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진＂ 100대명산 완등記

[관운장]

안녕하세요, 어느 덧 카페 가입한지 석달이 다 되어가는 관운장입니다 ㅋ

======= 완등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

仁者樂山이요 智者樂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사리에 밝아 막힘이 없는 것이 흐르는 물과 같아서 물과 친하여 물을 즐긴다.)

1992년 가을의 어느 날.

고딩 2학년이던 당시, 부모님을 따라 무작정 올랐던 계룡산.

그 어린 나이에 자연과 가을 단풍 등에 매료돼 오르기 시작했던 한국의 山.

그 후로 한동안 학업 등으로 인해 자연스레 멀어졌다가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다시 등산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에서 만난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올랐던 곳이 바로 속리산!

1. 보은 속리산 천황봉 인증샷 (1994년 6월5일_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친구 동묵이(오른쪽)와 함께)

94년 6월5일이라는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그 녀석과의 속리산 산행은 여전히 추억이 많이 남아 있다.

둘 모두 카메라를 챙겨갔고 36방 3롤의 필름을 모두 소진했을 만큼 많은 사진을 담았다.

아마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등산'과 사진에 유독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둘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한 듯 싶다.

몇 명의 친구들을 더 영입해서 우린 그 후로도 지리, 월악, 치악, 삼각, 대둔, 소백, 태백산 등...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을 중심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2. 산청 지리산 천황봉 (1995년 4월30일_동묵이&규석이 등 두 친구와 함께 정상에 서다_사진을 스캔해서 좌우가 바뀌었네요)

3. 청양 칠갑산 (1995년 5월1일_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청양~~♬ 친구 승운이와 상천이)

4. 원주 치악산 비로봉 (1995년 10월3일_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몸에 워낙 열이 많아 여전히 상의 탈의 중)

5. 서울 삼각산 백운대 (비 내리던 1995년 10월15일_친구들과 함께 슬리퍼 신고서 올랐던 곳. 저때는 땀이 워낙 많기도 했고 민폐도 아니었;;;)

 6. 제천 월악산 영봉 (1995년 10월22일_역시나 웃통은 다 벗어제꼈;;;)

7. 강화 마니산 참성단 (1996년 5월13일_군 입대 전 홀로 전국일주 도중 첫날, 좋은 기를 받기 위해 올랐던 곳이에요)

8. 대전 계룡산 (1996년 5월29일_군입대 20일 전, 지금은 육군 부사관이 되어 군생활 중인 사촌동생 수환이와 함께)

9. 평창 오대산 비로봉 1998년 5월24일_군대 휴가 나와서 3박4일동안의 오대산-태백산-소백산 산행 중 첫째 날 일정)

10. 태백 태백산 (1998년 5월25일_군대 휴가 나와서 3박4일동안의 오대산-태백산-소백산 산행 중 둘째 날 일정)

11. 영주 소백산 (1998년 5월26일_군대 휴가 나와서 3박4일동안의 오대산-태백산-소백산 산행 중 마지막 날 일정)

12. 완주 대둔산 (2000년 11월12일_친구 승운이와 함께 했던 가을 대둔산의 추억. 삼성 각 폴더폰 A100의 위엄 ㄷㄷㄷㄷ)

13. 군위 팔공산 (2001년 11월17일_당시 경북 경산 하양에 살던 여친과 함께 올랐던 갓바위)

14. 제주 한라산 (2002년 3월19일_늦깍이 졸업여행 도중)

그런데!!

한 해, 두 해 세월이 흐르면서 녀석들은 결혼을 하면서 함께 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은 혼자 남게 돼 등산을 등져 버리게 됐다. (혼자 몇 번 다녀봤는데 재미도 없고 심심했고 -_-)

그러던 와중에...

2000년 초반에 DAUM에 카페라는 것이 생겼고, 그 무렵 디지털카메라라는 신기방기한 카메라가 나오면서 잠시 사진에 급관심이 생기게 됐다.

남다른(?) 센스 덕분에 실력을 인정받아 여기저기 카페 운영진을 맡으면서 한때 '출사'의 즐거움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03년 '나사산'이라는 등산카페를 우연치 않게 알게 됐고, 3년 여 동안 전국의 좋은 산들을 정신없이 다녔다.

지금의 희미한 기억에 의하면, 아마도 이때 '100대 명산'이라는 것을 알게 됐던 듯 싶다.

