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합니다.
그 때랑 상황이 똑같으면 그 말이 맞죠.
근데 지금은 몰빵하라는 말이 안나온다?
그럼 그때랑 지금이랑 머가 다른지 보면 되지 않나요?
지금부터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21대 총선 직전 예상 의석수 (예상 지역구 의석수 115~125, 많으면 130석 이상)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예상 의석수는 지역구 115~125석 정도였습니다.
20대 총선에서 획득한 의석수가 지역구+비례대표=123석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된 시점에서
노무현이 임기내내 식물정당처럼 힘없이 국정운영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문재인을 확실하게 지켜줄 의석수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베스트고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범진보세력이
최소 151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죠.
확실하게 문재인의 개혁정치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여당이 지역구에서 125석 정도 획득한다고 쳤을때,
산술적으로 26석의 비례대표가 필요하게 되는거죠.
21대 총선에서는 이런식의 셈법이 있었던 겁니다.
2.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첫 도입
병립형에서 선거제가 준연동형으로 바뀌면서 여러 소수정당들이 선거에 참여할거로 예상됐었습니다.
민주당은 확실한 총선 승리를 위해 정의당과 연합을제의했지만 정의당이 거절하는 똥볼을 차면서
정의당은 더 이상 민주당과 노선을 함께하지 않게 됐죠.
그런 상황에서 정의당 외에 다른 소수정당(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이 총선에 나오면서
한정된 진보 유권자들의 표를 나눠먹게 될 것을 예상하게 되는데....
중요한건 여기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3% 미만으로 득표하면 1석도 못가져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위에 나열한 소수정당 중 민주당에게 갈 수 있었던 표가 2.9% 같이 애매하게 간 상태에서 1석도 못 건지면???
그냥 사표되고 남는 의석수를 미래통합당이 덤으로 가져가게 될 수도 있었죠.
게다가 열린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가고나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어떤 정치를 할지 누가 압니까?
선거할땐 열심히 개혁하겠다 했지만 막상 당선되니 자기 밥그릇 지키는데 혈안인 XX새끼로 변한
국회의원들 우리가 한두번 봅니까?
지금이야 더민주보다도 더 선명하게 싸운 최강욱과 김진애, 김성회였다고 평가하지만 그 당시엔
그 사람들이 국회 들어가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어떤 정치를 보일지 판단이 애매했죠.
이미 정의당 마저 민주당과 선을 긋고 각자 도생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면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게 변수없이 문재인에게 힘을 싣는 가장 확실한 방향이었던거고,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이미 정의당 마저 민주당과 선을 긋고 각자 도생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면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게 변수없이 확실히 문통에게 힘을 싣는 방법이었죠.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은 민주당에 몰빵을 줘서 어떻게든 과반 1당을 차지하는 거였습니다.
근데 역사를 되짚어 보면 어떻습니까?
선거구도 자체가 일반적인 선거구도가 아니었죠?
코로나로 인한 선거운동 전면금지 + 선진국을 상회하는 엄청난 전염병 대처 능력을 선보이며
사실상 문통이 총선을 하드캐리 해버립니다.
덕분에 민주당은 범진보 사상 유례가 없는 180석을 얻게 됐죠.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수권 정당의 대통령으로
5년 임기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던거구요.
3. 소수정당의 확실한 정치노선과 변함없는 선거구도.
21대 총선 이후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의 행보를 살펴보면.
민주당에 들어올 의원들과 소수정당으로 돌아가는 의원들로 나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정훈 같이 병X 같은 수ㅂ 새X도 민주당의 탈을 쓰고 당선도 됐으나,
용혜인 처럼 청년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가장 청년답게 선명하고 유능하게 정치하는 신인들이 있었죠.
또한 열린민주당처럼 정의당과는 다른 컬러의 새로우면서도 매력적인 진보정당의
정치활동을 보게 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순기능과 악기능을 확인했죠.
이런 과정을 통해 색깔만 확실하다면 민주당의 좋은 파트너로써 여러 색깔의 소수정당이 나와도 좋겠다는 인식들이 생긴거죠.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의 선거구도를 보면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지배적이란 겁니다.
민주당의 공천이 한창 진행중일때는 어떻게든 물고 뜯는 언론과 국짐과 여조라이팅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됐지만, 공천이 거의 다 끝나가고 쌍특검 재의결 때문에
잠잠했던 국짐은 남은 TK, PK, 수도권 강남벨트에 용산 픽의 낙하산들이 현역 의원들을 막무가내로 낙마시키고 있죠.
국짐에 조용했던 언론들도 조금씩 문제삼기 시작하면서 국짐당이 이제 꽤시끄러워 질겁니다.
더불어서 공천 과정 막바지서부터 이재명의 전국 유세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에 전략적으로 주요한 공략지를 먼저 방문하면서(양평, 여주 등) 선거운동을 시작했죠.
(양평은 김건희, 여주는 채상병 사망 의혹 사건..)
다들 아시다시피 이재명 대표가 거리 나섰다 하면 좋아하는 시민들이 정말 많죠.
그 수많은 시민들 앞에서서 양평에서는 김건희 고속도로 특혜 지적하고, 여주 가서는 채상병 사건 재점화 시키면서
현 정부의 문제점을 들먹이며 정권심판론을 부르짖고, 수많은 외교참사와 고물가와 민생 외면으로 민심 다 떠나간 상황에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시키겠다고 외치면 민주당 호감도 점점 올가가겠죠?
이렇게 전국 유세 다니면서 민주당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지지도도 계속해서 오를겁니다. (공천잡음 한창 심할때 바닥 찍은거죠.)
