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영화 델마 Thelma 2017 - 혼혈왕자・ 2019. 8. 26
이 영화는 대상관계에서 말하는 편집/분열자리를 잘 설명하는 영화이다.
2017년 제작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영화이다.
'소녀 모두가 숨겨온 치명적인 힘을 만나다. 감각적으로 그려낸 성장통 영화.'라는 영화 광고가 눈에 띠어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난해하고 섬뜩하다.
아빠 트론드(헨릭 라파엘선)와 어린 딸 델마(이사벨 크리스틴 안드레슨)가 추운 겨울, 얼어있는 호수/위 얼음 위를 걷고 있다. 얼음 밑에는 한가로이 헤엄치는 고기들이 보인다. 아빠는 사냥 준비를 위해 장총에 총알들을 장전하고 사냥감을 찾아 델마와 함께 걸어간다. 드디어 뿔 없는 사슴 한/마리를 발견한다. 아빠는 델마에게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시킨다. 그리고 사슴을 향해 장총을 겨눈다. 델마는 곧 아빠가 사슴을 쏠 거라는 생각으로 앞에 있는 사슴을 봐라보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딸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돌린다. '무슨 이유에서 아빠가 이런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든다.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화면은 사슴이 도망가고 아빠도 총구를 거두면서 델마라는 영화 제목이 올라온다.
겨울 얼어있는 호수와 뿔 없는 사슴 그리고 아빠와 딸. 커다란 기독교 종교적 상징성들을 가지고 있는 소재들 같이 보여진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유일신 종교(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공통조상으로 '열국의 아버지'라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지만 성경과는 달리 그들 부녀에게는 하늘의 계시도 없고 제물로 사슴을 죽이지도 않는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혼자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델마(에일리 하보)가 나온다. 델마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검은 새들이 대학 캠퍼스로 몰려오고 창문에 부딪혀 죽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도서관에서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발작증세 후 누워서 쉬고 있는 델마방에 들어온 뱀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은 델마의 꿈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영장에서 혼자 수영을 즐기는 델마는 도서관 옆자리에 있었던 아냐(카야 윌킨스)를 만나 친해진다. 혼자 외롭게 다니는 델마와는 다르게 사교성이 풍부한 아냐는 멋진 남자친구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과 함께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추측되는 델마에게 처음 친구가 생긴 것이다. 델마는 대학에 들어간 후 부모님과 첫 번째(?) 저녁식사 자리를 갖는다.
진화론으로 기독교의 성경 내용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 대해 델마가 아빠에게 이야기한다. 아빠는 생명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생명이 생겼는지를 질문하며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결국 아빠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델마에게 아빠는 성경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며칠 후 델마는 식당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믿는다는 남자애에게 아빠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너는 휴대폰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아니?'라고 물어본다. 기숙사에 돌아와 쉬고 있던 델마는 아냐가 지신에게 오고 있음을 느낀다. 기숙사 앞에 나가 길에서 아냐를 보는 순간 다시 델마는 도서관에서 보였던 같은 발작 증세를 보인다. 그날 델마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아냐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그날이후 델마와 아냐는 친한 단짝 친구가 된다. 델마는 지옥에 가면 이런 고통을 느낄 거라며 아빠가 델마에게 촛불 가까이 손을 가져가게 했다는 이야기를 아냐에게 한다. 아냐는 델마가 부모님의 독실한 기독교적 믿음으로 델마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자신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냐의 엄마가 초대해서 가게된 거대한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되자 아냐는 델마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곧이어 델마의 다리를 만지며 조금더 은밀한 부분으로 손을 넣으려 한다. 아냐의 행동으로 이상야릇한 흥분감이 생기며 발작/전 전조 증세를 느끼자 급하게 공연장을 나오는 델마는 곧이어 따라 나온 아냐와 키스를 나누다가 도망친다.