이때부터 등산화, 쿨맥스 위주의 등산복, 등산 모자 등을 구비하고 본격적으로 등산이라는 취미에 눈을 뜨게 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운동화에 면바지, 일상적인 반팔티가 전부였다. (물론, 배낭도 없었;;;)

15. 가평 운악산 (2003년 6월1일_정상 어택 중 나사산 유레카 형님과 함께)

16. 울릉도 성인봉 (2003년 7월21일_홀로 떠났던 4박5일간의 울릉도 일주하이킹의 추억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17. 두타-청옥산 (2003년 8월17일_정기산행 하산 도중)

'나사산'에서 두타-청옥산, 명성산, 운악산, 설악산, 지리산 종주, 화왕산, 선운산, 소백산 등 이른바 '명산'들을 올랐고, 2년 남짓 활발히 활동하다가 카페 내분 등으로 와해되는 바람에 다른 카페를 찾다가 가입했던 곳이 바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도전2030'이었다.

'100대 명산'을 완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99%는 '도전2030'이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이 곳에서 오래 활동해왔는데, 얼핏 따져봐도 80여 곳의 100대 명산들은 도전을 통해 올랐다.

자, 그 흔적들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올드 회원이시라면 추억이 아련하실 듯 해요)

20. 포항 내연산 (2007년 7월29일_회색 모자 형님, 낭만 형님, 버럭대기 형, 고섭이, 레옹 등 반가운 얼굴들이 참 많죠?)

21. 영암 월출산 (2007년 9월9일,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 풍경이에요)

22. 영남알프스 신불산 (2007년 10월21일_그 해 정기산행 도중 신불산 정상석 인증샷, 회원님 닉네임은 모르겠;;;;)

23. 정읍 내장산 (2007년 10월31일_평일 산행인데도 인파로 홍역을 앓았을 정도로 유명한 산행지 중 한 곳이죠. 충성 형, 별마루 누나, 참, 누굴까 형님 등...)

24. 군산 변산 (2007년 11월14일_가을의 끝자락을 찾아 떠났던 곳_모델은 별마루 누나)

25. 고흥 팔영산 (2007년 11월11일_여덟 개의 개성 있는 봉우리들이 너무 멋졌던 곳)

26. 광양 백운산 (2008년 3월16일_일출과 운해가 아주 멋졌던 어느 봄날)

 27. 진안 마이산 (2008년 5월25일_은근히 매력적인 산이죠)

 28. 속초 설악산 (2008년 9월20일_서북능선 따라 둘리 잡으러 갔던 날)

29. 동두천 소요산 (2008년 11월8일_백호 형님 번개였고, 용의 발톱 형님도 오랜만에 참석하셨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났다니... ㅠㅠ)

30. 무주 덕유산 (2009년 1월4일_새해 첫 산행으로 나섰던 덕유산 평원 풍경)

31. 합천 가야산 (2009년 3월15일_해인사로도 유명하지만, '만물상'을 가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덜덜덜 마시길... 아무도 없는 가야산 정상 우두봉 풍경)

32. 남해 금산 (2010년 1월1일, 새해 첫날 국내 최고의 일출 명소인 금산을 찾아서)

33. 통영 지리망산 (2010년 5월8일_개인적으로 손꼽는 최고의 섬산행지에요. 못 가 보신 분들은 필히 가 보시기를)

34. 남양주 축령산 (2010년 6월5일_이상하게 6월5일에 산을 자주 찾았던 것 같다. 속리산 때부터 시작해서 ^^)

35. 순창 강천산 (2010년 11월7일_선호하는 산행지 TOP10 순위권 안에 드는 곳이에요)

36. 영월 백덕산 (2011년 1월15일_번개장:백호 형님,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권 외에는 별로 기억이 남지 않는 산행지였어요)

37. 광주 무등산 (2011년 1월30일_광주의 자존심, 무등산이에요!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산행지 중 한 곳)

38. 장흥 천관산 (2011년 3월26일_ 만득이와 함께 떠났던 다시 가보고 싶은 산행지)

39. 양평 용문산 (2011년 4월23일_경기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으로 장쾌한 산세가 빼어난 곳이에요. 이 무렵부터 나름 패션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듯 ㅋㅋ)

40. 대구 비슬산 (봄 시즌이면 황매산과 함께 어김없이 올라오는 봄꽃 산행지)

41. 남양주 천마산 (2011년 5월14일_이 무렵에는 만득이 산행에 자주 참석했던 듯싶네요)

42. 포천 명성산 (2011년 10월29일_가을 산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명성산을 찾아서)

43. 청송 주왕산 (2011년 11월5일_역시나 만득이가 번개장이었던 환상의 운해가 인상적이었던 그 곳)

44. 단양 금수산 (2011년 11월 27일_이 무렵부터 살짝 정체기가 왔던 듯 싶었네요. 100대 명산 산행을 위해 잠시 다른 곳으로 외도를 ^^;;)

45. 영동 민주지산 (2012년 2월5일_한 겨울에 반팔티도 끄떡없어요!)

