주문 50장은 스트브 잡스 부모 집의 침실에서 그 누이의 도움을 받아 납땜질을 해서 만들어졌고, 두번째 주문부터는 스티브 잡스 부모 집의 차고가 조립공장 역할을 했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미 애플은 당대 최고급의 하드웨어 설계자인 워즈니악(Wozniak)이 합류한 상태였던 점. 칩의 선정과 회로 설계에 있어 다른 경쟁사보다 우월했다.

1977년 애플은 Apple II를 내 놓으며 명실상부한 ´개인용 컴퓨터´(PC)의 시대를 열었다. 불과 60 KBye도 안되는 메모리가 장착된 컴퓨터였지만, 이제 비로소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생긴 셈이다. 이는 잡스와 워즈니악, 두 사람의 파트너십 때문에 가능했다.

잡스 최대의 실수는, ´마케팅의 귀재´로 알려진 펩시콜라 사장 존 스컬리(John Sculley)를 영입한 일이었다. 스컬리는 워튼 스쿨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자로서, 펩시콜라를 코카콜라에 버금가게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가 만들고 진두지휘했던 마케팅 캠페인이 ´펩시 챌린지´(Pepsi Challenge)였다. 이 마케팅 캠페인에 힘입어 펩시는 한때 코카콜라를 추월하기도 했다.

정보기술에 대해 아무런 철학과 전략이 없는 스컬리가 애플을 말아먹고 스티브 잡스를 쫓아냈다. 쫓겨난 데에 대해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be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ppen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쫓겨난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었다. 성공이 주는 부담이 없어지고, 새로 출발하는 사람의 경쾌함을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확신하지 않는 경쾌한 마음....해고 상태 및 경쾌함은,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내 인생의 새로운, 가장 창의적 시기로 접어들 수 있게 해 주었다.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는, 허접한 애니메이션 회사를 인수해서 이를 픽사(Pixar)로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 픽사는 CG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썼다. <토이 스토리>(Toy Story),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 <니모를 찾아서>(Findig Nemo)...이러한 명작을 양산했다.

나중에 픽사가 디즈니 사와 병합했을 때 그 회사가치는 약 8조로 평가되어,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 사 최대의 주주(약 7% 소유)가 되었다. PC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사람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후, 컴퓨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정복하고, 디즈니 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를 쫓아낸 스컬리는 1987년에 ´오딧세이´(Odysseay)라는 자화자찬 책을 써서, 애플 회사의 돈으로 모든 애플사 직원에게 한 부씩 돌렸다. 이 책에서 스컬리는,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업가이며, 자신이 왜 잡스를 쫓아냈어야 하는지...구구절절 썼다. (내가 읽어본 책 중에 젤 구역질나고 조잡한 책이다) 스컬리는 애플을 말아먹고....사기를 당한 후에....애플에서 쫓겨났다.

1996년 애플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그 후 15년에 걸쳐 엄청난 3개의 일을 해낸다. 하나는 막강한 운영체제를 확립시켰다. Mac OS. 흔히 운영체제 중에 가장 ´단순하고 아름답고 강력한 운영체제´로 BSD Unix를 꼽는데...Mac OS는 BSD Unix를 발전시킨 OS이다. 한편으로 운영체제를 확립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pc 사업을 다시 강력하게 일구었다.

둘은, 음악 컨텐츠와 함께 제공되는 아이팟이다. (이 아이팟 때문에 세계의 MP3 플레이어 회사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셋은, 아이폰이다. 이제 컴퓨터가 휴대폰과 결합해서...스마트 폰의 시대가 되고,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린 게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아이폰 사용자는 매뉴얼을 안 써. 우린 그딴거 필요 없어. We iPhone people don´t use a mamual. We don´t neet such a thing."

단순성, 직관성, 편리성.....배터리 수명도 오래 간다. 운영체제(OS)가 좋고, 소프트웨어가 운영체제 위에 바로 짜였기 때문이다. (삼성 안드로이드도 제발 좀 Java VM 돌리지 말고, 안드로이드 위에서 소프트웨어를 바로 짜기를....삼성엔 3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밖에 없나?)
잡스는 3개의 꿈을 꾸고 셋을 실현시켰다. ..

