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 녹말로 만든 청포묵을 가늘게 채 썬 것과 고기볶음, 나물, 계란지단, 김의 다섯 가지 색깔 재료를 초간장과 섞어서 만든 음식이다. 탕평채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영조 때 여러 당파가 잘 협력하자는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의 음식상에 처음 등장한 데서 유래하였다.
재료 및 분량 (4인분)
청포묵 1모(500g), 소고기(우둔살) 90g, 미나리 90g, 숙주 150g, 홍고추 1개(15g), 계란 1개, 김 1장, 소금 · 식용유 약간씩
고기 양념장 간장 1큰술, 설탕 2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깨소금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탕평채 양념(초간장)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
준비하기
1. 청포묵은 굳은 면을 썰어내어 0.5×0.5×6cm 크기로 채 썬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후 물기를 뺀다.
2. 소고기는 결 방향대로 가늘게 채 썰어 고기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10분 동안 재운다.
3. 미나리는 잎을 떼어 다듬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4cm 길이로 썬다.
4. 숙주는 머리와 꼬리를 다듬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다.
5. 홍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빼고 곱게 채 썬다.
6.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로 나누어 소금을 약간 넣어 각각 잘 풀어놓는다.
7. 김은 구워서 비닐봉지에 넣고 잘게 부순다.
만들기
1. 달궈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양념한 고기를 재빨리 볶은 후에 식힌다.
2. 계란 노른자와 흰자는 각각 황백 지단을 얇게 부친 뒤 4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지단 만들기).
3. 계란 지단은 고명용으로 조금만 남기고 모든 재료를 큰 그릇에 넣어 한데 합한 다음 탕평채 양념을 넣고 가볍게 고루 섞는다.
4. 탕평채를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남겨둔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얹는다.
TIP
묵은 녹말(전분)에 물을 붓고 끓여 되직하게 풀을 쑤어서 굳힌 것인데, 묵을 쑤는 녹말 종류로는 녹두 · 도토리 · 메밀 · 옥수수 녹말 등이 있다.
묵은 별다른 맛은 없지만 향이나 질감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묵 요리는 채소 등의 부재료를 함께 넣고 무쳐서 양념맛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래 초간장에 새콤하게 무쳐 먹는 음식이지만 신맛이 싫으면 소금과 참기름으로 만든 기름장에 깔끔하게 무쳐 먹어도 좋다.
준비한 재료를 한데 섞어 그릇에 담아내기도 하고, 오색 재료들을 곱게 준비하여 접시에 색감이 좋게 돌려 담은 뒤 초간장을 따로 담아 상에서 바로 무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