46. 평창 계방산 (2012년 2월19일_정상석 인증샷을 찍기 위해 사람들로 우글우글한 계방산 정상이에요)

47. 인제 방태산 (2012년 2월26일_가을 산행지로 유명한 방태산 정상가는 길. 이날따라 눈이 엄청나게 내렸지요.

보통 방태산하면 아침가리골을 떠올리시쥬?)

48. 해남 두륜산 (2012년 3월24일_정상 가련봉, TOP3 안에 드는 최고의 산행지로 꼽고 싶은 곳이며, 다시 한 번 가봐야할 곳)

49. 서울 도봉산 (2012년 4월1일_삼각산과 함께 골 백번도 더 올랐을 듯한 도봉산, 저 멀리 오봉을 배경으로 점프샷으로다가 ㄷㄷㄷㄷㄷㄷ)

50. 영동 천태산 (2012년 3월18일_바위로 이뤄져 오르는 재미가 쏠쏠했던 산행지)

51. 홍천 팔봉산 (2012년 4월29일_팔봉산은 서산에도 있는데, 서산 팔봉산보다 이 곳이 훨씬 더 다이내믹해요.  어느 덧 50좌네요 ㄷㄷㄷㄷ)

52. 합천 황매산 (2012년 5월13일_남한 최고의 진달래꽃 산행지로 꼽히는 곳이에요. 가면 후회 없으심, 모델 주소현)

53. 춘천 삼악산 (2013년 6월17일_저 멀리 붕어섬이 보이는 풍경, 아기자기한 폭포도 있고 나름 괜찮은 산행지)

54. 정선 가리왕산 (2012년 6월23일 무박으로 다녀왔던 중왕산-가리왕산 일주 원점회귀산행, 무쟈게 힘든 산행이었음. 고생한 기억 밖엔 ㅠㅠ)

55. 춘천 오봉산 (2012년 7월1일_'왕의 남자' 세주 형님 산행에 한참 빠져 다니던 시절이에요 ㅎㅎ)

56. 화천 용화산 (2012년 9월1일, 용화산 정상석에서 미녀 3총사)

57. 가평 화악산 (2012년 9월23일_'경기도 최고봉'이라는 타이틀 외에는 그닥 내세울 만한 게 없는 곳인 것 같아요. 작품활동에 여념 없는 고섭이산)

58. 예산 덕숭산 (2012년 10월3일_단촐한 산행, 단촐한 정상 인증샷, 갠적으로 수덕사 빼면 덕숭산은 '그다지' 대훈이다)

59. 구미 금오산 (2013년 1월19일_그동안 간다 간다 하면서 못갔던 한을 풀었던 곳)

60. 서울 관악산 (2013년 3월17일_집 뒷산이기도 하고 해서 가장 많이 올랐던 100대 명산, 정상석 위에서 점프샷)

61. 금산 서대산 (2013년 2월23일_당시 블야 100대 명산 붐으로 인해 우글우글했던 정상샷은 안 찍었어요 ㅠㅠ)

62. 밀양 재약산 (2013년 10월13일, 세주 형님 영남알프스 산행 때)

63. 순천 조계산 (2013년 11월10일_드디어 '도전2030 100대 명산팀'과 함께 하기 시작했어요. 

100대 명산 60좌로 접어들 무렵부터 희미하게 완등의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공지가 이미 다녀왔던 곳들만 올라와서... '해당사항 없음'이었더랬죠.

그러던 중... 

본격적인 기폭제가 됐던 산행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올 5월 초 어린이날 연휴 때 '수정한 규태' 동생이 올렸던 미륵산-연화산-무학산-금정산 3박4일 개인차량 산행.

64. 통영 미륵산 (2014년 5월3일_아직도 잊을 수 없는 꿈만 같던 3박4일의 시간이었죠. 함께 했던 멤버분들도 너무 좋았던...)