기숙사에 도착한 델마는 자신이 아냐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사랑(동성애)이란 것을 깨닫자 벽을 보고 미친듯이 기도를 한다. 며칠 후 델마는 크리스토퍼와 참석한 파티에서 다시 아냐를 만나고, 그들이 건내 준 대마초(실제로는 그냥 보통 담배인데 대마초라 속이고 준다.)를 흡입하고 사람들 피부가 붉은 색으로 보이면서 다시 아냐와 적극적인 키스와 애무를 하고 뱀이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환각을 보게 된다. 환각에서 깨어난 델마는 바닥에 구토를 한다. 드디어 병원을 찾아간 델마는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자신이 6세 때부터 심한 신경쇠약으로 소아들에게는 무척 강한 용량의 신경 안정제 복용 병력을 알게 된다.
병원에서는 진단을 위해 인위적으로 발작을 유도하며 뇌파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유도과정에서 델마는 자신의 환상 속에서 아냐의 집을 찾아가 아냐를 죽인다. 뇌파검사/상 과거 심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로 인한 '심인성 비뇌전증' 진단을 받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신과 동일한 병명으로 할머니의 입원사실과 치료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미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었던 할머니가 2016년까지도 요양원에 있었던 기록을 알게 된다. 할머니를 보기 위해 요양원을 찾아간 델마는 그곳에서 몇 년째 가만히 누워만 있다는 할머니를 만난다. 그곳 요양원에서 할머니가 망상이 매우 심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할아버지가 실종된 이후 자신이 할아버지 실종에 관련되어 일을 저질렀다는 것과 실종 사건이후에 암에 걸리게 된 것도 자신이 직접 의도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을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은 아들인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주위에서 걱정스러울 정도로 너무 강한 약을 써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퇴원을 하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온 델마는 수영장에서 물속에 갇히는 무서운 실제와 같은 환각을 경험한다. 걱정스러움과 설마 하는 마음에 아냐의 방을 찾아간 델마는 자신이 발작 유도검사/시에 자신의 환상경험과 매우 일치하는 아냐의 방의 모습을 보게 되고 크게 놀란다. 델마는 어쩔 줄 몰라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 아냐의 일에 대하여 자책하며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온 델마는 부모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델마의 찻잔 속에 신경안정제를 넣었다는 설명을 하는 아빠가 잠에 들어가는 델마에게 들으면 괴로운 일이라며 이제까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서 말을 한다. 델마가 6살이 되었을 때 드디어 델마의 남동생이 태어난다. 그리고 어느 날 동생의 울음소리에 짜증난 델마의 믿기지 않을 능력으로 동생을 겨울 호수로 옮겨버려(순간이동?) 죽여 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엄마는 스스로 자살을 시도하다가 척추를 다쳐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마침내 아빠는 델마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델마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들은 이루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빠는 남동생의 죽음 이후 델마가 교회를 다니면서 저주받은 특별한 능력이 많이 없어진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엄마는 델마의 친구 실종소식을 듣고, 결국 몰래 아빠에게 델마를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델마는 엄마에게 직접 할머니가 살아있는 요양원에 찾아갔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는지 부탁하지만 아빠는 냉정하게 거절하고 강력한 안정제를 준다. 잠시 후 배를 타고 호수에 나간 아빠는 온몸에 불이 붙으며 호수 속에 빠져 죽게 된다.
