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소홀했던 두 번째 공간은 ‘주방 싱크대 수납장’이다. 너무 많은 주방용품이 자리하고 있어 처치곤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곳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베리굿정리컨설팅 김소미 정리컨설턴트가 알려준 노하우를 공개한다.
정리 전, 이것만은 알고 있자! □ 동선 가장 중요한 것은 ‘동선’이다.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동선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주방용품들을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수기 옆에 컵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둬 동선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은 예가 되겠다.
□ 수납장 위치&사용빈도 위치에 따라 수납해야 하는 것들도 다르다. 개수대 바로 아래 달린 수납장에는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수납해야 한다. 상부 수납장 중간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넣어두고, 윗부분에는 자주 쓰지 않는 손님용 그릇, 계절용 그릇이나 컵 등을 놓는다. 개수대를 중심으로 양 옆 수납장에는 랩이나 조미료 등 기타 주방용품 등을 수납한다.
□선반 위치조절 큰 접시나 긴 컵 등 오버사이즈의 주방용품은 수납장 속 선반의 위치를 조절해 수납한다.
선반 위치 조절은 선반을 받치고 있는 일명 ‘다보’의 위치를 바꾸면 가능하다. 김 컨설턴트는 “수납장에 박혀 있는 다보는 전동 드라이버로 손쉽게 빼고 다시 끼워 넣을 수 있다”며 “싱크대 수납장을 나에게 맞추면 보다 실용적인 수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실전! 주방 수납장 정리
상부 수납장- 섹션➀, ➁, ➂ 메인 수납장인 ➀번 섹션에는 주로 사용하는 그릇들을 수납한다. 다리가 있는 선반을 이용해 납작한 접시들을 사이즈 별로 구분해 놓는다. 메인 수납장 위에 수납공간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접시나 컵들을 모아둔다.
메인 수납장을 중심으로 양 옆에 있는 ➁번, ➂번 섹션에는 접시와 반찬통, 맥주잔, 와인잔 등을 수납한다. 조리대, 가열대와 가까운 수납장에 반찬통을 수납하는 것이 포인트다. 큰 접시에 경우 포개두면 사용할 때 번거롭고 위험하기 때문에 잡지꽂이 등을 이용해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부 수납장- 섹션➃, ➄, ➅ 개수대 아래 위치한 ➃번 섹션에는 볼, 마른수건, 쓰레기봉투 등을 수납한다. 수납장 문에 철망과 통을 달아 주걱, 가위, 국자 등의 조리도구를 정리해두면 꺼내 쓰기 쉽다. 반대쪽 문에는 마른행주, 수건 등을 수납한다. 문 안쪽에 수건걸이를 세로로 달면 행주를 꽂아 수납할 수 있다.
➄, ➅번 섹션에는 조미료, 호일, 랩, 인스턴트 식품 등을 보관한다. 이때도 동선을 생각해 가열대, 조리대 근처 수납장에 조미료와 랩, 호일 등을 넣어둔다. 랩이나 호일은 서랍을 열었을 때 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입구 부분이 위쪽으로 수납한다. 편의를 위해 여닫는 부분을 제거해도 된다.
서랍식으로 돼 있는 하부장 맨 윗부분은 디바인더를 이용해 냄비받침, 컵받침 등을 정리해 둔다. 쿠폰이나 고무줄 등도 이곳에 보관한다. 디바인더가 없는 경우, 칸이 나눠져 있는 상자를 재활용해도 무방하다.
tip. 깔끔한 주방 수납 비법 3 하나. 쓰레기봉투 접기 주방 수납장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봉투를 깔끔하게 접어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➀ 쓰레기봉투를 바닥에 펴고, 가로로 반을 접는다. 반으로 2회 더 접는다. ➁ 토끼귀처럼 나온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오도록 양쪽을 접는다. ➂ 세로로 접어 직사각형 모양이 되도록 한다. ➃ 토끼귀 부분을 아래쪽으로 접어 내린 후 남는 부분을 봉투 사이 공간에 쏙 넣어주면 끝!
둘. 도마 거치대 설치 설거지 하고 난 도마를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이라면 도마거치대를 마련해보자. 상부 수납장 아랫면에 수건걸이 두 개를 설치한다. 도마 사이즈에 맞게 두 개의 거리를 조절해 설치하면 완성이다.
셋. 손잡이는 45도 각 맞춰서 냄비나 솥처럼 손잡이가 있는 주방 용품는 손잡이의 방향이 45도 각도를 유지하도록 정리한다. 이는 보기에도 깔끔할 뿐만 아니라 오른손 잡이에게 실용적인 정리법이다. 손잡이가 긴 경우에는 각 손잡이가 엇갈리도록 수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