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2.04.06.(수) ♣ 날 씨 : 맑음, 최저 5℃ / 최고 18℃, 바람 3km/h
♣ 장 소 :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 일원
♣ 공지자/참석회원 : 녹슨칼 / 황창열, 금수향
♣ 일정코스 : 전철4호선 오남역3번출구 앞 2번버스 환승→봉선사 하차→광릉숲길→광릉→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
전라도한정식(소흘읍 이동교리)→봉선사 2번버스 승차→연평리입구,중포마을하차→연평대교,이마트앞 8012번버스환승→
잠실광역환승센터하차 전철8호선 잠실역승차→태평역하차 320번버스 환승→태전동
【약 8km / 4:20’ 소요 / 1.8만보】
광릉수목원은 내가 못 와도 일년에 4번 이상은 오는 곳이다.
나는 각종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목원, 식물원 등은 자주 찾아오는 편이다.
좋기로야 내가 사는 광주에서 가까운 '화담숲'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이 있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 자주 찾기에는
무리이다. 현재 모두 인터넷 예약제이며 공식 입장료는 성인 1만원(광주시민은 50% 할인이라 함)에 모노레일 구간별
4천원~8천원으로 비싸다.
세조왕릉인 '광릉'과 국립수목원인 '광릉수목원'은 성인 입장료 각각 1천원이면 된다!
공식명칭 '국립수목원'이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광릉수목원'은 광대하다 할 만큼 넓은 지역으로 모든 곳이 다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을 구석구석 다 둘러 보려면 하루에는 무리이다.
안내도를 보고 3부분 정도로 나누어 3일은 방문을 해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걷는 거리도 꽤 되고 굳이 구석구석을 다 보면서 사진찍고 내용을 살피기에는 너무 자료가 많다.
안에 휴게공간도 넓게 설정되어 있고, 쉼터도 곳곳에 있으며 매점, 카페도 한군데씩 있으니 아예 가족과 함께 먹고 마실 것
깔자리 등을 가지고 와서 여유있게 보는 것이 좋다!
이번 광릉숲 트레킹은 등야에 공지를 올린 트레킹이었다.
우리 등야 회원 중에서는 공지 산행이 겁나게 너무 빡세서 선듯 나서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아주 걷기 편한
트레킹 공지를 올려 보았다. 참석 희망자는 매우 적다할 인원이었는데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선 공지 올린 사람 자체가 별 재미도 없는 사람이고 몇가지 결격 사유가 있다.
나는 그저 다만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우러나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좋고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10명 이상 많아지면 그게 더 걱정이다. 인원이 많아질 수록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쓸일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광릉수목원 방문의 가장 불편한 점은 교통편이다.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복잡하다. 그나마 전철4호선이 진접역까지 개통이 되어 조금 나아졌다!
오남역에서 내려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야 되는데 그것도 직접 수목원까지 가는 것은 없다. 봉선사까지 가서 내려 21번
버스를 환승하고 가던지 봉선사 앞에서 광릉숲길 데크로 걸어가면 된다.
거리는 2.5km 이내로 그냥 걸으면 30분 정도가 걸릴 것이지만, 숲길 양 옆에 돋아나는 야생화를 찾아보고 중간에 있는
세조왕릉인 광릉을 둘러보고 가는 등 힐링 워킹을 하게 되면 1시간도 넘게 걸린다!
황창열님은 아니지만 나와 금수향님은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서 꽃만 보면 이리저리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꽃을 찍어 볼
수 있을까 하고 방향을 바꿔가며 사진을 여러장 찍는다.
그런데 아직 여러 꽃들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닌데도 찍어야 할 꽃은 많아도 너무 많다!
꽃에 별 관심없는 사람이 동행을 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다!
▼ 전철4호선오남역 3번출구. 오남역은 지난 3월 19일 개통된 역으로 사용된 지 한달도 못 되는 신설역이다.
나도 처음 이용해 봤다! 광릉수목원을 가려면 여기 3번 출구로 나와서 2번, 2A번 버스를 타고 봉선사에서 내리면 된다!