하나는, 개인의 개인에 의한 개인을 위한 컴퓨터 PC를 확립시키는 것.
둘은, 현실과 꿈을 오갈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을 만드는 것.
셋은, 휴대폰을 컴퓨터와 결합시켜 유비쿼터스 시대를 여는 것.

정보 기술에 뛰어들기 전, 인도에 가서 평생 살면서 정신수양을 하겠다던 기이한 청년은 ....지구의 사이즈를 축소시키고, 인류의 생활방식을 뒤집어 놓고...이제 숨을 거두었다. 아마, 지구와 인류가 잠시동안 만큼은 좀 편안해질 수 있을지도...

 

 

 

 

[잡스영면]미친 천재...그를 위한 묘비명은

[지디넷코리아]“우리는 예수 보다 유명하다” 발칙하고 도발적이다. 신성모독에 가깝다. 영국 리버풀 출신의 풋내기 청년 존 레넌은 거칠 것이 없었다. 그의 말처럼, 비틀즈는 지금 ‘팝의 전설’로 남았다. 존 레넌은 죽은 지 벌써 30여년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찬란히’ 묻혀 있다. 시대의 아이콘 이었다. 극강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밑바탕이다.

 

“나는 세상의 왕이다” 타이타닉은 아카데미 11개상을 휩쓸었다. 당시까지 사상 최고 흥행 기록작 이었다.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도망치듯 내려가며, 감독 제임스 카메런이 말했다. 이 오만하고 독불장군인 남자는 파문을 예상했다. 눈치 빠른 관객들은 알아 차렸다. 그것은 타이타닉 주인공 디카프리오의 대사 중 한 부분이었다. 대중은 달랐다. 수줍은 표정의 카메런을 보았다. 진심이었을 것이다. 몇 년 후 아바타가 증명했다.  카메런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제 ‘세상의 왕’이 되었다.

 

우연일까? 스티브 잡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이매진’이었다. 비틀즈 해체 후 존 레넌이 불렀다. 세기의 천재들간 정서적 공감대 였을까? “모든 사람이 세상을 서로 나누고 산다는 상상을 해 봐요/ 당신은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 지 몰라요. 하지만 나 혼자 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껄요/ 언젠가는 당신이 우리 생각과 함께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되는 거예요” 이매진의 노랫말은 이렇게 끝난다.

 

2011년 10월 6일 우리는 또 하나의 ‘별’을 추억으로 묻는다. 이번에는 차가운 머리에 간직한다. 스티브 잡스 영면. “예수 보다 유명한, 세상의 왕”이었다. 그런 사람 이었다. IT 혁명이 아닌 일상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비즈니스의 틀을 혁신했다. 사람들에게 “인류의 ‘미래’를 펼쳐 보여 주었다. 역사와 시간의 개념을 거스른 최초의 ‘인간’ 이었다.

 

▲ 애플은 공식사이트 첫페이지에 잡스의 사망소식을 알리고 있다.

심지어 독점적, 폐쇄적 마케팅의 얼굴까지 바꾸어 놓았다. 나눔이 아닌 배제를, 선택이 아닌 강요를 들고 나왔다. 시대의 흐름을 되돌린 것이다. 그럼에도 질타와 비판은 무뎠다.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획득했고 부를 창출했다. 약탈적 노동 수탈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죽음으로 항거한 폭스콘 노동자의 열악함은 그의 업적에 가린 작은 돌부리에 불과했다. ‘과’마저 ‘공’으로 돌려 세웠다. 비범한 인물이었다. 그의 그릇 크기였다.

 

고백한다. 평균적 대중적 눈 높이를 가진 ‘언론인’ 나는 반성한다. 아이폰을 과소 평가했다. 삶과 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하는데도 깎아 내리기에 급급했다. 결국 손 들었다. 끊임 없이 비판적 시각을 고집 하지만 스티브 잡스라는 인간 자체에는 ‘완전 항복’이다. 기자로서 경험한 최강, 최고의 천재 였다.

