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고개에서 다음구간인 19번도로 대안리고개까지 한구간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연말이라서 일요일에 도저히 시간이 나질않아 구간을 반으로 쪼개서 토요일이라도 정맥산행을 시도하기로 한다.
토요일 조금 일찍 퇴근하여 손살같이 차를 몰아 청주 산성이정표를 보며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지난번에 버스로 내려왔던 길이 아닌것같다.
어쨌든 이정표가 있어 계속 가니 목련공원이라는 글이 보이고 이곳은 공원묘지이다.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조금 더가니 산성고개가 나타난다. 고개마루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등산복으로 갈아입는다.
12:20 대전을 출발할때는 눈이 부실정도로 햇빛이 비쳤는데 하늘을 쳐다보니 먹구름이 잔뜩끼어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길을 건너 절개지를 올라간다.
묘지가 연이어 계속 이어지고 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청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12:35 상봉재를 통과해서 밧줄을 잡고 올라간다. 경사가 제법 심해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밧줄을 잡고 오르다보니 장갑이 젖어버린다.
좌측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줄이 반듯하게 맞추어진 조림지역을 올라간다.
올라선곳에 묘지가 있고 것대산봉수터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조금 더가면 주차장인듯한 공터가 나오고 아까본 임도가 좌측으로 올라오고 있다.
12:45 직진 길따라 올라가면 활공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것대산정상 인 것 같다. 표지판 뒤쪽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12:50 길은 좁고 꼬불꼬불하며 통신시설물을 지나 콘크리트 도로에 내려선다.
길을 건너 묘지뒤로 올라서서 진행하니 길 좌측으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아저씨 한분이 철조망을 보수하고있다. 잠시뒤에 반쯤 묻힌 삼각점이 있는 404m봉에 올라선다.
정상을 지나 내려가면 잡목지대를 지나고 어두컴컴한 장송숲 지역을 지나면 좌측으로 희미한길이 보이는 옛고개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갔다가 되돌아오고 다시 우측으로 가보니 공원묘지가 내려다 보이는 상단부이다. 아까 차를 몰고 지나갔던 그 공원묘지인 것이다.
공원묘지 상단부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좁은 수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숲으로 들어간다.
13:10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정상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조금더 가다가 희미한 갈림길에서 좌측 사면길로 내려간다.(독도주의!)
임도가 나오며 직진해서 숲속길로 진행해야 하는데 비가 많이 내려 비옷을 입고 난후 무심결에 좌측 임도길따라 차가 다니는 도로에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라간다.
잡목이 수북한 지역을 지나 512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리고 도로를 건너 안전시설망 우측 끝으로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간다.
상단부에서 절개지를 사면으로 잠깐 이동해야 하는데 중심을 잃어 조금 남아있는 나무가지로 버티며 올라간다. 비올때나 눈이 있을 때는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안전할 것 같다.
어차피 잠시후에 도로로 다시 내려오니까...
올라선 정상엔 송전탑이 버티고 서있는데 비는 내리고 웅웅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나서 그 아래로 통과하기가 찜찜하여 좌측 잡목사이로 우회하여 통과한다.
길따라 가다보니 길이 희미해지고 절개지쪽으로 다시 시야가 트인다.
절개지를 조심해서 내려와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길 따라 진행한다.
13:32 우측으로 공원묘지로 가는 현암삼거리를 지나 묵집뒤 우측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올라가니 마지막 집을 지나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넓은 산길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440m봉으로 가는 길이다.
비가 온다는 핑계로 꾀를 부려 직진하여 올라간다.
13:45 올라가면서 눈으로만 정맥능선을 보며 가다가 정맥길과 합쳐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비는 그치고 운무가 끼여 시계는 4~50m정도가 된다.
13:52 495m봉에 올라선다.
이젠 정맥은 남쪽방향으로 진행한다. 비옷이 잡목에 걸치적거리며 완만한 내림과 오름뒤에 선도산에 도착한다.
14:10 군부대 통신시설이 있는 선도산(547.2m)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간다. 통신시설 뒤로 가보니 삼각점이 보이고 그 뒤에 묘지가 덩그러니 자리를 자치하고 있다.
제법 진행하다보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오고 십자로 안부를 지나 몇번의 오르내림 뒤에 가파르게 오름길이 이어진후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15:00 선두산(526.5 m)정상이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어 언제 또 마음이 변할까 조급증에 간식만 먹고 후다닥 길을 재촉한다.