배차 간격은 15~30분 간격이다!
천마산 팔현계곡으로 가려면 1번출구로 나와서 7-9번 버스를 타면 팔현리 백운가든까지 가는데 문제는 배차간격이
2~3시간이므로 시간을 알고 이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현재로는 오전 09:10, 11:30hrs 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 봉선사 정류장 하차
▼ 정류장 가까이에 광릉숲길 데크
▼ 봄에 가장 먼저 새싹을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해서 검색을 했더니 '귀룽나무'라고 나온다.
나는 귀룽나무를 5월에 꽃이 피는 키가 큰 나무로 알고 있어서 이렇게 작은 나무가 모여 있는 것은 못 봤다.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검색 내용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
▼ '중의무릇'. 비슷한 종으로 '산자고'가 있다. 산자고는 꽃 색깔이 흰바탕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
▼ 옛날에 어느 현인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숲속에서는 죽은 나무도 꽃인 것이라!'
▼ 숲길 데크 가까이에도 이런 고목나무가 많다
▼ 지나는 길에 광릉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은 광릉이 곧 광릉수목원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광릉'은 세조 임금과 그의 부인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광릉'이란 지명은 이 왕릉에서 나왔다!
▼ 홍살문. 홍살문을 지나기 전 궁궐이나 왕릉을 드나들 때는 금천 위의 금천교(禁川橋)를 지난다!
금천교는 아무나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금함과 동시에 지나다니는 관원들이 청렴한 마음을 가지고 백성과 나라를 위하여
임금에게 나아가라는 상징이 있다고 한다.
▼ 왕릉의 형식은 복잡하지만 앞에 보이는 것으로만 설명을 하면 이 왕릉은 왕과 왕비가 합장 되어 있지 않고 양쪽에
떨어져 있다. 이런 형식의 능을 '동원이강릉'이라 한다. 가운데 제를 올리는 정자각이 있고, 그 왼쪽에는 재실에서 준비해온
제물을 젯상에 올리기 전 손질하는 수라방(또는 수랏간), 우측에는 능을 밤낮으로 지키는 노복의 숙소 수복방이 있으며
그 뒤로 왕릉 관련 비석이 들어 있는 비각이 있다. 전형적인 형식이다.
▼ 왕릉에는 많은 인력 동원이 가능한 관리가 거주하는 '재실'이 있고, 능 바로 옆에는 관노비가 수복방에서 지키고
있으니 누구도 함부로 나무를 베어가기 어렵다. 물론 체계적인 식재도 했다! 모든 왕릉 주변이 나무가 울창한 이유이다.
나는 공원보다 나무가 울창한 왕릉을 더 많이 찾아 다닌다! 요즘은 단지 무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경, 전시관, 화초목
식재, 산책로 조성 등으로 공원 이상의 휴식 공간으로 훌륭하다. 관리인원이 상주하니 정리가 잘 되고 유원지처럼 어수선
함이 덜해서 좋다!
▼ 일엽초. 일엽초는 돌이나 나무에 부착하여 살아간다고 한다.
▼ 가만히 쉬고 있던 오리 한쌍. 사진 찍으려니 자리를 피한다!
'야, 저리 가자! 저 사람이 기분 나쁘게 쳐다 본다!' 뭐 이러는 거 겠지! ^^
▼ 광릉수목원(공식 명칭은 '국립수목원') 메인 도로
▼ 히어리. 꽃이 피기 시작하는 중! 며칠 뒤면 볼만 하겠다! '히어리'어원은 옛날에 나라에서 거리를 정하기 위해서
오리나무는 오리마다 이 나무는 시오리(15리)마다 심었다고 한다. 시오리가 변하여 '히어리'가 되었다는 설!
▼ 수생식물원
▼ 영춘화, 개나리, 미선나무가 차례대로 심어져 있다
▼ 미선나무를 찍고 있는 금수향님
▼ 여러 종류의 할미꽃이 있었지만 2종만 골라서....
▼ 노란 할미꽃은 이곳에서만 보았다!
