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꽃
정지용 삶과 시 (3)
지난 시간 배움했던 시 중 마음에 와닿는 시와 느낀점 나눴어요.
꿈슬기(환)
<유리창 1> : 슬픔, 미안함, 어두움, 그 속에서도 뭔가 잡을 것을 찾는다. 딸이 죽었을 때 슬프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산새처럼, 이 나라를 떠나 자유롭게 떠났다는 의미도 있을 듯하다. 일제에 압박 하에 자기의 딸이 부럽기도 할 것 같고 투명한 세상, 즉 유치처럼 솓이 그대로 비치는 세상을 꿈 꾸는 시인 것 같다. 슬픔만 있을 순 없다. 기쁘기만 할 수도 없다. 여러 감정들이 나를 만들고 지금의 내가 된다. 이런 시도 신선했다.
맑은물(지현)
<호수 1> : 나는 <호수 1>이 기억에 남는다. 짧아서도 있지만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와닿고 정지용 시인의 시치고 상당히 직설적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호수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정지용 시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난 그렇게 보고싶어 간절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난 왠지 신세 한탄만 하고 방같은 곳에 틀어 박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기분까지 시로 남기는 정지용 시인이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보고싶어 간절한 걸 이야기하면 지금은 언니를 보는 것이다. 아예 못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또는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영화? 안 본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는데 본다해도 가끔이고 오래 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거는 나에게 필요로 있어서 많이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솔바람(이준)
<유리창 1> : 이 시는 정지용이 아이가 죽고 슬퍼하며 쓴 시 같다.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죽은 아이에게 쓴 시다. 유리를 닦는 다는 건 슬픈 기억을 지우는 거 같다.
아름드리(상준)
<카페 프란스> : 일제강점기 때 나라와 집을 잃고 슬퍼하는 마음이 들어간 시다. 친구들, 앵무새, 아가씨도 자신을 위로하지 못한다. 자신과 같은 처지 같은 이국종 강아지에게만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과 공감해주는건 강아지 밖에 없다. 다른 사람 마음을 생각하며 공감하고 싶다. 다른 사람 말이 이해가 안되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을 때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야겠다.
이슬마리(재인)
<유리창 1> : 이 시를 읽고 슬픈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시인의 마음을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마음으로써 아이를 떠나보내며 무척 슬펐겠다. 이 시 보며 위로라도 해주고 싶었다. 나는 이런 일이 있었나? 소중한 걸 떠나보낸 경험이 있었을까? 음... 해바라기 밖에 생각이 안난다. 시인이 간절했던 만큼 그립고 생각나지 않았을까? 그래도 아름다운 시 같다.
말본
쉬운 말이 평화 - ㄱ. 쉽게 나누며 생각 열기
오늘은 배움책 15~44쪽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눴어요.
1. 왜 말을 어렵게 쓸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청소년’을 어떻게 풀이하고 있을까요?
1. 청년과 소년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청소년 기본법에서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을 이르는 말.
내가 생각하는 '푸른이' 낱말풀이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2. 촉각, 안테나, 더듬이
‘동물’이란 앞머리를 붙인 뜻풀이는 모두 같지만, 우리말 ‘더듬이’는 한 가지로만 뜻풀이를 하고 그친다. 한자말 ‘촉각’은 ‘감지 능력’을 나타내는 자리로 쓰임새를 넓히고, 영어 ‘안테나’는 ‘전파 송수신 장치’를 나타내는 자리로 쓰임새를 넓힌다.
우리는 왜 오랜 우리말을 오랜 쓰임새 하나로 그치게 하고 새로운 쓰임새를 보태거나 덧붙이지 않을까? 우리 곁에 있는 수수한 말이 빛나도록 슬기롭게 마음을 기울이고, 새롭게 쓸 길을 밝힌다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