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내에서 영화사와의 관계 문제만 나오면 늘 말썽이나 문제점만이 이야기됐는데...뭐 이번에도...
작년쯤에 영화사와 군복 제작업체에서 연락을 받고 80년당시 공수복을 한벌 샘플로 빌려주었더랬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만든 군복이 영화에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원단은 지금까지 나온것중에 제일 잘 나왔고 옷 또한 포인트를 주어야 할부분은 거의 다 집어넣어 완성도도 지금까지 방송이나 영화에서 나온것보나는 잘 나온편 입니다.
다만...원래 샘플로 지원했던 군복 상의의 포켓을 과감하게 잘라냈더군요.
색감을 비교하기위해 원단공장에서 잘라갔다나...펄펄 뛰어봐야 잘려진 부분이 원상회복되는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해 무더운 여름날...
군복과 장비,충정 장비들을 보고싶다고해서 저희 집으로 초대해 직접 입어서 시범을 보여주고 그간 나온 자료와 사진집등을 보여주며 한참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당시 관계자들은 공수부대는 미친개쯤으로 묘사를 하려고 하더군요.
절대 복종뿐인 군대에서 명령대로 업무를 수행할수밖에 없는 군인,그것도 직업군인이 대부분인 공수부대에서 부대원들 모두 한 가족같이 지내온 그들도 어찌보면 한편으로 피해자일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랬습니다.
물론 광주시민이나 광주행쟁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민간인들에게나 민주화의 열망을 갖고 서울의 봄을 기다리던 대다수 국민들의 피해와는 다른개념에서 말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10,26사태 이후 12,12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노태우등 정치군인들때문에 발생한 불행한 사태를 단지 공수와 광주시민의 대결이라는 극한으로만 좁게 보는것이 문제라는 점도 지적해주었습니다.(이부분을 영화에서 분명히 지적해주길 바랬었습니다.)
영화는 전체상황보다 그 사실과 그현장만을 다루고 좀더 자극적인 컷을 잡기위해 않좋은면은 확대하고 과장하는 측면이 없지않키에 최대한 바른시각으로 영화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그 몇일 후 서울 신사동 어디쯤에서 영화사 관계자들과 만나 무술연기자들의 충정 자세를 잡아주려고 경기도 모처로 끌려가(?) 두세시간정도 집총자세와 충정 기본기,타격기,집단 대형등을 교육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가 복무했던 부대도 충정 집체 훈련을 받아야했던 부대(공수외에도 육군의 예비사단중 서울 근교의 30사,20사,수기사등은 8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충정훈련을 받아왔습니다.)였기에 기본자세와 대형은 잊어먹지 않고 있었고 정확한 자세와 공수부대의 충정자세는 절친한 공수부대 부사관 출신의 형님을 통해 다시 배워와서 무술연기자(주로 공수부대를 연기할분들)에게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화가 개봉을 한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영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시사회 초대권이라도 보내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리 비중있는 도움이나 전체 흐름에 큰 역활은 못했지만 나름 가지고있는 자료와 개인적인 시간을들여 한푼의 돈도 받지않고 도울수있는 만큼 도왔는데 조금 섭섭한마음이 들더군요.
시사회를통해 많은 이야기들이 돌고있는듯 합니다.
특히 광주지역 시사회에서는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26년전...이땅을 지키기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군대가 그 국민을향해 총과 칼을 겨눴던 비극의 그현장에서 산화하신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잊혀진 상처가 다시 아픔이 되지 않키를 바라며 본의 아니게 계엄군으로 출동하여 마음의 빚을 갖고 살아야했던 공수부대원들에게도 또한 상처가 되지 않키를 바랍니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잊지않는다면 비극은 다시 되풀이 되지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작게나마 제가 도왔던 영화가 아픈 역사를 두번다시 되돌리는 우를 범하지않는 교과서로 각인시키는 역활을 해주길 작게나마 기원하며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에게 다시한번 고개 숙입니다.