통행금지 경고판이 세워져있는 비포장도로를 건너 올라간다.
15:20 올라가다 보니 오래되어 방치되어 있는 묘지를 계속 만나게 된다.
봉분 가운데에 굵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마음이 착찹하다. 좌측으로 목장 철선이 계속 이어지고 넘어가기도 하며 정상근처에서 좌측사면으로 방향이 꺾여간다.
15:30 백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이다.
방향이 북동쪽으로 진행하다가 소나무가 많아지며 봉우리를 넘어 좌측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되돌아 가는 듯 팎 꺾어 가면 넓은 길이 나타난다.
표시기를 놓치지말고 잘 찾아가다 보면 약간 좌측 숲으로 들어가며 얼마를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고 마을풍경이 보인다.지도상의 산정말 이다.
조금 뒤에 임도삼거리가 보이고 절개지위에서 우측쪽으로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엉덩이로 내려오지만 다행히 다친곳은 없다.
임도삼거리에서 직진쪽 임도로 진행한다.
잠시후에 좌측으로 쇠사슬이 걸려있는 곳을 지나고,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묘지로 올라가는 길로 진행한다. 묘지를 지나 능선에 진입하여 올라간다.
좌우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만 직진길로 진행하면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며 우측 뒤로 다음구간인 건너편에 국사봉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16:15 커다란 봉분의 묘지 2기를 뒤로 올라선 곳이 483m봉이다.
비옷을 다시 벗어 배낭에 넣고 얼마남지 않은 산행을 이어간다. 진행방향에 벌목된 큰나무가 쓰러져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남동방향에 쓰러진 큰나무사이로 묘기를 부리며 뚫고 통과한다.
길은 다시 양호하게 이어지고 진달래 잡목이 계속 나타나고, 하늘이 컴컴해지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진다.
우측 멀리로 모텔인듯한 건물들이 보인다.
지도상의 416m봉을 언제 지났는지 모르고 몇번의 오르내림 뒤에 우측사면 길로 빠지는 곳에 표시기가 언뜻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의 오름길을 버리고 우측사면 길로 진행해야 한다.(독도주의!)
사면길 주위로는 장송숲이라서 어두컴컴하다.
계속 길따라 진행하니 차소리가 들리고 최근에 조성된듯한 절개지가 나오고 좌측아래로 집이 보인다.
좌측 절개지쪽으로 돌아서 내려가려니까 땅이 질어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어디로 내려갈까 우왕좌왕하다가 우측에 묘지가 있는쪽으로 가서 우측산길로 내려가니 위쪽의 집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인 자갈 길에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오니 구도로를 만나고 그너머에 신도로인 32번국도가 지나간다.(머구미고개)
16:50 다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가 고갯마루를 지나고 길건너를 바라보며 용창목공예 건물을 찾아 다음 들머리를 확인한후 오늘 산행을 끝낸다.
여기서 길따라 조금더 가니 관정2리 버스승강장이 나온다. 도중에 청주행 시내버스가 지나가지만 10분여마다 버스가 있다고 하니 여유를 갖는다.
버스로 청주도청 앞에서 내려, 길을 건너 맞은편쪽 버스승강장에서 상당산성 버스를 기다린다. 날씨가 무척 추워 몸이 저절로 떨린다.
버스 시간표에는 18시22분이라고 써있지만 40분쯤에 버스가 도착한다. 중간에 승객은 다내리고 나 혼자만을 태우고 꾸불꾸불 산성고개를 잘도 올라간다.
산성입구에서 내려 다시 고개쪽으로 걸어 올라가 차량을 회수하여 집으로 향한다. 끝.
첫댓글 "송전탑, 웅웅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나서 그 아래로 통과하기가 찜찜하여 좌측 잡목사이로 우회하여 통과한다" 머심아가 말야 ...솔찍히 무서워서 그 아래로 통과 못했지? 어쨌거나 저쨌거나(미소버젼) 수고했네,
아이고 플언니~ 어쨌거나 저쨌거나(삐~익~ x) -> 이랬거나 저랬거나(o).. 노금종(삐~익~x) -> 주금종(o).. 아이고 번개님~ 송강?(삐~익~x) -> 송일?(o) ^^... 이랬거나 저랬거나 화이팅~ 이예유..ㅋㅋ
미소땜에 잼있어....내나이 돼봐라 .......
그래도 햇갈려... 이건 나이와 상관없이 머리가 안좋아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