65. 고성 연화산 (2014년 5월4일_100대 워스트 TOP3 안에 드는 산행지. 100대 명산이 아니라면 추천해 드리지 않겠어요, 절대로!!)

66. 창원 무학산 (2014년 5월5일_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멋졌던 조망권을 보여줬던 곳이에요. 정말이지 200% 만족했던 산행지였어요)

67. 부산 금정산 (2014년 5월6일_일정 마지막 날 일정으로 아쉬움이 컸던 미연무금 마지막 산행지, 고당봉 정상석 인증샷)

68. 정선 백운산 (2014년 5월25일_번개장 매킨리 형이 동분서주했던 산행지. 조망이 살짝 아쉬웠던 ^^

산행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산행은 역시나 여럿이 가야 좋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틈만 나면 홀로 문자 그대로 '미친듯이' 100대 명산 미답지들을 찾아 다녔고, 그 덕분에 4개월만에 35곳의 명산들을 완등할 수 있었다. (한 달에 9산을 갔던 꼴)

이 자리를 빌어 함께 동행해줬던 동생·아우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__ )

하지만, 생각만큼 동행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연휴에 2박 또는 3박을 해야 하는 관계로 이성 지원자는 받기 어려웠고...

1타2피 산행이라 형들이나 아우들돋 선뜻 나서질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동행자가 없다면 혼자라도 나서야지!!

이때부터 100좌 완등을 위한 '1타2피' 단독산행이 시작됐다. 이 무렵부터 '좌'라는 수식도 붙이기 시작했는데...

69좌. 진안 운장산 (2014년 5월31일_컨디션 난조로 무척 힘들었던 칠성대 정상석에서 잠깐 쉬면서.. 입술 색이 파랗죠 -_-+)

70좌. 완주 모악산 (2014년 6월6일_홀로 떠났던 3박4일간의 100대 명산 프로젝트 중. 모악산도 연화산만큼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웠던 곳)

71좌. 장성 방장산 (2014년 6월6일_홀로 떠났던 3박4일간의 100대 명산 프로젝트 중. 장쾌한 능선이 아주 힘들게 했던 산행지. 

하지만 다시 정식으로 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해요)

72좌. 장성 백암산 (2014년 6월7일_홀로 떠났던 100대 명산 프로젝트 중 이틀째, 정상 인근에서 폼 잡아 봤어요. 70좌 클럽 가입)

73좌. 담양 추월산 (2014년 6월7일_홀로 떠났던 100대 명산 프로젝트 중 이틀 째, 백암산에 이어 헐래벌떡 올라 기진맥진했던 추월산 정상 풍경. 

체력은 바닥인데 무거운 카메라 삼각대가 제일 고역이었어요)

74좌. 장수 장안산 (2014년 6월8일_100대 명산 프로젝트 중 마지막 날, 힘들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마지막 날이라 젖 먹던 힘까지 짜냈;;;)

75좌. 문경 주흘산 (2014년 6월14일_번개장 타신 형님 리딩의 날 좋던 부봉에서.. 영통엄한길)

76좌. 문경 황장산 (2014년 6월15일_"여기가 76좌에요!!" 비법정으로 묶인 곳이라 카페 모 회원과 동행해서 겨우 갈 수 있었던 곳이에요)

77좌. 단양 도락산 (2014년 6월15일_어이쿠! 모 회원이라고 해 놓고서 인증샷을 살포해주는 이 센스...)

78좌. 홍천 가리산 (2014년 6월21일_계속되는 1타2피 산행으로 완등 속도는 점점 높아졌어요. 

조망이 너무도 일품이었던 가리산 정상에서 산객 사진을 찍어드리는 접니다 ㅋ)

79좌. 홍천 공작산 (2014년 6월21일_기대했던 만큼 감동을 줬던 곳이었어요)

드디어 80좌. 양구 대암산 (2014년 6월29일_아무 때나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곳이라서 큰 맘 먹고 갔던 곳이에요. 