 

잡스는 2011년 대한민국에도 많은 것을 남겨 주고 떠났다. 이명박 정부는 ‘삽질’ 프레임과 철학에 꽁꽁 갇혀 있다. 국정 주도세력은 ‘삽질’이라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가치를 외치며 왔다. ‘삽질’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룬다. ‘삽질’을 통해 부의 분배를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덕분에 세계 2위의 IT경쟁력을 자랑하던 나라는 더 이상 없다. MB정부 4년만이다.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 나라 유일의 성장 엔진 IT는 이제 동력을 잃었다. 일종의 제도적 개념적 폭력이다.

 

그런 삽질주의자들이 마침내 ‘항서’를 썼다.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자고 떠들어 댄다. 예산 몇 푼 나눠 주며, 잡스 같은 인재 육성 한단다. 무개념남, 무개념녀들이 유난히 득실대는 정치권도 맞장구 친다. IT 되살린다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노트북 쓰고, 트위터 하는 것이 IT 엔진 재가동 이란다. 속아 줄 수가 없다. ‘정치 쇼’에 해당한다. 표면적 굴복, 면종복배 이다. 안철수가 단박에 박근혜를 뛰어넘었다. 그들은 아직도 진정한 이유를 모른다.

 

고맙다, 스티브 잡스. 영혼도 없고 퇴물 철학을 금과옥조로 여긴 이 나라 주도세력들의 눈꼽 만한 진일보는 모두 당신 탓이다. 국정 운영 역량의 1만분의 1만큼이라도 IT에 투입하겠단다. 관심을 보이기로 작정했단다. 잡스가 없었더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작은 혁명(?)’이다.

 

기업에도 잡스의 족적은 뚜렷하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몸부림이다. 기존의 모든 가치와 철학을 뒤바꾸고 있다. 빠른 추격자의 시대는 마무리됐다. 그 덕에 삼성전자는 세계 랭킹 1위 IT기업에 올랐다. 더 이상 ?을 곳이 없어 머뭇거렸다. 방만과 교만 사이를 오갔다. ‘살찐 돼지’가 되어갈 즈음, 잡스가 나타났다. 견제 수준이 아니었다. 태풍 이었고 거대기업은 흔들렸다. 고맙다 잡스.. 세계 최고 한국 IT기업들에 무지막지한 예방주사를 선사했다.

 

그래서 모두 말했다. 잡스와 애플을 벤치마킹 하라고. 잡스 처럼 생각하고, 애플 처럼 혁신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승부하라고.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따져보자. 과연 가능한 일일까? 잡스는 세계 최고의 천재이다. 60억분의 1 이다. 그와 필적하려면 빌 게이츠나 주커버그, 세르게이 브린 정도는 데려와야 한다. 억울하지만 현실이다. 규격화 획일화가 문화로 자리 잡은 국내 기업들은 어불성설이다. 일일 노임단가에 목을 매는 IT 개발자들이다. 그 현실을 팽개쳐 놓은 채 잡스 운운한다. 죄악이다.

 

잡스와 애플은 지분구조 관심도 없었다. 경영 역량의 많은 부분을 후계 구도에 쏟지도 않았다. 검증 받지 않은 사람을 누구의 자식이라며 높은 자리 승계 시키지도 않았다. 학벌 성별 지역별 소수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없었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모든 구속을 거부한다. 조직 운용체계와 의사결정 구조는 그대로 ‘한국기업’이다. 구조적으로 IT와 개발자들을 질식시킨다. 잡스가 되고 싶다면, 애플이 되고 싶다면 우선순위가 틀렸다. 오너 먼저 바뀌고 경영자가 변해야 한다. 직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그것이 문화와 패러다임을 이동시킨다. 나는 ‘바담 풍’하며 너는 ‘바람 풍’하라면 코메디이다. 강력한 오너쉽, 일사불란한 목표 추구, 혼을 담는 제품 생산은 잡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 버렸다.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궁극의 먹이사슬인 상상력과 창의성의 승부 세계가 되었다.

 

다시한번 고맙다 잡스.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가 변하지 못했을 테니까. 당신은 우리의 거울 이요 소금 이었다. 땡큐 스티브 , 굿바이 잡스…

 

 

 

“그를 위한 묘비명을 만든다면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지 얼마 안돼 만든 캠페인광고의 '다르게 생각하라'가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CBS는 5일(현지시간) 과거 애플이 만든 동영상 광고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를 소개하면서 이 구절이 스티브 잡스의 삶을 표현할 최적의 묘비명이라며 경의감를 전했다. 스티브 잡스를 그가 만든 광고속 천재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셈이다. 