4. 마무리
위 3가지 이유가 21대와 달리 지금은 민주당 몰빵론이 대세를 차지하지도 않고,
더 이상 김어준 총수가 몰빵론을 입에 담지 않는 이유겠죠.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이나옵니다.
저도 이종 회원분들 존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똑똑하다고 자신하는 여러분들이지만,
그런 여러분들의 예상을 항상 뛰어넘는 예리한 시각으로 진보 정치가 해야될 일을 요란뻑쩍하게 진행해온
김어준이 왜 지금은 몰빵론을 외치지 않지? 그때랑 지금 머가 다르지? 그거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잖아요.
아직도 그냥 "묻지마! 식으로 과거에 그랬으니까 지금도 맞아!" 라면서 민주당 비례정당을 찍어야될 이유로 말하는게..
Q1. 여론조사 꽃만 믿고 민주당이 22대 과반 정당, 원내 1당 못 얻으면 어떡하냐?
=> 조국혁신당이 의석수 가져간다고 범진보 전체 파이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Q2. 조국혁신당에 조정훈 같은 넘 없으리란 법 없지 않냐?
=> 민주당에도 김영주가 있었습니다...
Q3. 범 진보가 과반은 차지해도 의석수가 국짐보다 모자라서 민주당이 1당 못하면 어떡하냐?
=> 확률이 희박해보이긴한데 그럴 땐 연합정당으로 1당 만들거나, 선출 의원 당적 변경(조국혁신당 -> 더민주) 등
그 때 가서 국민들이 압박하고 지지하는 방식을 모색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로 보입니다.
이런 팩트체크에도 계속해서 민주당 몰빵론만이 정답이다.
이렇게 외치고, 민주당 몰빵론 안하면 나라 망할 것처럼 호들갑 떠는건...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고 본인이 보고 싶은데로만 보고, 마음이 가는대로만 행동하면서 내 말만 맞다고 우기는
어린아이의 생떼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몰빵론자들이 해야될 일은 민주당 몰빵론이어야만 하는...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확실한 근거를 대는 것이라고 봅니다.
@스틸헐트 전 인정할거 다 인정했는데요?
님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그렇게 생각하는 거 존중한다. 단,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관성도 유지했고, 열린 민주당이 욕 많이 먹었던 것도 인정했습니다.
김어준이 선거에서 프레임 제공한 것도 인정했고요.
근데 님은 인정하는거 1도 없잖아요.
@스틸헐트 님 워딩
"비례위성정당을 정의당이 개지랄하는바람에 지지부진할때 민주당에 정봉주, 손혜원등 전투력있는사람들이 나가서 선봉장 역할하겠다며 열린민주당 만들었고, 최강욱, 김성회등등 그동안 선봉으로 싸우던 사람들이 뭉쳤었는데, 국힘보다 더 공격했어요. 몰빵론자체도 문제였지만 하는 짓거리는 더 가관이었고, 김어준은 정의당이니 국힘이니 다 뉴스공장에 공정성을 운운하며 불렀고, 언급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부르기는 커녕 언급조차 하지 않는 여론조작을했지요. 전 거기서 더 큰 실망을 했는데, ..." (이하 생략)
마치 최강욱, 김성회, 손혜원의 열린 민주당이 당연히 지금 같은 평가 받을 것을 마치 미래에서 보고 온 것처럼 말씀을 하시면서 결과론적으로 틀렸다 이렇게 얘기하는 꼴인데,
이런 식으로 결과론 적인 얘기만 계속 하면, 대체 그때 상황에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지 않나요?
열린 민주당이 지금의 조국혁신당 처럼 움직였을지, 아니면 낙지당 처럼 움직였을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국면이었습니다.
봐요. 지금도 뉴스공장에 새로운미래 의원들 아무도 안불러요. 당시에는 김어준이 그 비슷하게 판단했던거죠.
@된놈과 난놈사이 글을적고있었는데 위 댓글을 보니 차이를알것같아 지웠네요. 제가 생각하는것과 님이 생각하시는것의 괴리감이 이거였네요.
저는 정봉주,손혜원이 미투로 정봉주, 목포부동산으로 손혜원이 자진 탈당하여 싸우고있었고, 방송에서 민주당을대변하던 김성회, 청와대의 최강욱등이 지금의 나부분탕질하고 나간 낙엽과 전혀대입하지않았고 당시에도 그들의 워딩도 친민주당이었던것으로 기억했기에 당시에도 한식구를 상대로 프레임 짠것에 거부감이든것입니다.
님은 저들에대해 지금탈당파들과 같은 부류로 우려하였다면 그또한 이해하는바입니다.
논쟁은 여기까지하지요.
@스틸헐트 속 시원하네요. 스틸헐트님에 동감합니다. 제 눈에는 그냥 뒤늦은 합리화로 보입니다.
@스틸헐트 낙지당하고 열린 민주당이 어떻게 똑같겠습니까?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든거지요.
이 세상에는 세세하게 들어가면 같은게 아무것도 없어요.
일란성 쌍둥이도 각자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허다합니다.
마치 제가 열린민주당을 낙지당하고 똑같은 놈들이라고 호도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나쁘지만
논쟁 그만한다고 하시니 저도 그만하겠습니다.
@열대과일 뒤늦은 합리화라니요.
전 그때도 몰빵론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더불어 시민당에 투표했었고,
4년이 흐른지금도 그 상황에서는 몰빵론 하는게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합리적인 판단을 합리화라고 하나요?
@된놈과 난놈사이 위에 쓰신 글 읽었으니 무슨말 하는지 알겠어요. 대화를 나눠본다 하더라도 된놈님을 설득할 수 없을것 같고 내가 설득될것 같지도 않아요. 금요일 저녁 즐겁게 보내세요.
격공합니다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