비가 와서 조금 추적추적하긴 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었어요_모델 달인 형)

81좌. 포천 백운산 (2014년 6월28일_흰구름산? 100대 명산 중 가장 살방했던 코스로 기억되는 산행지에요, SPECIAL THANKS TO HS)

82좌. 가평 명지산 (2014년 6월28일_엄청난 산세와 해발감을 만끽할 수 있었던 아버지 같은 산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83좌. 문경 희양산 (2014년 7월5일_정상부의 암릉과 조망이 아주 빼어나 인상적이었던 곳, SPECIAL THANKS TO HJ)

84좌. 문경 대야산 (2014년 7월5일_희양산 찍고서 바로 한달음에 달려 올랐던 대야산. 저 때가 1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

85좌. 삼척 응봉산 (2014년 7월12일_덕풍계곡으로 유명한 응봉산이죠, 이날 25km를 걸어 최장기록을 세우기도 했;;;)

86좌. 김천 황악산 (2014년 7월16일_제헌절 연휴 때 홀로 나섰던 3박4일간의 황악-구병-황석-적상-남산-가지-운문-천성산 대장정의 첫날 정상에 섰어요.

황악산의 해발은 빼빼로에요. 1111m))

87좌. 보은 구병산 (2014년 7월16일_산객은 한 팀도 못 만나고, 생각지도 못했던 야생맷돼지를 만나 곤란에 처했던 오지 산행의 진수를 보여줬던 산행지)

88좌. 무주 적상산 (2014년 7월17일_제헌절 연휴 때 홀로 나섰던 3박4일간의 황악-구병-황석-적상-남산-가지-운문-천성산 대장정의 둘째 날. 

안국사까지 차로 올라가서 비교적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날이 흐려서 '몽환'의 적상산을 보고 왔어요.

 89좌. 함양 황석산 (2014년 7월17일_산행 시작부터 정상에 도착해서까지 계속 비가 내려 몸과 마음이 괴로웠던 산행이었어요.)

정상에서도 안개 때문에 주변 풍광을 전혀 보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던.. ㅡ.ㅡ;;;

나중에 다시 가 보고 말테얏!! 

드디어 대망의 90좌 클럽 가입. 경주 남산 (2014년 7월18일_제헌절 연휴 때 홀로 나섰던 3박4일간의 황악-구병-황석-적상-남산-가지-운문-천성산 대장정의 셋째 날. 

이날 일정은 1타3피(남산-가지-운문산) 일정이라서 새벽부터 일어나 7시 반에 남산 정상을 밟았어요)

91좌. 울주 가지산 (2014년 7월18일_이른 아침... 남산 찍고서 운두령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 경남 최고봉인 가지산 정상에 섰어요.

운문산까지 가야 하는데 비도 내리고 천둥-번개까지 쳐 대기 시작했어요. 멘붕이 왔지만 목숨을 걸었어요.)

92좌. 청도 운문산 (2014년 7월18일_번개가 번쩍번쩍 쳐 대는 봉우리를 낮은 포복으로 기어서 오르내리는 등 쇼를 하면서 그 어느 산보다 힘들게 정상을 밟았던 운문산이에요.

하늘도 그 정성에 감동했는지 이 무렵엔 비도 그쳤고, 하늘이 열려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더군요 ; )

93좌. 양산 천성산 (2014년 7월19일_제헌절 연휴 때 홀로 나섰던 3박4일간의 황악-구병-황석-적상-남산-가지-운문-천성산 대장정의 마지막 날. 

지금껏 밟았던 100대 명산 중 가장 인상적인 산으로 뇌리에 남아버린 천성산이에요!

반드시 다음에 다시 여러 회원들과 함께 오리라고 마음 먹었던 유일한 산!!!

94좌. 영월 태화산 (2014년 8월9일_영월군과 단양군에서 세금을 허투루 쓰고 있는 현장을 담아봤어요. 한 산에 이렇게 정상석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니.. ㅉㅉㅉ

갠적으로 워스트 산행 TOP3에 넣었던 산이에요)

95좌. 봉화 청량산 (2014년 8월16일_광복절 연휴 1타2피 산행, 새벽같이 일어나 서울에서 5시에 출발해 봉화 들머리에 8시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올라갔던 덕분에 정상에 09시40분에 도착했어요.

청량산도 구름다리 등은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는 받지 못할 산이에요)

96좌. 삼척 덕항산 (2014년 8월16일_광복절 연휴 1타2피 산행, 하루 2곳의 산행은 뭐니뭐니해도 기동성과 속도가 생명이에요.

산행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산행시작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쉬는 시간을 줄어야 하는 애로사항이.. ㄷㄷㄷㄷ

덕분에 들머리에서 13시에 출발해서 덕항산 정상에 16시 10분경에 도착.