 

광고 내레이션은  “이는 미친사람들,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반항아, 문제아들, 뭔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들은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존 규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에겐 기존 상황을 존중할 이유가 없다. 당신은 그들을 인용할 수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영웅시 하거나 비방할 수 있다. 그들은 인류를 앞서 나가게 했다. 그리고 일부는 그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부른 반면, 우리는 천재라고 부른다. 이들은 세계를 바꿀 만큼 충분히 미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세계를 바꾼 사람들이 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잡스는 자신이 임시 CEO로 애플에 복귀하면서 괴짜로 손가락질 받은, 그러나 인류를 진보시킨 천재들을 소재로 광고를 만들었다. 이제 본인이 그 반열에 올랐다. 입체파의 시조 파블로 피카소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고 그대로 그림에 표현했다. 피카소가 전등으로 소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사진=CBS동영상캡처>

▲ 1970년대초 베트남 전쟁의 중심에서 평화를 노래하며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평화를 생각을 할 것이라고 노래한 존 레넌과 그의 부인 오노 요코.
이 광고캠페인은 지난 1997년 9월28일 치아트데이(Chiat/Day)와 함께 만든 것으로 잡스가 12년간 애플을 떠나 있다가 복귀해 임시 CEO가 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이 흑백 동영상을 만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영웅들과 기술혁신가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앨버트 아이슈타인, 밥 딜런, 마틴 루터킹 목사, 리처드 브랜슨,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버크민스터 퓰러(축구공모양의 탄소나노튜브를 찾아낸 과학자),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CNN창업자 테드 터너, 유일한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설파한 미국의 무용가, 위대한 연극인형가이자 영화감독인 짐 헨슨과 컬밋 개구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낙수장을 만든 미국 건축가), 파블로 피카소 등이 등장한다. 

 

보도는 잡스가 일반적으로는 텍스트를 보고, 변형하고, 부드럽게 다듬은 후 자신이 생각하는 인류를 더 진보시킬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의 이미지를 골라 애플이란 회사의 모습으로 구현하고, 전세계에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또 이 결과 애플은 실리콘밸리의 더 현명하고 나은 경험의 회사라는 보상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광고에서는 이 천재들이 인류를 진보시킨 괴짜이며 '미친 사람으로 지적되는 천재' 라고 표현했지만 이제 스티브 잡스 자신이 이 반열에 오르게 셈이다. 
▲ 엉뚱한 소년으로 자라났지만 결국 발명왕이 된 천재 토머스 에디슨.

잡스가 일해 온 지난 25년 간 애플은 잡스의 삶은 물론 그의 컴퓨팅,산업디자인,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  
 
잡스의 더 오랜 유산은 그가 전체 IT산업계에 ‘파괴적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보도는 분석했다. 실제로 그의 혁신은 음악산업에 일깨워 21세기를 향해 소리지르게 하고 휴대용기기의 산업 환경을 변화시켰다.

 

그는 월드와이드웹을 만들기 위한 코드 프로그래밍을 하거나(팀 버너스리) 축음기의 포일을 만들어 음악이 들리게 한(토머스 에디슨) 고전적 의미의 발명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이상의 업적을 낸 오케스트라 지도자였고 카리스마 넘치며 독단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기존에 있거나 새로운 기술들을 모아 자신의 미학적 감각과 비전을 덧붙여 사람과 기계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갖고 싶은 대상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비전을 고집하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미국적인 개인주의의 표현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광고에 나온 천재들처럼 다르게 생각했다.
▲마틴 루터킹 목사는 흑백 차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절,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인물이다. 그는 흑인도 백인과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며 흑인들의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인권 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테드 터너는 24시간 뉴스채널인 CNN을 만들면서 TV뉴스가 정해진 시간에만 보는 것이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버렸다. 그의 생각은 걸프전 생중계로 확연하게 증명됐다.