▼ 상사화.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대서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相思花)! 고창 선운사에 많은 꽃무릇도 같은
처지여서 상사화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식물이 진짜 '상사화'이다!
두 종의 큰 차이는 이 상사화는 잎과 꽃이 꽃무릇의 3~4배 가량 크다. 봄에 새싹이 돋아나서 여름에 잎이 모두 말라 죽고
난 후 꽃대가 땅에서 돋아나 꽃을 피운다. 꽃무릇은 가을에 꽃이 지고 나면 새싹이 돋아나 파릇파릇한 채 월동을 하고
가을까지 잎만 무성하다가 9월초 쯤 잎이 말라 죽고 9월 말경 꽃대가 돋아나 꽃이 핀다. 꽃 색깔은 몇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상사화는 연분홍, 꽃무릇은 진빨강이다.
▼ 풍년화. 꽃잎이 꽃잎 같지 않지만 꽃잎이다. 고산지대 풍년화는 분홍색이라 한다
▼ 아래쪽은 히어리, 위쪽은 풍년화
▼ 콩배나무 마른 열매. 우리 고향에선 '아그배나무'라고 불렀는데 비표준어이다. 진짜 아그배나무는 꽃사과 꽃처럼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열매는 팥알 만큼 작다
▼ 호랑가시나무. 잎이 빳빳하고 끝이 뾰족하여 가시처럼 찌른다.
▼ 원추리원. 꽃힌 팻말을 대충 세어보니 200여개가 되는 것 같다. 원추리가 종이 이렇게 많은지 놀랐다!
▼ 광릉수목원에는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시설물이 크게 4곳이 있다. 여기 산림박물관, 난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산림생물표본관 등인데 나는 박물관과 열대식물원 만 한번씩 들어가 봤다. 언제 한가하면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리라
마음 먹었지만 들어가볼 시간이 안 난다. 밖의 식물은 사철 변화되고 시설물 안의 볼거리는 일년 내내 거의 변화가
없으므로 자꾸 미루게 된다. 나중에 수목원에 들어 왔다가 비라도 왕창 쏟아지면 그런 때나 와서 자세히 보리라!
▼ 크로커스로 보라색, 노랑, 하양 3종이 있었다.
▼ 내가 자생지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깽깽이풀로 모여피는 꽃이 무척 예쁘다! 귀한 꽃인데 수목원에는 많다!
▼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고라니가 못 뜯어 먹게 하겠다는 소리
▼ 솜나물. 꽃잎 뒷면이 분홍색으로 피기 전 꽃봉오리였을 때가 더 예쁘다
▼ 울창한 전나무
▼ 육림호수와 육림휴게소(카페)
▼ 오늘 참석인원이 삼십만 명으로 너무 많아서 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지도자 3분만 모셨다! ^^;
▼ 정감가는 약수터
▼ 꽃 사진을 처음 찍을 때는 꽃만 쫓아 다니며 찍었다. 지금은 물론 꽃도 많이 찍지만 이렇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시한다!
▼ 겨우살이. 저게 암에 면역력도 있고 몸에 좋다는데 다음에 올 때 긴 장대와 끈, 낫을 가지고 올까? ㅎㅎ
▼ 웬 산새 집을 낮고 사람들이 다니는 곳 가까이에 설치했나 했더니 스탬프투어용 스탬프박스
▼ 앉은부채의 개체 수는 많지만 이런 불염포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자연상태에서 멋진 불염포를 한번도 찍어보지 못했다
▼ 광릉수목원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광릉요강꽃' 보호 목책. 아직 새싹도 나오지 않아서 안내판 사진만!
사실 꽃이 예쁘기로는 복주머니란이 우위에 있지만 희소성으로 광릉요강꽃이 더 귀하다
▼ 복수초도 수목원에는 사방에 널려 있다
▼ '광릉숲-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표지석
▼ 황창열님이 굳이 쏘시겠다고 하여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기로 하고 찾아온 식당
▼ 너무 큰 대접을 받아 황송하여 밥이 잘 너머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