97좌. 포천 유명산 (2014년 8월 15일_광복절 연휴 첫날, 아주 간만에 여유를 부리며 올랐던 유명산이에요. 1타1피 산행이었기 때문이지요 ㅎㅎ)

98좌. 인제 점봉산 (2014년 9월5일_점봉산이 99좌인 줄 알았는데,

리스트 정리를 하다 보니 감악산이 미답지로 돼 있어 98좌로 밀렸어요.

참 고생도 많았고 멋진 풍경들과 시원한 바람, 청명한 하늘이 무척 인상깊었던 곳이었지요)

99좌. 파주 감악산 (2014년 9월6일_감악산 장군봉 정상에 서다.

정상은 675m인데, 군시설도 있고 조망도 별로라서 요 사진으로 골랐;;;)

100좌. 홍도 깃대봉 (2014년 9월13일_100대명산 종착역에 서다)

그 동안 흘렸던 땀방울과 마주쳤던 멧돼지, 들개, 고라니들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ㆀ

(참고로 '모피어스'는 '도전2030'에서의 제 닉네임입니다 ㅎ)

최근에 홀로 단독산행 했던 산행지를 제외하고 초중반에 다녔던 100대 명산들은 여러 번 오르기도 했었고,

사진들이 워낙 많아서 고르는 데 애를 좀 먹었네요.

초반에는 100대 명산 자체도 몰랐을 뿐더러, 완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정상석 사진은 커녕 산행 사진 자체가 없는 경우(고창 선운산, 창녕 화왕산)도 있어 정상석 인증에 치우치지 않고 골랐어요 ㅋ

나름 1타2피 산행한다고 고생 아닌 고생을 했는데, 지나고 나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 같기도 하고 무리일 줄 알았는데, 결국은 해냈네요.

'하면 된다'는 명언이 다시 한 번 떠오릅니다 ㅋ

참 길고 먼 여정이었는데, 어느 덧 완등을 코 앞에 두니 참... 그 동안 버킷리스트에 올려져 있던 목표가 사라져 버린 점도 그렇고...

기분이 참... 시원섭섭합니다.

누구 말처럼 200대 인기명산을 시작해야 하나? 200대 명산에 드는 산들도 꽤 다녔을 텐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이만 영영 하산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구요 ; )

<BGM>

김동률 - 출발

[관운장]

감사합니다, 형님. 리딩을 몇 번 해 보긴 했는데, 체질상 리딩은 안 맞더라구요 ㅎㅎ

[햇빛다솜]

추카~추카!!!!!
따봉입니다~^^

[관운장]

감사합니다. 발은 완쾌되셨는지요? ^^;

[유니짱]

멋지네요~~^^굿굿~~!

[관운장]

감사합니다. 지난 치악(맞죠?)에 이어 명지에서 또 뵙겠네요 ㅎㅎ

[헤브작]

진정한 산꾼입니다.
짝짝짝

[관운장]

감사합니다. 근데 딱히 '진정'하진 않은 것 같아요 ㅠ

[렌시아]

관운장 멋져요 ㅎ ㅎ 사진속 사레와 티셔츠 나도 있어요 ㅎ ㅎ 참 ~~질기고 오래가

[관운장]

앗! 저건 거의 초창기 모델이에요. 저 후속으로 나온 라인들도 있는데 역시 두 개 다 지금도 멀쩡히 갖고 있습니다 ㅋ
근데, 잘 안 입게 되긴 해요 ㅠ

[코지]

축하드립니다. 멋지세요~^^

[관운장]

감사합니다. 막판에 몰아치기하느라 고생 좀 했네요 ; )
글구, 천천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스케치]

정말 대단하십니다.
82년에 북한산 백운대를 시작으로
조금씩 산을 알아갔지만
늘 갔던 데만 간 탓인지 100대 명산 중 겨우 55봉 찍었나 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여튼 이렇게 정리하신 것도 그렇고

[관운장]

감사합니다. 저 역시 60좌 전까지는 의식하지 않고 갔던 곳 또 가고 또 가고 하다가..
60좌 이후로는 어떤 목적의식이 생겼고..
2달만에 30여좌를 몰아쳤습니다 ㅠ

근데, 정리가 좀 귀찮긴 해요 ㅎ

[비너스]

100대 명산의 기억을 소중하게 잘 간직하셨네여^^
덕분에 잘보았습니다~

[관운장]

감사합니다. '기록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요 ^^;
멋진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관운장]

감사합니다. 답댓글이 좀 늦었습니다.
다음에 멋진 산행지에서 뵙겠습니다 ; )

[관운장]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래 다니긴 했는데, 진정한 산꾼은 아닌 듯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