▲자연계에 축구공 모양을 하는 탄소C60이 존재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낸 벅민스터 퓰러. 그는 1996년 이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그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일평생 동안 그는 자신이 말한 ‘단순한 사람들(mere mortals)'을 위한 ’비정상적으로 위대한 제품(insanely great)'을 만들기 위한 비전에 집중력을 쏟아부으려 노력했다. 이를 통해 그는 인류를 전진시키고 세상을 바꾸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행한 "Stay Foolish. Stay Hungry.(항상 배고프고 항상 어리석어라)"로 끝맺은 저 유명한 연설에서 “당신은 앞서가는 점들을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오직 뒤로 가는 점들만을 연결시킬 수 있지요. 따라서 당신은 어쨌든 이 점들이 당신의 미래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당신은 뭔가를 믿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용기,운명, 삶,인연 등이 있겠지요. 점들이 길을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믿으면 당신이 난관을 만나게 될 때라도 마음 속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이 따라 올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1997년 당시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담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제목의 동영상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문도 함께 볼 수 있다.

 





 




 

영어 전문>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Today, I want to tell you three stories from my life.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I dropped out of Reed College after the first six months, but then stayed around as a drop-in for another 18 months or so before I really quit. So why did I drop out?

It started before I was born. My biological mother was a young, unwed college graduate student, and she decided to put me up for adoption. She felt very strongly that I should be adopted by college graduates, so everything was all set for me to be adopted at birth by a lawyer and his wife. Except that when I popped out they decided at the last minute that they really wanted a girl. So my parents, who were on a waiting list, got a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sking: We have an unexpected baby boy; do you want him? They said: Of course. My biological mother later found out that my mo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and that my fa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high school. She refused to sign the final adoption papers. She only relented a few months later when my parents promised that I would someday go to college.

And 17 years later I did go to college. But I naively chose a college that was almost as expensive as Stanford, and all of my working-class parents savings were being spent on my college tuition. After six months, I couldnt see the value in it. I had no idea what I wanted to do with my life and no idea how college was going to help me figure it out. And here I was spending all of the money my parents had saved their entire life. So I decided to drop out and trust that it would all work out OK. It was pretty scary at the time, but looking back it was one of the best decisions I ever made. The minute I dropped out I could stop taking the required classes that didnt interest me, and begin dropping in on the ones that looked interesting.

It wasnt all romantic. I didnt have a dorm room, so I slept on the floor in friends rooms, I returned coke bottles for the 5 cent deposits to buy food with, and I would walk the 7 miles across town every Sunday night to get one good meal a week at the Hare Krishna temple. I loved it. And much of what I stumbled into by following my curiosity and intuition turned out to be priceless later on. Let me give you one example:

Reed College at that time offered perhaps the best calligraphy instruction in the country. Throughout the campus every poster, every label on every drawer, was beautifully hand calligraphed. Because I had dropped out and didnt have to take the normal classes, I decided to take a calligraphy class to learn how to do this. I learned about serif and san serif typefaces, about varying the amount of space between different letter combinations, about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in a way that science cant capture, and I found it fascinating.

None of this had even a hope of any practical application in my life. But ten years later, when we were designing the first Macintosh computer, it all came back to me. And we designed it all into the Mac. It was the first computer with beautiful typography. If I had never dropped in on that single course in college, the Mac would have never had multiple typefaces or proportionally spaced fonts. And since Windows just copied the Mac, its likely that no personal computer would have them. If I had never dropped out, I would have never dropped in on this calligraphy class, and personal computers might not have the wonderful typography that they do.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My second story is about love and loss.

I was lucky ?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Woz and I started Apple in my parents garage when I was 20. We worked hard, and in 10 years Apple had grown from just the two of us in a garage into a 2 billion dollars company with over 4,000 employees. We had just released our finest creation ? the Macintosh ? a year earlier, and I had just turned 30. And then I got fired. How can you get fired from a company you started? Well, as Apple grew we hired someone who I thought was very talented to run the company with me, and for the first year or so things went well. But then our visions of the future began to diverge and eventually we had a falling out. When we did, our Board of Directors sided with him. So at 30 I was out. And very publicly out. What had been the focus of my entire adult life was gone, and it was devastating.

