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참깨!"의 유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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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중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가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산속에서 우연히
40인의 도둑들이 숨겨놓은 동굴을 발견합니다.
도둑들은 동굴 문을 열 때
"열려라 참깨(Open Sesame)"라고 주문을 외칩니다.
그런데 왜 보물을 감춰놓은 동굴 문을 열고 닫을 때
외치는 암호를 참깨(Sesame)라고 했을까요?
참깨를 암호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참깨가 익으면 꼬투리가
탁하고 터지며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열려라 참깨'라는 암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혹은 아랍 사람들이 참깨를 많이 먹기 때문에
참깨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합니다.
또 참깨라는 아랍어 단어 속에 보물과
관련된 패스워드가 들어 있는데 번역자가
참깨의 상징적인 의미는 빼놓은 채 그저 참깨라고
직역했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의미는 사라지고
참깨라는 뜻만 남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는데,
영어로 참깨인 세서미(Sesame)는 어원이
고대 그리스어 Sesamon에서 시작해
라틴어 Sesamum을 거쳐 중세 프랑스어가
영국으로 건너가 현재의 영어 Sesame가 됐습니다.
그런데 참깨라는 뜻의 고대 바빌로니아 단어는
중세 히브리어로 Sumsum,
중세 아랍어로 Simsim이 되는데
중세 아랍어 심심(Simsim)에는 참깨라는 뜻 이외에
문(Gate)이라는 뜻도 있다는 것입니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은 아랍 사람이니
" افتح يا سمسم "
(iftaḥ yā simsim)이라고 외쳤을 것이고,
이것은 중세 아랍어로
"열려라 참깨"라는 뜻이 아니라
"열려라 대문"이라고 외친 것입니다.
옛날에 남의 집에 찾아가 대문 밖에서
양반들이 그 집 사람을 부를 때 말 하던
''이리 오너라"와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주문이 나오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는
페르시아어나 아랍어로 된 원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1646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동양학자 앙투안 갈랑(Antoine Galland)이
1704년에 '천일야화 Les mille et une nuits'를
최초로 번역, 간행하여 유럽에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일야화를 처음 번역하여 소개할 때
원전에 없는 이야기를 끼워 넣은 것입니다.
갈랑이 주장하기로는 시리아 출신의 하녀인
한나 디야브(Hanna Diab)로부터 구술로
들은 이야기라고...
결국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는
갈랑의 창작인지 전해 들은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갈랑의 프랑스어본이 최초의 문헌인 셈입니다.
이것이 "열려라 참깨'의 유래입니다.
그리고
참깨(Sesame)의 꽃말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대(期待)'입니다.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닫혀 있는 세상,
그리고
그대의 마음도 활짝 열려라!
"열려라~ 참깨!!"
이리 오너라
문을 여시오.
열려라 참깨
마음을 여시오.
첫댓글 열려라 참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