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이사야(116)/백성
제목 : 누가 하나님의 백성인가?
성경 : 사 66:15~24
찬송 : 545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40619 낙양교회 수요예배
사 66:15 보라 여호와께서 불에 둘러싸여 강림하시리니 그의 수레들은 회오리바람 같으리로다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여움을 나타내시며 맹렬한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라
사 66:16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여호와께 죽임 당할 자가 많으리니
사 66:17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있는 자를 따라 돼지 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 66:18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
사 66:19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내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
사 66: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이 예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여호와의 집에 드림 같이 그들이 너희 모든 형제를 뭇 나라에서 나의 성산 예루살렘으로 말과 수레와 교자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다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 것이요
사 66:21 나는 그 가운데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66:22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66:23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라
사 66:24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
이사야서의 마지막 오늘 본문은 여호와께서 그의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심을 통해 이루실 시온의 회복을 다룹니다. 자기 앞에서 패역하게 행하는 자들을 향한 노여움을 참고 계셨던 여호와께서는 이제 맹렬하게 보응의 살육을 행하십니다. 여호와의 진노 앞에서 패역자들은 무기력하게 죽게 되어 영원한 저주에 처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시온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일을 행하십니다. 그는 열방에 흩어졌던 그의 종들을 모아 회복시키실 뿐 아니라 그들을 모든 이방에 보내셔서 여호와의 영광을 전파하십니다. 이제 여호와의 언약 백성이 아니었던 자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함께 시온으로 나와 여호와께 예배하게 되고, 여호와께서는 그들 중에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십니다. 이제 온 열방이 여호와 앞에 온전한 예배를 드리게 됨으로써 시온의 회복이 완성됩니다.
이사야서는 여호와의 임재에 대한 선포로 마칩니다. 하나님이 그 영광을 나타내시면, 사람들은 두 종류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심판을 받을 하나님의 대적이며, 하나는 구원을 받을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런데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이 일반적인 생각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하나님의 대적은 누구인가?(15~18a절)
이사야는 엘리야의 승천 이미지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사 66:15 보라 여호와께서 불에 둘러싸여 강림하시리니 그의 수레들은 회오리바람 같으리로다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여움을 나타내시며 맹렬한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라
왕하 2:11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이전 단락에서 다른 여호와의 종들과 패역자들의 대조적인 운명은 본문에 이르러 절정을 이룹니다. 14절에 예고된 여호와의 진노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접속사 ‘키’(왜냐하면)와 감탄사 ‘보라’(힌네)가 이를 효과적으로 도입합니다. 대적을 심판하러 오시는 여호와는 ‘불로’ 오실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전쟁의 용사처럼 병거를 타시는데, 그가 전장을 누비는 모습은 회오리바람이 광야를 쓸고 지나가는 형상에 비유됩니다.
나 1:3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느니라 여호와의 길은 회오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의 발의 티끌이로다
여호와께서 강림하시는 목적은 ‘그의 노여움을 진노로, 그의 책망을 맹렬한 화염으로 쏟아내시기 위함’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를 패역자들에게 아낌없이 쏟아 내실 것입니다.
√사 66:16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여호와께 죽임 당할 자가 많으리니
사 66:17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있는 자를 따라 돼지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접속사 ‘키’(이는)로 도입되는 이 구절은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를 어떻게 쏟으실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즉 여호와께서 불로 심판하시고 칼로 ‘모든 혈육’에게 보복하셔서 죽은 자가 많을 것입니다.
사 1:20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사 34:5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진멸하시기로 한 백성 위에 내려 그를 심판할 것이라
사 34:6 여호와의 칼이 피 곧 어린 양과 염소의 피에 만족하고 기름 곧 숫양의 콩팥 기름으로 윤택하니 이는 여호와를 위한 희생이 보스라에 있고 큰 살륙이 에돔 땅에 있음이라
17절에 죽임을 당한 모든 혈육을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들은 ‘스스로 성별하고 스스로 정결케 하여 동산에 들어가는 자들’입니다(65:3). 여호와를 예배하기 위해 준비하는 의식을 지칭하는 동사 ‘스스로 성별하다’와 ‘스스로 정결케 하다’를 동산에서 우상 숭배를 위해 준비한다는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여호와는 그의 진노를 정당화하십니다.