I really didnt know what to do for a few months. I felt that I had let the previous generation of entrepreneurs down - that I had dropped the baton as it was being passed to me. I met with David Packard and Bob Noyce and tried to apologize for screwing up so badly. I was a very public failure, and I even thought about running away from the valley.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 ? 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I didnt see it then, but it turned out that gett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ever happened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During the next five years, I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n amazing woman who would become my wife. Pixar went on to create the worlds first computer animated feature film, Toy Story, and is now the most successful animation studio in the world. In a remarkable turn of events, Apple bought NeXT, I returned to Apple, and the technology we developed at NeXT is at the heart of Apples current renaissance. And Laurene and I have a wonderful family together.

Im pretty sure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if I hadnt been fired from Apple. It was awful tasting medicine, but I guess the patient needed it. Sometimes life hits you in the head with a brick. Dont lose faith.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My third story is about death.

When I was 17, I read a quote that went something like: If you live each day as if it was your last, someday youll most certainly be right. It made an impression on me, and since then, for the past 33 years,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r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You are already naked.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About a year ago I was diagnosed with cancer. I had a scan at 7:30 in the morning, and it clearly showed a tumor on my pancreas. I didnt even know what a pancreas was. The doctors told me this was almost certainly a type of cancer that is incurable, and that I should expect to live no longer than three to six months. My doctor advised me to go home and get my affairs in order, which is doctors code for prepare to die. It means to try to tell your kids everything you thought youd have the next 10 years to tell them in just a few months. It means to make sure everything is buttoned up so that it will be as easy as possible for your family. It means to say your goodbyes.

I lived with that diagnosis all day. Later that evening I had a biopsy, where they stuck an endoscope down my throat, through my stomach and into my intestines, put a needle into my pancreas and got a few cells from the tumor. I was sedated, but my wife, who was there, told me that when they viewed the cells under a microscope the doctors started crying because it turned out to be a very rare form of pancreatic cancer that is curable with surgery. I had the surgery and Im fine now.

This was the closest Ive been to facing death, and I hope its the closest I get for a few more decades. Having lived through it, I can now say this to you with a bit more certainty than when death was a useful but purely intellectual concept:

No one wants to die. Even people who want to go to heaven dont want to die to get there. And yet death is the destination we all share. No one has ever escaped it. And that is as it should be, because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It is Lifes change agent. It clears out the old to make way for the new. Right now the new is you, but someday not too long from now, you will gradually become the old and be cleared away. Sorry to be so dramatic, but it is quite true.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When I was young, there was an amazing publication called The Whole Earth Catalog, which was one of the bibles of my generation. It was created by a fellow named Stewart Brand not far from here in Menlo Park, and he brought it to life with his poetic touch. This was in the late 1960s, before personal computers and desktop publishing, so it was all made with typewriters, scissors and Polaroid cameras. It was sort of like Google in paperback form, 35 years before Google came along: it was idealistic, and overflowing with neat tools and great notions.

Stewart and his team put out several issues of The Whole Earth Catalog, and then when it had run its course, they put out a final issue. It was the mid-1970s, and I was your age. On the back cover of their final issue was a photograph of an early morning country road, the kind you might find yourself hitchhiking on if you were so adventurous. Beneath it were the words: Stay Hungry. Stay Foolish. It was their farewell message as they signed off.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I have always wished that for myself. And now, as you graduate to begin anew, I wish that for you.

Stay Hungry. Stay Foolish.
5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사망하면서 그가 자신의 죽음을 거론한 6년전 스탠포드대 강연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나는 지금 하는 이 일을 계속할까

그 답이 ‘아니오’임을 알았을 때

나는 무언가를 바꿔야 함을 깨달았다

-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



잡스가 2005년 6월12일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행한 강연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불꽃 같은 삶의 의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잡스는 그 전해 췌장암 진단에 이어 수술을 받고 사실상 시한부 인생을 시작했었다.

당시 강연에서 잡스는 “누구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천국에 가길 원하는 사람들도 그곳에 가기 위해 죽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곧 죽을 거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오히려 삶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잡스는 “죽음은 우리 모두의 도착지”이기에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치열한 삶을 주문했다.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남들의 의견이 내는 잡음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휩쓸려 가게 내버려두지 말라”는 그때의 충고는 평생 혁신하는 ‘청춘’으로 살기 원했던 잡스가 세계 젊은이들에게 남긴 ‘유언’이 됐다.

