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이렇게 리어카에 놀이기구를 설치해서 다니는 상인이 있을까요? 우리 어린 시절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70년대에 도심에서 유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당시로서는 쉽게 보기 힘든 순수 국내 제작 이동식 놀이동산 기구인.. 리어카 회전목마를 타본 적이 있을 거에요..
치우 또한 흔히 보기 힘든 리어카 회전목마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의 치마 자락을 붙잡고 태워달라고 땡깡을 부리곤 했었는데요.. 당시로서는 만만찮은 가격이었던 20원이라는 탑승료(?)는.. 어머니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을 했었어요.. 그래도 3번 정도 리어카 회전목마가 동네를 방문하면 한 번 정도는 태워주셨었어요.. 그런데 이 리어카 회전목마라는 것이.. 놀이터에 흔히 있는 소형 뺑뺑이를 그대로 뜯어 리어카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빨간 플라스틱 목마를 한 6개 정도 오밀조밀 올려놓은 것이기 때문에.. 주인 아저씨가 손으로 직접 돌려주는 회전 목마를 조금이라도 빨리 돌리는 날에는.. 하루 종일 멀미에 시달리기도 했었는데요..
그나마 6살 이상이 되면 손에 힘을 주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도 하지만.. 그보다 나이 어린 유아들은 회전목마의 원심력 때문에.. 자칫 저멀리 떨어져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어요.. 흠..
아!! 그러고보니 탑승료(?)를 굳이 돈으로 받지 않고.. 고물로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럴 때는 탑승시간이 완전히 주인 아저씨 맘이라.. 머리가 좀 단단해지기 시작하고 부터는.. 리어카 회전목마를 발견하는 순간!! 더욱 오래 탈 수 있는 고물을 줍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리어카 회전목마 탑승이 거부되는 나이가 되면.. 그 아쉬움이란.. ㅋㅋ
나중에는 2층 회전목마.. 용수철 목마.. 바이킹.. 등등으로 발전한 한국형 이동식 놀이동산.. ㅋㅋ 여러분도 타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