사 65:12 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죽임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내가 즐겨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사 66:3 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그 가운데 있는 자를 따라’는 줄지어 동산 가운데로 이동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중앙에 있는 사제의 지시 또는 우상숭배의 관습을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들의 패역함을 율법에 금지된 돼지고기(레 11:4,7), 가증한 것들(레 11:41~43), 쥐(레 11:29)를 먹는다는 폭로로 강조됩니다(65:4). ‘그들이 함께 망하리라’는 선언은 그들에게 더 이상 회복의 소망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시 73:19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
암 3:15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 궁들이 파괴되며 큰 궁들이 무너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겉으로는 거룩한척하지만 뒤로는 제사를 멸시하고 죄악을 행했던 제사장들을 향한 고발입니다.
√사 66:18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속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절대 속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뿐 아니라 사상까지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대적은 바깥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습니다. 회칠한 무덤과 같은 종교 생활을 하는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가증하게 여기시는 대적들입니다. 우리도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각 자의 중심과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디로부터 오는가?(18b~21절)
이사야는 이어서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을 높일 때가 올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러운 이방인’이라 불렀던 자들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아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사 66:18b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
사 66:19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내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라는 말씀은 여호와의 관심이 이스라엘 중 패역한 우상 숭배자들에서부터 아직 여호와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그의 영광을 보지 못한 이방들로 전환됨을 알립니다.
사 40: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여호와는 패역한 이스라엘 중 ‘도피한 자’, 즉 남은 자를 사방의 먼 나라에 보내어 자기 영광을 전파하려는 계획을 알리십니다.
√사 66: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이 예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여호와의 집에 드림 같이 그들이 너희 모든 형제를 뭇 나라에서 나의 성산 예루살렘으로 말과 수레와 교자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다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 것이요
사 66:21 나는 그 가운데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들이 너희 모든 형제를 모든 나라로부터 데려오리라’는 말씀은 남은 자를 통해 이방에 여호와의 영광을 전파한 결과를 말합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은 가장 귀한 예물을 하나님께 바칠 때 가장 깨끗한 그릇에 담아서 드렸습니다. 여호와께 나온 이방 민족들은 남은 자를 정성스럽게 짐승과 수레와 교자에 태워 성산 예루살렘으로 나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게 되리라 약속하십니다. 또한 여호와는 이방인 중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시리라는 약속도 주십니다(56:6~7).
이와 같이 이사야서의 결말은 충격적입니다. 처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려 했기 때문입니다(출 19:5~6). 하지만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도리어 이방인들에게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나아온 이방인들 가운데서 제사장을 택하고, 레위인을 택하십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 되고, 레위인이 되는 복은 이제 혈통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때가 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모르던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찬송하는 일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고 있으며 많은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헌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하리라(22~24절)
하나님은 떠난 이스라엘에 대한 고발로 시작한 이사야서는(1~5장),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축복과 함께 그 대적, 곧 겉으로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영원한 심판을 받으리라는 경고로 마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꾸준히 예배할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사 66:22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66:23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라
사 66:24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
한 길에는 하나님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있고 거기에는 구원받은 백성이 있습니다. 다른 길에는 지옥이 있습니다. 그곳은 벌레도 죽지 않고 영원히 미워하고 영원히 시기하며 영원히 고통 받으며 사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지옥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막 9: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막 9: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구더기는 주로 썩은 시체에 생기는데 지옥에도 있답니다. 거기에는 다 썩은 것만 있기 때문입니다. 지옥 구더기는 불에도 안 타는 특수 구더기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옥 불에서 고통을 당하는 데 소금을 치듯이 불에 탄다고 하십니다. 불에 소금을 뿌리면 소금이 탁탁 소리를 내면서 튑니다. 이처럼 인간들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탁탁 튄다고 합니다. 그 형벌은 영원합니다. 거기에는 안식이나 평안이 영원히 없습니다. 영원히 불안합니다.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도 없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길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의 주업이 되어야 합니다. 초하루와 안식일에 드리는 예배는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말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천국을 경험하고 누립니다. 예배가 싫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일이 지겹다면 천국 백성이 아닙니다. 천국 백성이라면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좋습니다. 이 세상과 앞으로 임할 하나님의 나라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스스로 물어보았을 때 당연히 천국이 더 좋아야 합니다. 지금 누리는 즐거움들은 일시적이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행복하다고 해도 그것은 진실한 행복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에서 체험하는 기쁨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천국의 영광을 맛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천국을 많이 체험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사야서의 결론은 결국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모든 민족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 나누시고 염소(악인)는 영벌에, 양(의인0은 영생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가르침(마 26:31~46)과 일맥상통합니다. 염소난 양이나 모두 “주여”라고 예수님을 부르지만, 참신앙의 실천이 없었던 염소들은 그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예배를 받으시며, 피상적인 신앙인, 외식하는 위선자들을 대적으로 삼으신다는 엄중한 메시지 앞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참 자녀들인지 점검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