첫댓글 광주사태를 다룬 "화려한 휴가"....왠지 그들만의 잔치일것만 같은 느낌!!!
수고하셨어요...
광주사태가 아닌 광주항쟁으로 바로 잡았으면 합니다! - 승룡님의 말씀대로 국민이 공들여 키운 군대가 국민들을 물어뜯은 꼴이지요. 그들을 사나운 개처럼 다룬 독재자 이하 지휘관들이 큰 잘못을 한것이지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될텐데.... 영화사 그네들 승룡님을 이용한 중간 스텝중 하나가 자신의 영달만 위해 승룡님을 팽! 한것 같은데 괘씸 합니다. 남의일같지가 않네요....쯧쯧!
아이구 오랜만에 글쓰게 만드내요. 승룡님...이제 제발 영화사 방송사에 이용당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 쩝 저도 주변에 지인들이 그런꼴?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또 당해보기도 했지만....그 바닥은 뭐 변하는게 없내요. 아이고 제가 괜히 열 받내요. 혹시 앞으로 이런족에 관여 하시는분 차라리 철저하게 돈으로 거래 하세요.... 그 바닥에 좋은 마음에 호의 이런거 괜히 나중에 마음만 상합니다.
ㅎㅎㅎ말씀 감사합니다.영화판도 예전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고있고 저야 어차피 돈 바라고 일을 해준것도 아닙니다.어차피 만드는 영화라면 제가 관심을 갖고 수집한 부분에 전문지식을 조금이라도 보태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군장쪽에 일반인에대한 관심도 조금은 나아지리란 생각 입니다.너무 무리한 요구만 아니라면 최소한의 양식과 예의를 갖춘 영화관계자에게는 앞으로도 협조를 해줄 생각 입니다.풍파를 많이 겪은지라 이정도에 마음상하지도 않고요.다만 수고한 만큼 금전보다 카페 이름으로 영화에 자막 한줄이라도 올라가거나 초대권 몇장 받으면 카페 식구들이랑 같이 보려고 했던건데...^^제맘같지 않네요
어짜피 영화사는 이익집단들일뿐 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적 비극을 자기 멋대로 각색하고 과장하기 마련이지요. 어짜피 다큐가 아닌이상 각색과 과장은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아픈 우리의 역사. 그것도 가장 민감한 5.18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없네요. 고깟 만원한장도 안하는 시사회 티켓을 보내주지않는것만 봐도 이 영화를 제작한 관계자 양반들이 얼마나 추잡스러운지도 쉽게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뭐 앉아서 맨입으로 코풀겠다는 거지요...
저는 처음에 소설 화려한 휴가를 각색한줄 알았답니다..강주훈과 사하라 나오는거..;; 이런 영화나와도 전빠들은 아직도 충성하고 있더군요.며칠전 멜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예전에 장난삼아 가입한 전두환대통령 사랑 모임 카페에서 정모멜을 돌렸더군요..왜 그리도 전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원..
영화쪽 일은 몇번 했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먹튀"라고 할수있읍니다.
참 경우없는 사람들이네요 영화쪽 사람..
형님 왜그러셨어요 ㅜ.ㅡ
나 군대 제대 하고 남아영화진흥공사..현 극동 스크린에서 좀 일한 경험 있어요. 승용씨 걍 잊어 버려요. 그리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차X재 나의 국민학교 동창 입니다. 윗동네 아랫동네 살았던....78 년 부터 81 년 까지 근무 했었습니다.비록 육군에서 하지는 않았지만 부.마 사태 때부터 대통령 이 세번 이나 바뀌었었습니다. 이 곳에 여러분 들 께서는 역사를 바로 보실줄 아는 능력과 진실을 이해 하실수 있는 그리고 그 영화가 사실성이 결여 되었다면 언젠가 누군가 나서셔서 감히 진실을 말하실수 있는 능력을 기르셨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형님? 왜? 그러셨어요?