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국수의 새로운 문화혁명-전주한옥마을 베테랑 칼국수
이곳은 전주시내 유일의 ‘국물흘리는 집’으로 명명하고 싶다. 그 이유인 면과 국물의 조화가 그릇을 박차고 뛰쳐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양이 너무많아서 흘리면서 가져온다. 그정도로 베테랑 칼국수의 양은 단연 가격대비 성능비에서 전국일등이다. 그러나 보통의 칼국수와 맛이 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완전히 다른 2차원의 칼국수다. 넘칠듯한 육수위에 김,들께가루,고추가루의 세가지의 향연을 보고있노라면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생각과, 이걸 언제먹지 하는 생각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배해버린다. 칼국수의 베테랑이 되고 싶다면, 전주에와서 베테랑에 오라..당신은 칼국수의 베테랑이 될 것이다.
계란과 김을 푼 국물에 고춧가루와 들깨가루 듬뿍 뿌려 고소한 칼국수가 특히 인기다. 푹신한 만두피에 당면 등 속을 넣은 만두는 뒷맛이 매콤하다. 성심여중고 앞. 카드․주차 가능.
전주시 완산구 교동 84-10, 경기전 옆 성심여고 앞에 위치 (063)285-9898
2. 간판도 없는 맛의 지존 이조국수
이곳은 그럴싸한 메뉴판도 없고, 심지어 문밖에 있는 가게간판도 없다. 천에 ‘이조국수’라는 글자만이 대충 씌여져 걸려있다. 그리고 싸다. 왜 싸냐? 왜라고 하기엔 이유가 되진 않지만 국수 한그릇에 2000원이다. 이정도면 맛에 대한 의문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맛도 좋다.
이것은 다 주인장의 의지이다. 원가절감을 위해 한지에 대충 쓰인 것이 메뉴판이고 간판이다. 내외부를 통틀어서 주인이 평소에 직접 글을 써놓은 한지만이 가게 곳곳에 붙어있다. 외적인부분을 없애 음식에 충실하여 원가를 낮추겠다는 주인장.그렇게해서 나온 것이 2000원의 이조국수이다.
이곳의 특징이 한가지 더있다. 바로 무한리필의 국수라는 점..
무한리필의 역사를 새롭게 쓴 나..어느날 배가고파 이조국수를 갔다. 당연히 본전뽑고 오리라는 생각에 하나둘 면발을 추가하며 먹기시작..결국엔 셀수도 없을만큼의 국수를 먹고 왔다. 그때까지 표정굳어지는 우리 여사님들과 두꺼운 얼굴을 들이밀고 땀흘려가며 먹는 내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였다. 5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태어나서 먹을 국수를 그날 다먹었다. 무한리필의 새로운 역사....가끔씩 자신의 위장의 크기를 시험해보러 오는 사람들이 가끔있다. 하지만 이내 곧 무한리필국수의 위력에 하나둘 나가떨어진다.
먹고싶은가? 2시간동안 국수를 쉼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면 한번왔으면 한다. 내가 맞상대 해드리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2가 1529-19번지,
전북대병원 맞은편 골목 전주 YMCA 건물 건너편에 위치 (063) 242-0036
3. 연탄불 돼지 불고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진미집
서울에서 왔다하면 사람들이 무슨수를 써서라도 꼭 들리는곳 바로 진미집, 야식집으로 출발한 진미집의 주메뉴로는 바로 문을 열기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정말로 연탄불과 석쉬에 쉴새없이 굽는 ‘돼지불고기’이다. 이 돼지불고기는 별다른 양념을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넘쳐흐르는 육즙과 씹히는 질감이 소주를 절로 부르게 한다. 주인장이 이걸알고 혹시 돼지불고기에 ‘소주바이러스’를 넣은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는 가운데, 돼지불고기 이외에도 쭈꾸미와 닭똥집도 이집의 별미이다. 상추에 각각의 음식을 넣고, 1000원짜리 꼬마김밥을 함께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진미집.배달도 된다네?
전주에 왔다하면 세가지에 놀란다. 바로 맛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고 그리고 점점 늘어가는 소주병에 놀라고..그곳이 바로 이곳 진미집이다..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655-14, 전주 JTV 방송국 옆에 위치, (063)254-0460
4. 그냥족발과 비교하지 마라. 가운데집 양념족발
보통 가게의 상호는 음식이름이 들어가거나 이럴텐데 이집은 특이하다. 그냥 가운데집이다.음식점이 가운데 있어서 가운데집이다. 사람들이 가운데집으로 부르다가 그냥 그게 이름이 되버렸다. 팔복동 용산다리 양념족발집 세곳중에 가운데에 있어 가운데집으로 불리우는 곳
전국 유일의 전주 양념족발. 68년부터 시작해 한결같은 맛이라고 주인은 그러는데, 예전에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양념족발이라고해서 봤더니 신기하다. 보통 그냥 족발하면 새우젓에 찍어먹는데 이곳의 족발은 양념이 돼서 나온다. 비닐장갑에 두손으로 돼지의발과 씨름하면서 뜯다보면 어느새 덩그러니 뼈만남는다. 말랑말랑한 젤라틴 같은 돼지의 발이 양념과 더불어서 입으로 들어갈때의 그 맛이란...역시 양념을 잘만들어야 된다. 사장님도 이 비법을 아무에게도 알려주지않았다고 한다. 역시나 맛집이란 역시 첫 번째로 비법준수인가보다. 활활타는 양념족발을 먹으며 인생에 양념좀 칠까? (063)211-5366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2가 7-3, 전북대학교에서 삼례쪽 방향으로 추천대교를 지나면 바로 위치
5. 슈퍼에서 맥주 먹어봤어? 안먹어봤으면 말을하지 말아.
전주 가맥집 전일슈퍼
전주 전일슈퍼는 전주 가맥문화의 일번지다. 맥주애호가가 아니라고 해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지존이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깔끔한 분위기도아니다. 매니아들을 거느릴 정도로 유명한 이유는 장맛이다. 황태와 갑오징어만으로 술장사..갑오징어를 배를 직접띄워서 잡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장사가 잘돼 맥주 공병값으로 종업원 월급을 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솔직히 믿진 않지만 아마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가 끝나고 저녁때 갈때쯤이면 먹으려고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는 그런 곳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즐겨야할 대표적인 음주문화입니다
첫댓글 양념 족발 먹자~~~~~~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양념족발 생각하기도 싫음........ㅎㅎ
맛있것다~~~~전주 가고싶네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