델마는 아빠를 찾아 호수 속으로 뛰어들어 아빠를 찾아보지만 도리어 목욕탕에서 이미 죽어버린 아냐의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 호수에서 나온 델마는 입안에서 새의 사체를 뱉아 낸다. 델마가 집에 도착하자 집에 있는 엄마는 아빠를 찾는다. 그리고 마침 그때 델마의 휴대폰으로 아냐의 전화가 걸려온다. 델마는 떠나기 전에 엄마의 아픈 다리를 자신의 능력으로 치료하고 집을 떠난다. 대학에 돌아온 델마는 자신을 즐거운 표정으로 반겨주는 야나를 만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결국 델마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자기가 원치 않은 사람들을 사라지게도 하지만 다시 불러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린 결말로서 앞으로의 델마의 삶을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하게 상상하게 한다. 영화 북유럽의 겨울을 배경으로 다소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와 한적하고 고요한 환경을 영화내용과 잘 조화해서 표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해석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영화 속 곳곳에 등장한다. 뱀이 델마의 집으로 들어와 델마의 침대로 들어가는 장면과 델마의 입안으로 뱀이 들어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뱀은 기독교에서 사탄이나 유혹, 그릇된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영화에서도 델마 속에 잠재되어 있는 숨겨진 욕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포스터에도 나오는 어두운 빛깔의 새는 델마가 발작을 하거나 환상을 보게 될 때 나타나는 동물로서 델마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아빠로 상징되는 억압은 현대 종교와 도덕, 그리고 의학이라는 과학을 대표한다고 보여진다. 마지막에는 델마 스스로가 아버지의 억압과 굴레에서 벋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자아를 찾아간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는 새, 뱀, 연극 등에 의해서 조금은 영화를 난해하게 만들어버린 점과 스토리 전개가 너무나도 느린 속도로 전개되어 지루한 감이 있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점이라 여겨진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 줄거리페미니즘 영화
절친인 평범한 주부 델마와 독신 웨이트리스 루이스, 델마와 루이스 둘은 어느 날 주말여행을 함께 떠나기로 하고 델마는 남편의 허락 없이 루이스의 차에 탄다. 델마는 루이스와 여행에서 가사,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한다. 그러나 여행 중 들린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동네 건달들이 델마를 술 취하게 해 주차장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하고 이를 목격한 루이스가 자신도 어릴 적 성폭행당한 경험이 있어 권총으로 건달을 쏴 죽이며 델마와 루이스의 여행은 여행에서 도주로 바뀌게 된다.
사건 후 델마는 바로 자수하자고 하지만 델마가 주차장으로 남자에게 끌려가기 전에 술집 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술에 취해 같이 춤추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주차장에서 성폭행 당할뻔 한 걸 목격한자가 없어 정당방위가 아니라 고의적 살인죄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루이스는 이를 반대한다.
루이스는 멕시코로 떠나기로 마음먹고 남자친구 지미에게 송금을 부탁했는데 그는 돈을 가지고 직접 루이스를 찾아온다. 반지를 내미는 지미의 청혼을 거절하고 돌려보내고 그 직후 델마의 부주의로 지미가 가져온 돈을 모두 도둑맞는다. 루이스는 절망하지만 델마는 오히려 침착하게 루이스를 안심시키고 제이디에게서 들었던 수법을 그대로 대담하게 편의점을 털어서 돈을 마련한다. 이후 둘은 고압적인 태도로 과속을 단속하는 경찰의 총을 빼앗아 경찰차 드렁크에 가두고 가버리고 옆 차선에서 그녀들에게 성희롱하는 트럭 운전사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그가 몰던 유조차를 총을 쏴 폭파시키는 무법 행위를 저지른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 결말
루이스는 델마의 집전화가 도청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전화를 걸어 슬로컴 형사의 설득에 통화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결국 위치가 추적당한다.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결국 절벽을 앞에 두고 무수한 경찰차에 포위당한다. 투항을 권고하는 확성기 방송을 무시하고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 손을 맞잡고 절벽을 향해 돌진한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 페미니즘 영화
슬로컴 형사와 지미는 여성을 지켜주고 배려하는 캐릭터고, 델마의 남편과 트럭 운전사는 폭력적이고 여성을 무시하는 캐릭터다. 그리고 건달과 제이지는 여성을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 영화에서는 참 다양한 남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냐는 말이 참 많은데, 페미니즘 영화이기보다는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의 미국의 남성 우월주위를 잘 꼬집는 영화인 것 같다.
루이스가 벗어나려고 한 텍사스는 카우보이, 마초가 상징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