2004년부터 췌장암을 앓아온 스티브 잡스가 56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6일 오전.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문자메시지로, 트위터로, 인터넷 댓글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같은 시각 미국·유럽·남미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문장은 짧았다. '아이 새드(iSad·슬퍼)'. 당연히 그의 히트작 아이패드(iPad)에서 온 말이다.

하버드대를 다닌 천재이자 기부·선행의 대명사인 빌 게이츠가 '모범답안' 천재라면,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망나니짓을 하고 대학을 중퇴한 스티브 잡스의 시작은 삼류였다. 자기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대드는 직원은 가차없이 잘랐다.

그런데도 세계는 이 괴팍한 창조자에게 열광했다.

 

스티브 잡스는 소문자 'i'면 충분하다는 걸 증명했다. 애플의 아이맥(iMac), 아이폰(iPhone), 아이팟(iPod), 아이패드(iPad)엔 모두 'i'가 붙는다.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다. 죽은 그가 'iHeaven(천국)'에 있을 것이란 농담도 그래서 나온다.

"나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본 적이 없다. 나는 룰을 만드는 사람이다." 당돌한 비주류 선언이었다. 젊은이들은 이렇게 받아들였다. 그래, 나(i) 별거 없는 인간이다. 그런데 나는 나다.

그가 40대였을 때 이렇게 말했다. "외부 세계는 당신을 특정한 이미지로 규정하고 그걸 더 공고히 만들려 할 것이다. 예술가로 살아가기란 점점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잘 있어, 나는 벗어나고 싶어'라 말하고 박차고 일어나야 해." 잡스 제품은 오만하고 낯설었다. 아이폰·아이패드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매끄러운 디자인을 위해서다. 소비자가 싫어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성공했다. 이런 뜻이다. 좀 깨지면 어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런 잡스에게 '대세'란 의미 없고 따분한 것이었다. "나는 세계 최대가 아니라 최고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다." 잡스는 애플2로 PC(개인용컴퓨터)시장을, 다시 아이패드·아이폰으로 '포스트PC'시장을 만들었다. 경쟁자와 아등바등하는 대신 쿨(cool)하게 시장을 새로 창조했다.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로도 충분히 멋지다는 것, 커다란 회사명 대신 '애플' 마크 하나로도 디자인이 멋질 수 있다는 것, 전화기로 전화만 거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스티브 잡스였다.

6일 지구인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것은 그가 '다르게 생각하기(Think Different)'라는 새로운 복음을 전파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걸 잡스 스타일이라 부른다.



 

 

 게임업계 생태계 까지 바꾼 천재

애플의 신화 창조의 일등공신이자 최근 8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사임 발표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티브 잡스가 56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는 35년간 I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산업을 이끄는 대표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설립했다. 이후 애플2를 개발,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 했으며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그는 1985년 애플을 나온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조지 루카스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 이름을 '픽사'로 개명해 대성공을 이뤘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토이스토리’는 다시 그를 애플로 들어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 IT, 게임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세상을 떠났다.

스티브 잡스는 1997년 임시 CEO로 애플을 진두지휘하게 되고 적자회사를 단숨에 탄탄한 흑자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그는 iOS 운영체제로 이어지는 모바일 기기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로 스마트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덕분에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가진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됐다.

 

애플의 약진은 게임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다. 2000년대 당시 주춤거리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단숨에 변화 시켰기 때문이다. 휴대용 게임기와 모바일 게임의 격차를 줄인 스마트기기들의 등장은 게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까지 바꿔버렸다.

 

▲ 스마트폰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앱스토어는 게임 업계의 신흥 플랫폼으로 각광 받았다. 대형 소셜 게임사 징가를 비롯해 ‘앵그리버드’로 잘 알려진 로비오 등 신생 게임사들의 성공을 도왔으며,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의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물론 모든 게임사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던 닌텐도의 경우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으며,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에 기존 콘솔 게임 및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대거 개발을 포기하는 일도 생겼다.

 

▲ 새로운 플랫폼 확장은 게임 업계의 성장에 큰영향을 준 사례가 됐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플랫폼의 다양화다. 획일화될 수밖에 없던 게임 플랫폼 산업에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제시한 점은 게임 산업 전반적인 성장부터, 장르 다변화, 모바일 게임사의 약진 등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 건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그가 게임 업계에 끼친 좋은 영향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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